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전국이 찜통이긴 하지만 광주광역시는 특히나 더 더운 것 같다. 연일 폭염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이렇게 더울 때 야외 근무 노동자들은 정말 주의해야 한다. 본지 기자도 외근 중 잠깐 뜨거운 태양에 노출되어 있었는데 30분만 지나도 땀으로 범벅이 되고 살짝 어지러웠다. 그냥 서있기만 해도 힘든 이 날씨에 야외 노동자들은 온열 질환에 걸리기 십상이다.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표방하고 있는 정의당은 노동자들에 대한 혹서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광주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정의당 강은미 의원은 지난 29일 낮 시간대에 광주 지하철 2호선 공사가 한창인 월드컵 경기장 부근 3공구 공사 현장을 방문해 폭염 대책을 점검했다. 현장 노동자들의 애로 사항도 청취했다. 현장에는 임승순 광주지방노동청장, 정대경 도시철도건설본부 본부장, 신석호 동명기술공단 단장, 노구원 태영건설 현장소장 등이 동행했다. 현장 담당자들의 말에 따르면 대낮 기온이 33도가 넘어갈 경우 △휴식 시간 연장 △식염수 제공 △얼음 제공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고 한다. 그리고 1인 순찰관이 직접 현장을 돌며 보다 안전한 작업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당연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9명의 목숨을 앗아간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 현장은 건물 철거 과정에서도 문제가 많았지만 석면 철거 과정 자체도 불법과 편법이 판을 치는 엉터리였다. 24일 오전 10시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광주환경운동연합 주최로 ‘학동4구역 재개발지역 석면 분석 결과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운동연합은 건물 붕괴 참사가 발생한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지난 6월17일 석면조사를 실시했다. 석면은 섬유 형태 결정의 자연광물이다. 그 특성상 가공, 제조가 비교적 용이해 천장재, 단열재, 슬레이트 지붕재 등 건축자재로 많이 쓰이고 있다. 그러나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기 때문에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초미세 석면 섬유가 공기 중에 떠돌다가 사람의 호흡기로 들어가게 되면 폐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친다. 이는 폐암, 석면폐미만성흉막비후, 악성중피종 등 다양한 석면 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사람을 죽게만들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굉장히 위험한 물질이 아닐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건물을 철거할 때 석면 해체 작업은 일반 철거업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석면 철거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업체가 맡는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마른 하늘의 날벼락. 이 문장 외에 희생자들의 비극을 도무지 설명할 길이 없다. 그저 시내버스에 탑승해 있었을 뿐인데 밖에 있던 폐건물이 무너졌다. 재개발 지역이라 건물 철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안전 매뉴얼을 지키지 않고 중간층부터 철거를 한 것이 참사를 불렀다. 시간 절약과 비용만 신경썼던 전형적인 인재(人災)로 보여진다. 9일 16시22분 즈음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남문로)에 위치한 근린생활시설 철거 현장에서 건물이 무너졌다. 5층 규모의 학산빌딩(지상 5층 지하 1층에 총 면적 484평)이 갑자기 붕괴됐는데 그 순간 정류장에 잠시 정차해 있던 54번 시내버스를 그대로 덮쳤다. 뒤따라오던 차량 2대는 붕괴 직전 멈췄고, 54번 버스 앞에 가고 있던 통근버스는 1초 차이로 건물 더미에 깔리지 않았다. 참사 직후 건물 잔해들이 8차선 도로 전체로 퍼져 아수라장이 됐다. 사고 순간은 주변을 지나던 차량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다. 