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이내훈의 아웃사이더] 31번째 기사입니다. 이내훈씨는 프리랜서 만화가이자 정치인입니다. 주로 비양당 제3지대 정당에서 정치 경험을 쌓았고 현재는 민생당 소속으로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습니다. 6월말부터 이승만 정부를 시작으로 문재인 정부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집권 세력에 대한 특별 시리즈 칼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평범한미디어 이내훈 칼럼니스트] 정치인 노태우를 떠올려보면 가장 먼저 전두환의 그늘이 드리워진다. 둘 다 신군부의 주역으로 군사 쿠데타를 지휘했다. 그런데 실제 정권 운영에서는 크게 달랐다. 국민들이 민주화의 열망으로 피 흘려가며 쟁취했던 대통령 직선제였던 만큼 이전처럼 공포 정치를 반복할 수 없었다. 노태우 정부는 권위주의의 탈을 벗으려고 했다. 경제 정책에도 힘을 썼다. 해외 자본을 유입시키기 위해 노력했고, 종전까지 최악의 노동권 방치 수준에서 조금씩 제도화로 나아가기 위한 첫 발을 뗐다. 어느정도 경제적 선순환이 일어났다. 은행 예금율이 가장 높았던 때가 바로 노태우 정부 집권기였다. 명분과 결과는 다를 수 있으며 이는 역사에서 증명되곤 한다. 노태우 정부가 표면적으로나마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전두환씨가 죽었다. 법적으로 전씨는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박탈당했다. 사실관계만 보더라도 우리 국민은 단 한 번도 학살자 전씨를 최고지도자로 뽑아준 적이 없다. 이런 전씨의 사망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조문을 해야 하느니 말아야 하느니 참 말이 많다. 대세는 명복과 애도를 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뭔가 찝찝하고 불편하다. 전씨가 사망한 11월23일 이날은 그야말로 이 시리즈의 제목 그대로 불편한 하루가 되고 말았다. 학살자가 죽었으니 기분이 좋고 후련한가? 전혀 그렇지 않고 모욕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다. 왜냐면 전씨는 5.18 학살 외에도 삼청교육대 등 수많은 인권 유린을 자행한 총 책임자임에도 전혀 반성이나 사과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천수를 누리다가 아무 불편없이 세상을 떠났다. 죽기 직전 지병(혈액암의 일종 다발성 골수증)이 있다고는 들었다. 그러나 91세까지 건강하게 살았다. 그는 2년 전까지만 해도 골프를 치러 다녔고, 12월12일이 되면 과거 12.12 쿠데타의 주역들과 고급 만찬을 즐기기도 했다. 추징금? 956억원이나 내지 않고 가족들 재산으로 꽁꽁 숨겨놨다. 사실 제일 큰 문제는 전씨가 제대로 된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