[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한 때 번화가의 편의점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정말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정도로 너무나도 바쁜 매장이었다. 왜 하필 많고 많은 편의점들 중에서 이렇게 바쁜 매장을 선택하게 되었을까? 하지만 어떡하겠는가. 코로나 이전에도 알바 자리를 구하는 것은 은근히 쉽지 않았다. 그냥 참고 일했다. "오늘 내가 긁을께." 긁는다는 표현은 카드 결제를 할 때 위에서 아래로 긁었기 때문에 그렇게 뭔가 한턱 쏜다는 의미로 쓰이게 됐다. 2016년에서 2017년 사이 카드 결제 방식이 단말기를 긁는 것에서 IC칩 방향으로 삽입하는 걸로 점차 바뀌는 추세였다. 이때가 과도기였다. 뭐 여기까지는 좋았다. 문제는 내가 일하는 편의점은 번화가에 있는 매장으로 주말과 공휴일에 알바생 2명이 필요한 바쁜 곳이었다는 점이다. 얼마나 바쁜지 쉽게 말하면 사람들이 일렬 종대로 줄을 서서 계산하는 곳이고 과장 좀 보태서 문 밖에까지 줄이 존재하는 곳이다. 당연히 카운터를 보는 알바생은 결제를 무조건 빨리 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긁는 방식에 비해 삽입 방식은 체감상 2초~3초가 더 걸린다. 카드를 꽂거나 긁는 조준은 문제가 없는데 결제가 처리되는 전산 시간이 좀 늦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우연히 전동킥보드를 타고 이동하다가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단순 접촉사고 수준이 아니었다. 평범한미디어에서 교통팀장을 맡고 있는지라 취재를 해봤더니 경찰까지 가진 않고 양쪽 보험사 선에서 합의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17시17분경 광주광역시 북구 임동의 한 도로에서 승용차와 1톤 트럭이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의 앞 범퍼 부분이 완전히 망가졌고 1톤 트럭도 마찬가지였다. 현장은 꽤 심각했다. 승용차 앞부분이 완전히 찌그러져 잔해가 나뒹굴고 있었고 구급차와 소방차가 출동해 부상자를 이송하고 있었다. 사고 현장은 금방 수습되지 않았다. 사고 여파로 차량 흐름이 꽉 막혔다. 곧 퇴근시간이라 교통 정체가 심각했다. 운전자들은 얼마나 다친 걸까? 평범한미디어는 관할 광주북부경찰서 교통과에 연락해서 상황을 알아봤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차주들이 알아서 보험 처리를 할 경우 따로 출동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서로 보험 처리를 한 것으로 보아 쌍방이 적절한 선에서 합의를 이뤄낸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차량이 심하게 파손된 만큼 단순 경상은 아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사고 발생 지점은 광주 유스퀘어 터미널 방향으로 가는 길목이라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돌봄 노동의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아이와 노인을 제대로 돌볼 수 있어야 한다. 돌봄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더 이상 가족 내에서 해결하도록 내버려두면 안 되고 국가적으로 돌봄 시스템을 세우고 실질적으로 운영되도록 살펴야 한다. 그래서 돌봄 노동자들의 처우가 중요한 것이다. 얼마전 대선 출마를 결심한 정의당 이정미 전 대표는 지난 6일 광주교육청(광주광역시)을 찾아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돌봄 노동자들을 만났다. 이 전 대표는 심상정 전 대표와 함께 정의당 대권 주자 '빅2'로 불린다. 돌봄 노동자들은 간담회에서 이 전 대표에게 "비정규직의 설움"을 하소연했다.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노동 문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왔던 이 전 대표는 귀기울여 듣고 깊이 공감했다. 교육청 앞에서 시위하던 돌봄 노동자들은 마치 오래된 친구를 만난 것처럼 이 전 대표를 환하게 맞이했다. 절박한 요구사항이 오갔지만 간담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이 전 대표는 “우리 사회에 심각한 불평등이 있다. 그런데 사실 자본주의 사회는 불평등이 있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 불평등으로 패인 공간 일부를 메꿔주는 것이 복지국가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요즘엔 좀 덜하지만 해마다 복날이면 개고기 논란으로 뜨거웠던 적이 있었다. 일부 동물단체들은 개고기 식용을 반대해왔다. 왜냐하면 개는 인간과 가장 가까운 친구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개 종류는? 진돗개다. 최근 전남 진도군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진돗개(천연기념물 53호)를 식용했다는 소문이 돌아 논란이 됐다.