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코로나 시국 1년 3개월째. 모든 계층의 모든 사람들이 힘들고 지친다. 그렇다고 죽을 수는 없기 때문에 적응해서 살아남아야 한다. 하지만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가 누구보다 야속하고 고통스러운 사람들이 있다. 평범한미디어는 지난 3일 자정을 넘긴 시각 서울 강남구에서 택시기사 50대 남성 A씨를 만나 있는 그대로의 고충을 들어봤다. 인터뷰는 택시 안에서 진행됐다. A씨는 모바일 택시 앱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서울권 택시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거론되고 있는 승차 거부를 할 유인 자체가 희박하다. 다만 A씨는 주변 동료들의 이야기를 전해줬는데 “승차 거부를 할 손님 자체가 없어요”라고 강조했다. 식당에 손님이 없어 매출이 급감하는 것과 똑같다. A씨는 “아무리 강남이라 해도 요즘 택시 승차 거부는 옛말이 됐어요. 그만큼 어렵습니다. 손님이 없습니다. 손님이 없는데 어떻게 옛날처럼 승차 거부를 하겠습니까?”라며 “멀리 가든 가깝게 가든 손님이 잡으면 그게 정말 고마워서 다 갑니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3월29일부터 4월11일까지 거리두기 단계를 현재 수준(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5단계)으로 유지하겠다고 공표했다
[평범한미디어 김현 기자] 몽골에서 온 배구 소녀, 어르헝과 샤눌 체웨랍당 어르헝 / 목포여상 2.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출신. 국내 최장신 여자배구 선수. 195cm의 큰 키에 빠른 습득력으로 촉망받는 배구 유망주. 어머니는 몽골에서 농구 국가대표였으며, 오빠는 농구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으로 귀화 준비중. 잔치브 샤눌 / 목포여상 2. 울란바토르 출신. 라이트 포지션으로 입학했지만, 현재는 레프트, 센터까지 포함해 모든 포지션에서 두루 훈련중. 한국어 공부에도 열심이어서 한국 온 지 1년여만에 소통이 원활하다. 어르헝과 샤눌은 배구를 전문적으로 배우기 위해 2019년 12월 한국 땅을 밟았다. 이들은 목포여자상업고등학교 정진 감독의 지도로 훈련 1년 만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2021 춘계 전국남녀배구대회(3월 13일~19일)’를 대비해 맹훈련 중인 두 소녀와 짬을 내 인터뷰를 진행했다. 어르헝 "한국 대표선수로 성장하고파" 배구 시작한 지 2년 만에 한국에 왔어요. 가끔 몽골에 있는 가족들이 그리운 것을 빼면 한국 생활에 아주 만족해요. 훈련하는 환경이 훨씬 좋아졌거든요. 점프 서브도 몰랐었는데
[평범한미디어=김현 기자] 7년. 김일수 씨가 충장로 우체국 앞에서 “세월호 진상규명”을 외친 시간이 자그만치 7년입니다.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을 시민들에게 나누는 활동. 그동안 시민들, 특히 많은 청소년들의 소지품에는 그가 나눈 노란 리본이 걸렸죠. 그들 사이에서 김 씨는 “세월호 아저씨”라는 별명이 붙었다죠. 그런 그가 3월13일 마지막 나눔을 진행했습니다. “끝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시간이 허락하는 한 진행해왔던 활동이 막을 내린 것입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안타깝습니다. 벌어먹고 살아야 하니까. 어떻게 합니까?” 평범한미디어는 광주 서구 김일수 씨의 자택 근처 카페에서 그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그는 리본 나눔 활동을 중단하는 이유에 대해 “안타까운 이유가 있다”고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 이유는 “새로 취직한 직장에서 리본 나눔 활동을 어떻게 바라볼지 우려된다”는 것입니다. 지난 정부 시절, 세월호 관련 활동을 하다 해고를 당해본 경험이 있어서라는 겁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김 씨의 우체국 앞 활동은 2015년 7월에 시작됐습니다. 그는 당시 유가족들이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진도 팽목항에서 광화문까지 모형배를
