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진보와 중도가 연대를 해서라도 양강 구도에 균열을 내야 한다고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황당할 따름이었다. 난데없이 심상정 후보(정의당)가 이재명 후보(더불어민주당)와의 ‘역단일화’를 거론하는가 하면 민주당과 ‘책임연정’을 구성할 수 있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오해를 살 수 있는 대목이 있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발언 전문을 살펴봤으면 좋겠다. “심상정이 대통령이 되면 지금 국회를 주도하고 있는 180석의 민주당 그리고 그 정책과 비전에 동의하는 제정치 세력, 시민 세력과 함께 불평등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연정을 구성하겠다.” 이 발언 이후 정의당 일부 당원들 사이에서 또는 문재인 정부에 비판적인 진보진영에서 후폭풍이 엄청났다. ‘오해’할 수 있어서 ‘선해’해보자면 심 후보는 소수당 후보로서 집권 전략을 얘기하다가 독일 녹색당 사례 등 유럽 정치의 책임연정 경로를 꺼냈다. 양자택일의 지겨운 선택 강요는 소위 사표방지심리 즉 당선 가능성과 맞물려 있는데 심 후보는 유럽 케이스로 그걸 상쇄해보려고 한 것 같다. 나도 될 수 있는 길이 있으니 표를 달라! 이건데 그러다가 책임연정 파트너로 민주당을 거론해버렸다. 심 후보는 민주당에 반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심상정 후보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 했고 이정미 후보는 싱글벙글이었다. 심 후보는 마스크로도 가리지 못 할 쓴웃음과 썩소를 노출했다. 노심(노회찬과 심상정) 이후 심 후보가 정의당 내부 선거에서 다른 경쟁자를 압도하지 못 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6일 오후 정의당 대선 경선 결과가 발표됐다. 심 후보 46.42%(5433표), 이 후보 37.9%(4436표), 김윤기 후보 12.37%(1448표), 황순식 후보 3.3%(386표)였는데 심 후보와 이 후보가 결선에서 재대결을 치르게 됐다. 결선 투표는 이미 7일부터 시작됐고 12일 오후에 결과가 공개된다. 유하라 레디앙 기자는 8일 저녁 방송된 <편파TV> 실시간 라이브에서 “어대심(어차피 대선 후보는 심상정)이 안 통한다고 하는데 표정이 굉장히 상반되더라”며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그런지) 표정이 잘 안 드러났는데 이정미 후보는 기쁨을 감추지 못 했고 심 후보는 (작년 총선에서 패배하고 눈물을 보였던 이후) 저렇게 표정이 안 좋았던 적이 있었나 싶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김창인 전 공동선거대책위원장(김윤기 캠프)은 “심 후보 입장에서는 여태까지 정의당에서는 없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