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윤동욱·박효영 기자] 지역 축제 바가지가 심하다는 사실이 다시 수면 위로 불거졌다. 유원지에서 한몫 챙기려는 바가지 행태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KBS <1박2일 시즌4>에서 묘사된 옛날 과자 한 봉지를 7만원에 파는 작태(경북 영양 산나물 축제 기간)는 그야말로 끝판왕이었다. 더불어 일본인 유튜버 유이뿅이 전남 함평 나비축제 인근 시장에서 어묵 한 그릇 1만원, 고동 한 컵 5000원, 돼지 바베큐 한 꼬치 4만원 등 엄청난 바가지 물가를 실감나게 보여주는 영상을 업로드하면서 여론이 들끓었다. 문제는 사람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 온갖 지역 축제를 만들어서 홍보하기만 하고 정작 바가지 논란이 일자 “외부 상인들이라 어쩔 수 없다”고 변명을 일삼는 지자체의 뻔뻔한 태도다. 외부 상인들이 지자체 이미지 전체에 먹칠을 하고 있는데 대책 안 세우고 뭐 하고 있는 걸까? 이런 지역 축제 바가지 현상이 하루 이틀 일도 아니었을텐데 그동안 뭘 했으며 도대체 왜 아직도 팔짱만 끼고 AI 처럼 책임 회피성 메시지만 반복하고 있는 걸까? 바가지 성토의 트리거가 당겨지자 영양군이 낸 첫 번째 입장문의 핵심은 아래와 같다. 이때 판매한 상인은 영양 산
[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사람을 살려야 하는 병원에 장례식장이 함께 있다는 사실에 대해 궁금증을 가져본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해외에선 이런 장면이 매우 진귀한 풍경이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매우 흔한 모습이다. 국내 장례식의 절반 이상이 병원 장례식장에서 이뤄진다. 한국장례협회에 따르면 전국 1102개 장례식장 중 병원 장례식장은 637개(약 57.8%)나 된다. 전문 장례식장 465개(약 42.2%)의 규모를 넘어선지 오래다. 1980년대 중반 이후 병원 영안실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90년대부터 병원 장례식의 풍경이 차츰 자리잡게 됐다. 그 이후 법제도적인 홍역을 거쳐 2010년 보건복지부가 의료법 시행규칙을 개정하면서 지금과 같은 '종합병원에 딸린 장례식'이 일반적인 모습으로 확립됐다. 가장 큰 문제점은 병원 장레식장의 장례 물품 강매다. 통상 큰 병원에서 임종을 맞이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해당 병원의 장례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사실상의 폭리 취득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2016년에는 국립대병원들의 장례식장 마진율이 37%나 됐다. 상급 종합병원의 장례식장 수익률은 꾸준히 상승세다. 한국보건산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