빌딩 붕괴로 버스 뒤쪽에 타고 있던 9명(10~20대 남녀 2명/40대 여성 1명/60~70대 남녀 6명)이 목숨을 잃었고, 앞쪽에 타고 있던 버스기사 포함 8명은 크게 다쳤다. 8명도 목숨을 잃을뻔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SG워너비가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4월17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 SG워너비 멤버들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멤버들은 히트곡을 연달아 불렀는데 2000년대 중후반 그들의 노래를 들었던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객관적으로 SG워너비의 전성기는 데뷔 직후 2004년부터 2007년까지였다. 방송에서 불려진 Timeless, 내사람, 살다가, 아리랑 등 주옥같은 히트곡들은 전부 2008년 이전 노래들이다. 2008년 새 멤버로 합류한 이석훈씨는 SG워너비의 멤버로 완벽하게 녹아들었지만 팬들은 원년 멤버 故 채동하씨(1981년 6월23일~2011년 5월26일)의 부재가 아쉽기만 하다. 더구나 채씨가 세상을 떠난지 정확히 10년이 된 시점에서 SG워너비가 차트 역주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최근까지 평범한미디어에서 활동하던 박모 전 기자는 SG워너비 골수팬이다. SG워너비와 채씨가 발매한 모든 앨범을 소유하고 있는 박 전 기자에게 10주기 추모 여행을 제안했다. 박 전 기자는 알바와 공무원시험 준비 등 바쁜 일정 속에서도 기쁘게 수락했고 윤동욱 기자도 동행하기로 했다. 채씨는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전국 국공립예술단체 중 유일하게 '상대평가' 제도가 도입된 전남도립국악단이 부당함을 주장하며 평정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4일 16시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는 전남도립국악단원들의 절박한 외침이 들려왔다.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지부는 전남도립국악단원 ▲부당해고 철회 ▲부당행정,노동탄압 분쇄 ▲고용안전 쟁취 ▲평정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며 결의대회를 가졌다. 공공운수노조 광전지부는 "전남도립국악단 창단 후 최초로 상임단원에 대한 부당해고가 발생했고, 행정기관인 전라남도가 부당한 행정과 노동조합 소속 조합원에 대한 노동탄압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4월 29일 전남도의회 도정질의에서 전라남도가 인정했다피시, 전남도립국악단의 평정제도는 전국 국공립예술단체 중 유일한 ‘상대평가’ 제도를 가지고 있고,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함을 전라남도 측도 인정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수년 전부터 노동조합은 평정제도 개선을 요구해왔으나 전라남도는 차일피일 미루어왔고, 이로 인해 국악단 창단 이후 최초로 해고사태가 벌어진 상황이 초래된 것이라는 주장이다. 노조는 “전라남도가 지난 2019년 불합리한 평정제도 개선을 요구하며 적법한 쟁의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사실 새삼스럽다. 대한민국에서 프로야구는 최고의 인기 스포츠 종목이라 직관을 안 해본 사람이 드물다. 그래서 굳이 후기까지 써야 할까 싶었다. 그럼에도 깨알 같은 이야기들이 좀 있다. 나는 광주광역시 출신이고 중학교 1학년 때까지 야구부 소속 선수로 활동했다. 그래서 1990년대 후반 해태 타이거즈의 왕조 시대가 끝물일 때 그 위상을 직접 체감했던 기억이 있다. 1997년 V9 이후 2009년 V10과 2017년 V11까지. 단언컨대 타이거즈는 최고의 야구팀이다. 물론 2000년대 이후 기아 타이거즈는 과거와 달리 그 위상이 많이 격하됐다. 4월27일 화요일 18시반 광주 챔피언스필드.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 결과는 기아의 4대 3 역전승이었다. 7회말 터커 선수의 중전 안타로 2점을 냈던 것이 결승점이 됐다. 프로 스포츠는 아는 만큼 즐길 수 있다. 요즘 나는 고향으로 내려와 언론사를 세우고 이것 저것 일이 많지만 꾸준히 기아의 경기를 챙겨보고 있다. 이창진(중견수)·최원준(우익수)·김선빈(2루수) 선수 등이 맹타를 휘두르고 있고 나지완(좌익수) 선수는 부진을 겪고 있다. 최근 기아의 전력을 대략 알고 있기 때문에 이날 증흑적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정치인들이나 공직자들이 전시 행정이나 정책 말고 정말 시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들을 펼쳤으면 좋겠어요." "쓸데없이 낭비되는 국가 예산이 많은 것 같아요." 강은미 의원이 민원인의 날을 맞아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나온 시민들의 의견들이다.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전하지 못한 정부 비판, 민원과 하소연들이 봇물을 이뤘다. 