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었지만 일부 동물단체들은 강하게 항의했다. 알고 보니 한 농장주가 그저 반려견으로 기르고 있었는데 오해가 있었던 모양이다. 동물단체가 동물 학대가 의심된다며 민원을 제기한 해당 농장에 관하여, 공무원들이 2차례 방문한 결과 해당 진돗개에 대한 신체적·정서적 학대 징후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진돗개는 한국의 국견(國犬)으로 평가받는 견종이다. 진도군은 진돗개에 대한 관리를 엄격하게 하고 있는 만큼 진도군민들이 진돗개를 식용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어려운 일이다. 진도군에는 '진도개축산과'가 별도로 있다. 진도개축산과는 지난 9월부터 오는 10월말까지 2000여개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진도개 사육환경 특별 조사팀’을 구성해 △동물등록제 등록 △동물관리상태 △사육환경 등을 집중 조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바로 직전 불편한 하루([윤동욱의 불편한 하루⑤] “부를 땐 국가의 아들, 다치면 니네 아들, 사망하면 누구세요?”)에서 대한민국 군대의 폐해에 대해 다룬 바 있다. 부상당한 병사에게 제대로 된 의료 조치나 보상을 해주지 않는 문제를 두고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강하게 비판을 했었다. 이번에도 대한민국 군대를 강하게 질타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렇다. 넷플릭스 최고의 인기 드라마 'D.P(디피)'를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허지웅 작가는 과거 jtbc <썰전>에 출연해서 이렇게 발언했다. "대한민국 군대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견제와 비판과 쓴소리가 없으면 정말 최소한의 합리성도 보여주지 않을 조직이에요. 엉망진창이거든요. 근데 그런 데에 대해서 (MBC <진짜사나이>가) 저렇게 희석시키고 이미지 세탁하고. 저는 대한민국 군대를 예능의 형식으로 보여주는 거 이제 문제가 있고. 특히 요즘과 같이 이렇게 군대에서 끔찍한 일들이 연달아 벌어지고 있을 때 이걸 예능으로 보면서 웃고 있는 제 자신을 보는 게 못마땅해요. 지금 대한민국 군대의 병사들은 피해자예요. 이 사람들은 명백한 의미로서의 피해자인데 이 사람들이 지금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자전거는 법적으로 이륜차라 차마(車馬)로 구분되어 차도에 달리는 것이 맞다. 다만 자전거는 부피나 무게가 작고 속력이 차량과 오토바이에 비해 매우 느리기 때문에 자전거 운전자가 방심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일부 자전거족들은 도로에서 역주행을 한다. 부피가 작아 “가장자리로 가면 되고 차가 오면 피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불성설이다. △차가 매우 빠르게 오거나 △자전거 또는 자동차 운전자가 한 눈 팔거나 △교차로 등에서 우회전을 할 때 정말 위험하다. 자동차 운전자들도 시야의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 고양시에서 자전거 운전자가 차량에 치이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8월29일 고양시의 한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80대 할어버지 A씨가 자동차와 충돌해 목숨을 잃었다. 일산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14시20분경 일산 서구의 한 마트 앞 도로에서 60대 남성 B씨가 몰고 가던 차량과 A씨의 자전거가 크게 부딪쳤다. 이 사고로 A씨는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신속히 옮겨졌으나 안타깝게도 숨을 거뒀다. 사고 당시 A씨는 도로 진행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과속 운전을 하다 오토바이 운전자를 사망케 한 박신영 전 아나운서가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다. 8월30일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은 박 전 아나운서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지난주에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배달 라이더 50대 남성 A씨는 당시 신호 위반을 했던 만큼 명백한 과실이 있다. 그러나 박 전 아나운서도 스쿨존에서 노란불 신호임에도 과속을 감행했다. 잘못이 크고 중대한 편이다. 사고는 지난 5월10일 오전 10시반 즈음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상암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서 발생했다. 그렇다. 스쿨존에 포함되는 구간이었다. 