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부터 연재되고 있는 [불편한 하루] 칼럼 시리즈 22번째 기사입니다. 윤동욱 기자가 일상 속 불편하고 까칠한 감정이 들면 글로 풀어냈던 기획이었는데요. 2024년 3월부턴 영상 칼럼으로 전환해보려고 합니다. 윤동욱 기자와 박효영 기자가 주제를 정해서 대화를 나눈 뒤 텍스트 기사와 유튜브 영상으로 전달해드리겠습니다. [평범한미디어 →대담: 윤동욱·박효영 기자 / 기사 작성: 박효영 기자] 지구상에 있는 200여개 국가들 중 정상적으로 민주주의가 정착된 경우가 별로 없다. 오히려 OECD 가입국으로 상징되는 몇몇 국가들 외에는 절반 이상이 내전과 쿠데타, 경제 실패로 신음하고 있다. 예컨대 볼리비아에서는 1825년 독립 이후 200여년간 무려 200회의 쿠데타가 벌어졌다. 매년 1회 이상의 쿠데타가 일어난 것인데 그런 만큼 볼리비아는 전세계에서 가장 혼란스러운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볼리비아는 200년 동안 딱 40년만 민간 통치 기간이었고 나머지는 전부 군사정권의 통제 하에 놓여있었다. 실제로 정권이 전복된 수가 190여번이나 된다.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은 사전에 적발된 역적 모의와 실패한 반란 사례도 부지기수다. ‘12.3 계엄 사태’가 벌
[평범한미디어 천양원 기자]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인 올해 미얀마에서 많은 시민들이 학살의 피해자가 되고 있다. 야만과 폭력은 현재진행형이다. 미얀마의 참상에 슬퍼하고 관심을 가지는 것은 그 자체로 중요하다. 동시에 우리가 해야할 일은 군부의 행태를 정치학적으로 해부해보는 것이다. 지난 5월25일 방영된 KBC 광주방송 <쿠데타의 역사>를 통해 미얀마 참상의 본질을 정리해봤다. 해당 프로그램은 KBC 창사 26주년 3부작 특집으로 기획됐고 심용환 역사전문작가, 장준영 교수(한국외국어대 동남아연구소), 공진성 교수(조선대 정치외교학과) 등 3인의 학술 토크(토크멘터리)로 진행됐다. 근대국가의 핵심은 폭력의 독점이다. 일정한 범위의 공동체에서 폭력이 독점되지 못 하면 언제든지 군사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 폭력의 분점은 “하나의 국민으로 충분히 통합”되지 못 한 역사적 배경이 있는 지역에서 일어난다. 공 교수는 ‘발칸반도’와 ‘동남아시아’를 예로 들며 “서로 다른 제국들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들이 주로 분쟁 지역이 된다”고 강조했다. 동남아시아 지역 또는 미얀마 사례만 보더라도 아주 오래전부터 이슬람 제국, 무굴 제국, 중화 제국 등의 교차 지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