정의당 강은미 의원이 지난 24일 10시에서 11시 경에 광주광역시 서구 풍암호수공원에서 지역구 시민들을 직접 만나는 자리를 가졌다. 강 의원은 4월 대낮 뜨거운 햇살 속에서 여가를 보내고 있는 시민들을 찾아 일일이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제기하고 싶은 민원이 있다면 기탄없이 말씀해 달라”고 했다. 이에 몇몇 시민들이 강 의원에게 정치인을 만나서 하고 싶었던 말, 사회적 불만, 지역 민원 등을 이야기 했고, 강 의원은 이를 귀담아 들으며 소통에 나섰다. 시민 A씨는 미혼모나 아직 젊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키우기 어렵다는 고충을 털어놓았다. 또 다른 시민 B씨는 “코로나 지원금이 개인적으로는 분배가 불평등하게 되고 있다고 이야기 했고, 국가 예산이 낭비되는 것 같
[평범한미디어 김우리 기자] “지금 미얀마에서는 불법체포된 여성들에 대한 성폭력 피해 사례가 드러나고 있지만, 국제 사회의 관심은 미비합니다. 여러분께서 들고 계신 사진 속 여성은 ‘미얀마 여성들의 성폭행을 제발 못 본 척 해달라’고 말하고 있어요. 사실은 못 본 척 하지 말아달라는 간절한 호소입니다.” 미얀마 민주화투쟁을 지지하는 광주시민들의 8차 딴봉띠(냄비 등을 두드리며 악귀를 쫓는 미얀마 전통 풍습) 집회가 24일 토요일 오후3시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열렸다. 50여 명이 참가한 이날 집회에선 지난 한 주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사진 한 장이 화두였다. 이 사진은 민족통합정부(NUG)의 차관 에이 띤자 마웅(Ei Thinzar Maung)의 1인 시위 모습으로 ‘미얀마 여성들이 군경에 의해 성폭행을 당하고 있지만, 유엔(UN)의 여성들은 이를 계속 무시하시기 바랍니다. UN의 여성들이여, 제발 못 본 척하세요’라는 역설적인 메시지가 적혀있다. 이날 집회 참가자 중에는 딴뽕띠 집회를 위한 냄비, 꽹과리 등 외에도 딴자 마웅 시위의 사진을 프린트해 들고 온 이들이 많았다. 매주 열리고 있는 딴뽕띠 집회는 광주 시민사회, 미얀마 유학생 등이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지난 2월 국회에서 개정된 아특법에는 일과 사람이 같이 움직여야 한다는 원칙이 빠져있다. 우리가 투쟁하는 이유는 문화전당이나, 신설되는 재단이나 우리 노동자들이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다" 아시아문화원노조의 입장이다. 지난 14일 16시에서 17시 경에 5.18민주 광장에서 아시아 문화원 노조원들이 고용승계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에 관한 특별법(이하 아특법) 개정안이 통과된 후 아시아문화원 노동자 250명이 대량해고 사태에 몰렸음에도 관련부처 중 유감을 표명하고 노조와 대화하는 이가 없는 현실에 통탄을 금치 못한 것이다. 평범한미디어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지부 이우제 부지부장을 만나 어떤 문제 때문에 노동자들이 결의대회를 하고 있는지 이유를 들어보았다. 이 부지부장에 따르면, 작년 시민 협의체를 통해서 관련 부처와 현재 인원 전체를 고용 승계 하고, 일원화된 문화원의 발전을 위해 예산과 인원을 보충하는 내용으로 협약을 했다. 문제는 “아특법 통과를 전제로 노조 측에서 많은 양보를 했지만, 법안 통과 과정에서 중요한 고용 관련 부칙이 삭제되어 버린 것”이라고 언급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대만 유학생 음주운전 사망 피해자 故 쩡이린씨의 친구들은 기뻐하지 않았다. 민수연 판사(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6단독)는 14일 오후 윤창호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죄)으로 구속 기소된 음주운전 범죄자 50대 남성 김모씨에 대해 징역 8년을 선고했다. 앞선 3월8일 쩡씨 사건의 1심 공소유지를 책임지고 있는 임진철 검사(서울중앙지방검찰청)가 징역 6년을 구형하도록 했는데 그에 비해 1심 선고 형량은 이례적으로 높았다. 그럼에도 ‘쩡이린의 친구 모임’은 안도의 한숨을 쉬기 보다는 “한국은 아직 음주운전 문제에 있어서 갈 길이 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모임을 이끌고 있는 박선규씨는 선고 공판이 끝나고 기자들 앞에 서서 “물론 구형보다 높은 8년이 나왔지만 아직까진 (윤창호법상 최대) 무기징역이란 기준이 있는 가운데 8년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처음부터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지만 그에 비해서는 아직까진 실망감이 더 크다. 쩡이린은 인생을 잃게 된 것인데 8년이 선고됐다고 해서 그게 무슨 비교가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사실 친구들은 1심 선고를 앞두고 걱정이 많았다. 김씨측은 변호인을 앞세워 전방위적인 합의 노력을 기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