박 전 아나운서는 본인 소유의 레인지로버 벨라 차량을 운행하다 노란불에서 황급히 직진했고, 신호를 어기고 사거리 좌측에서 먼저 진입한 A씨의 오토바이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배달 라이더들이 흔히 그렇듯 A씨는 빨간불에서 먼저 출발하다 변을 당했다. A씨가 신호를 지켰거나, 박 전 아나운서가 스쿨존에 맞는 속도를 준수했다면 대형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박 전 아나운서와 A씨는 음주운전이 의심되었으나 다행히도 음주운전은 아니었다. 박 전 아나운서는 2014년 MBC SPORTS+에 아나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코로나 시국이 2년을 향하고 있다. 취업은 더 어려워졌고 알바 자리도 구하기 힘들다. 대학생들의 한숨은 깊어만 간다. 안 그래도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대학, 교육부, 대교협(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은 더 무거운 짐을 얹어주고 있는 것 같다. 대학생들이 분노하고 있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는 지난 26일 오후 1시 서울 종로의 모 스터디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 교육부, 대교협을 규탄했다. 이들이 내놓은 메시지는 크게 3가지가 있는데 △1년 반 동안 변하지 않은 대학의 통보식 행정 비판 △코로나 시국 등록금엔 자율성, 재정 지원에는 통보 일삼는 교육부 비판 △여전히 부담되는 등록금을 나몰라라 하는 대교협 비판 등이다. 이제 며칠 있으면 개학이다. 그러나 대학가는 비대면 수업으로 할지 대면으로 할지 결정을 못 하고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어떤 대학은 대면을 강행하기도 하고 어떤 대학은 비대면 체제로 간다. 그래도 코로나 상황이 심각한 만큼 거의 대부분의 대학은 비대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문제는 결정 과정에 있다. 학생들의 의견을 전혀 듣지 않는다. 학내 공식 회의체로 자리 잡고 있는 '코로나 대책위원회'에서 학생위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인천에서 차량 두 대가 추돌하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젊은 남성이 숨을 거두고 말았다. 지난 26일 아침 6시34분쯤 인천시 서구 청라동의 한 도로에서 20대 남성 A씨가 몰던 엑센트 차량이 앞으로 끼어든 파사트 차량을 미처 피하지 못 하고 그대로 들이받았다. A씨는 그대로 튕겨나가 머리 등에 중상을 입었다. 119 구급대가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했고 심폐소생술 등 응급 처치를 실시한 뒤 인근 병원으로 신속히 옮겼으나 안타깝게도 A씨의 죽음을 막지 못 했다. 사고 당시 A씨는 편도 4차로 도로에서 1차로를 주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B씨의 파사트가 2차로에서 1차로로 진로 급변경을 했던 것이 화근이었다. 이처럼 진로 변경을 할 때는 원래 차로를 가고 있던 차량과 충돌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변경 차로에 차량이 있는지 없는지 살펴야 하는데 어떤 속도로, 얼마나 뒤에서 오고 있는지 신속하게 판단해야 한다. 일명 ‘깜빡이’로 불리는 방향 지시등을 켜고 조심스럽게, 동시에 재빨리 이동해야 한다. B씨는 급한 일이 있었는지 원래 차로의 상황을 제대로 살피지 않고 끼어들기를 자행한 것으로 보여진다. 차로 변경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강남 한복판에서 23톤 화물 트럭이 오토바이를 그대로 덮쳤고 10미터나 이동했다. 안타깝게도 오토바이 운전자 40대 남성 A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몸이 분리되는 등 처참한 장면이 그대로 노출됐고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지난 26일 오전 11시30분경 서울시 강남구 선릉역 교차로에서 신호 대기를 하고 있던 트럭 앞에 오토바이가 1대가 자연스럽게 들어왔다. 이내 초록불 신호로 바뀌자 트럭은 바로 직진했는데 오토바이는 잠깐 멈칫했고 비극이 벌어졌다. A씨는 스마트폰을 잠깐 본 것으로 추정된다. 트럭은 그런 오토바이가 사각지대에 있어서 그런지 전혀 인지하지 못 했다. 왼쪽 앞바퀴에 무언가 깔린 것을 감지하지 못 한 채 10미터 넘게 이동했다. 현재 유튜브에는 교차로 반대편에서 신호를 대기하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어 있다. 수서경찰서는 트럭 운전자 60대 남성 B씨를 불러 조사했는데 B씨는 “화물차의 차체가 높아 앞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오토바이를 미처 보지 못 했다”고 진술했다. 평범한미디어는 그동안 대형 트럭의 사각지대 문제에 대해 여러 차례 보도(공사장에서 '덤프트럭'에 치인 자전거 "조심하고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