[평범한미디어=윤동욱 기자] 대한민국 개신교 인구 1000만명 시대. 수많은 한국인들이 교회에 다니는 이유를 탐구해보고 싶었다. 흔히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과 ‘통합’이 한국 개신교의 주류인데 도대체 한국에서는 언제 개신교가 최초로 들어왔을까. 특히 내 아들 취업 잘 되게 하기 위해 부모가 교회에 가는 ”기복신앙“의 맥락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사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무신론자였다. 주변에 친구, 부모, 지인들은 거의 대부분 교회를 다니고 있었고 나 역시 전도를 숱하게 받았다. 어린 마음에 부모에게 교회를 다니게 해달라고 사정했으나 무슨 까닭인지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강경한 태도로 못 가게 막은 것은 아니었지만 딱 시큰둥한 분위기였던 것 같다. 사실 어렸을 때 교회를 다녀보고 싶었던 것도 “신앙심”이라든가 그런 이유 때문은 아니었다. 그저 어린 마음에 교회 다니는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싶었다. 어렸을 때 보았던 동네 목사는 말투나 외형이 굉장히 선한 사람인 것 같았고 종교인은 모두 그런줄로만 알았다. 성인이 된 뒤로는 한국 개신교의 어두운 면들을 직시하게 됐다. 목사직 세습, 성폭행, 횡령, 동성애 혐오, 반공주의 등 한국 개신교의 일탈은 끝이 없었고 상당히
[평범한미디어 김우리기자] 안녕하세요? 저는 노란리본입니다. 이제 저를 언제, 어디서 보아도 낯설지 않으실테죠. 제 나이도 벌써 6살이 되었어요. 가방에, 옷에, 그리고 자동차에 대롱대롱 매달려 여러분 곁에 머문 시간이 이렇게나 흘렀답니다. 4월은 제가 태어난 달이기도 해요.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실 거예요. 너무나도 처참하고 충격적이었던 그 날 이후… 304명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잊지 않기 위해 저를 만들고, 몸에 지니고, 또 나누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그래서 줌마리봉스는 저에게 엄마같은 존재에요. 난 6년 동안 매주 저를 만들고, 또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 어디든 기꺼이 보내주신답니다. 줌마리봉스 4·16 세월호 참사 이후 광주광역시 풍암동 지역 엄마들을 중심으로 노란리본을 만들고 나누는 모임이 결성됨. 아줌마에서 ‘줌마’를, 노란리본에서 ‘리봉스’를 따와 작명.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노란리본을 만들기 시작한 지 6년. 풍암마을촛불(현 풍두레)과 활동을 같이 겸하면서 줌마(아줌마)들뿐 아니라 아재(아저씨)들도 참여. 노란리본 제작일은 매주 목요일 오전으로 정례화 되었음. 세월호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20대 국회 의원들의 평균 나이는 55.5세다. 90년대생 20대는 제로이고 1980년대생 30대 국회의원은 딱 3명(김수민·신보라·정은혜) 뿐이다. 현재 296명의 의원들 중 여성 의원은 51명이고 17%에 불과하다. 남녀 비율은 4.8대 1이다. 녹색당은 지난 10월31일 오전 국회에서 <평균 연령 55.5세 아저씨 국회 바꾸자>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아저씨 국회의원의 상징인 넥타이를 자르는 퍼포먼스를 했다. 이날 퍼포먼스를 주도한 녹색당의 여성 정치인들은 지난 4월 시작된 <2020 여성출마프로젝트>에 참여했고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아직 당내 경선 절차가 남아 있긴 하지만 모두가 국회에 들어가야 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갖고 있었다. 언론인 출신 정다연씨는 마이크를 잡고 “한국 사회에서 2030 여성으로 일하고 먹고 살기 너무 힘들어서 회사 그만두고 정치하러 나왔다”고 출마를 준비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국회 야외 벤치에서 이들을 만났다. 정씨는 “20~30대 여성으로서 회사 다니면서 일하면서 느꼈던 부당한 차별을 바꾸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걸 바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