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까마득하지만 한 때는 ‘어대낙 현상(어차피 대통령은 이낙연)’이 있었다. 2019년 중반부터 2020년 초중반까지는 그랬다. 그때는 오히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언더독이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정반대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완벽한 언더독이다. 패색이 짙은 2등 신세다. 이 전 대표가 민주당 대선 경선의 막바지로 가는 길목에서 ‘이재명은 불안하니 안정적인 나를 지지해달라’는 메시지를 피력하고 있다. 간절함이 있다. 이 전 대표는 1일 제주도 호텔난타에서 개최된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제1야당이 흠이 많은 불안한 후보를 버리고 좀 더 안전한 후보로 이동하기 시작했다”면서 “그렇다면 우리 민주당은 이대로 좋은가 당원과 지지자 사이에 걱정이 나오고 있다”고 환기했다. 이어 “우리 앞에 불안이 놓여 있다는 것을 우리는 느낀다. 우리는 무엇이 불안한지 안다. 무엇이 위험한지 안다”며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우리 앞의 불안과 위험을 직시하고 그것을 해결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고발 사주’를 넘어 ‘화천대유’로 모든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요즘.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경선 형세가 불안한 윤석열에서 안정적인 홍준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4.7 보궐선거가 끝났다.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나는 오래전부터 원내외 소수정당들을 취재해왔는데 고구마를 물없이 먹은 기분이 들었다. 서울시장 선거에 총 12명이 출마했는데 의미있게 취재해왔던 소수정당의 후보들은 6명이었다. 이들은 정치를 비즈니스로 여기는 국가혁명당 허경영씨 보다 표를 못 받았다. △3등 허경영 국가혁명당(1.07% 5만2107표) △4등 김진아 여성의당(0.68% 3만3421표) △5등 신지혜 기본소득당(0.48% 2만3628표) △6등 신지예 무소속 팀서울(0.37% 1만8039표) △7등 송명숙 진보당(0.25% 1만2272표) △8등 이수봉 민생당(0.23% 1만1196표) △9등 오태양 미래당(0.13% 6483표) 이슈 메이킹을 할줄 알고 창의적으로 정치활동을 해왔다고 믿었던 미래당의 오태양 대표는 꼴찌였다. 오 대표의 득표율은 허씨의 8분의 1에 불과했다. 오 대표는 지난 2월16일 출마 선언을 했을 때부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을 타겟삼아 철저히 네거티브에 집중했다. 동시에 본인의 소수자성을 부각했다. 오 시장이 예고한 선거운동 장소를 미리 선점해 갑질당하는 이미지를 만들고 격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