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조은비의 비엔나 라이프] 8번째 글입니다. 조은비씨는 작은 주얼리 공방 ‘디라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우울증 자조 모임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현재는 “모든 걸 잠시 멈추고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게으르게 쉬는 중”이며 스스로를 “경험주의자”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평범한미디어 조은비 디라이트 대표] “안장에 앉는 순간, 자전거는 여성을 자립과 독립 그리고 속박되지 않은 세계로 이끌어준다.” 미국의 사회운동가 수전 앤서니가 한 말이다. 자전거를 타지 않은지는 오래되었다. 성인이 된 후엔 한강에서 따릉이를 두어 번 타본 게 전부다. 그런데 비엔나는 자전거를 타기 참 좋은 도시다. 골목길도 자전거 도로가 분명히 나눠져 있고, 큰 도로엔 자전거 신호등도 있다. 언덕이 많은 한국과 달리 여기는 대부분 평지라 어디든 자전거로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 친구는 이 좋은 걸 왜 타지 않느냐며 그날도 자전거를 타보자고 졸랐다. 아니 어릴 때 자전거 배웠다면서? 하지만 어린 시절은 이미 사라지고 없다. 사고가 나서 무릎이 깨지면 어쩌지? 남을 들이받으면 어떡하지?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헝클어질 앞머리와 헤어스타일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전동킥보드(PM/Personal Mobility) 사용자의 헬멧 착용을 의무화한지 1년 하고도 한 달이 다 되어 간다. 작년 초에 권고와 계도 기간을 가진 후 2021년 5월13일부터 의무화됐다. 헬멧을 착용하지 않고 킥보드를 탔을 때 적발되면 과태료 2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걸린 사람 입장에서는 굉장히 짜증나는 일인데 자동자 안전벨트 만큼의 수긍이 가질 않는다. 수긍이 되지 않는데 치킨 한 마리 값이 그냥 증발한다. 공유형 전동킥보드를 애용하는 편이다. 뚜벅이들에게 공유 킥보드는 그야말로 구세주다. 특히 직업 특성상 외근이 잦은 사람들에게는 기동력을 높여주는 훌륭한 교통수단이다. 더운 여름에 땀을 덜 흘려도 되니 얼마나 편리하겠는가. 게다가 광주광역시 같은 도시에서 비교적 근거리(1km 이상)를 이동할 때 버스보다 더 빨리 도착할 수 있다. 단순 속력으로만 비교했을 때 당연히 버스가 더 빠르다. 그러나 버스는 교통정체, 정류장 정차 등으로 지체되는 시간이 많다. 킥보드를 타면 이런 것들이 없어서 꽤 빠르다. 문제는 이상한 규제다. 앞서 언급한 ‘헬멧 의무화’다. 일단 실효적이지 않다. 시속 20km가 최대치인 킥보드를 타는 것은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자전거는 법적으로 이륜차라 차마(車馬)로 구분되어 차도에 달리는 것이 맞다. 다만 자전거는 부피나 무게가 작고 속력이 차량과 오토바이에 비해 매우 느리기 때문에 자전거 운전자가 방심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일부 자전거족들은 도로에서 역주행을 한다. 부피가 작아 “가장자리로 가면 되고 차가 오면 피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불성설이다. △차가 매우 빠르게 오거나 △자전거 또는 자동차 운전자가 한 눈 팔거나 △교차로 등에서 우회전을 할 때 정말 위험하다. 자동차 운전자들도 시야의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 고양시에서 자전거 운전자가 차량에 치이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8월29일 고양시의 한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80대 할어버지 A씨가 자동차와 충돌해 목숨을 잃었다. 일산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14시20분경 일산 서구의 한 마트 앞 도로에서 60대 남성 B씨가 몰고 가던 차량과 A씨의 자전거가 크게 부딪쳤다. 이 사고로 A씨는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신속히 옮겨졌으나 안타깝게도 숨을 거뒀다. 사고 당시 A씨는 도로 진행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평범한미디어 전영임 기자] 서울시설공단이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를 통해 ‘따릉이 안전교육소’와 ‘따릉이 홍보관’을 올해 12월 개설한다고 24일 밝혔다. 로블록스는 3차원 가상세계 놀이터로 아바타를 통해 실제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어 디지털에 익숙한 초중고생에게 인기가 많은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공단에 따르면 따릉이 안전교육소는 이러한 로블록스에서 아바타를 통해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공간이다. 이용자들은 따릉이 안전교육소 횡단보도, 교차로, 직선·곡선코스 등 실제 도로와 같은 다양한 트랙에서 자전거를 주행할 수 있으며, 구간별 교통법규와 자전거 안전수칙을 배울 수 있다. 공단은 안전교육소의 자전거 도로를 서울시가 현재 시행 중인 ‘자전거 안전교육 인증제’의 시험 코스와 유사하게 제작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공단은 '따릉이 홍보관'을 통해 따릉이 관련 주요 정보를 카드뉴스 방식으로 안내하기로 했다. 따릉이 홍보관은 교통법규, 정비방법, 운행방법 등 자전거 관련 정보를 이미지와 간단한 텍스트로 알기 쉽게 전달한다. 서울시민의 일상이 된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코로나시대 생활교통수단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누적 회원수는 300만을 돌파하였고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평범한미디어는 지난 6월 자전거와 자동차 충돌 사고를 보도(청주 '자전거 70대 노인' 들이받아 사망케 한 SUV 운전자 "신뢰의 원칙" 적용 어려워 무거운 책임 불가피)한 바 있다. 상식적으로 자전거와 자동차가 부딪히면 당연히 자전거를 탄 사람이 부상을 더 크게 입을 확률이 높다. 자동차와 자전거 둘 다 주변을 잘 살피며 조심 운행을 하는 수밖에 없다. 4일 오전 9시50분쯤 부산 연제구 연산동의 한 아파트 상가 앞 삼거리에서 자전거를 타던 50대 여성 A씨가 덤프트럭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사고 현장은 한창 아파트 신축 공사를 하던 현장이라 그 부근 교통이 꽤 혼잡했다.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덤프트럭이 자주 통행하는 장소였다. 사고 당시 덤프트럭은 도로 끝에 있는 공사장으로 가기 위해 우회전을 하던 중이었다. 부산연제경찰서는 수사 담당자는 덤프트럭 운전자 B씨가 자전거를 미처 발견하지 못 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아무래도 덤프트럭 특성상 차체가 높아 전방 시야의 사각지대가 크다. 통상 덤프트럭의 중량은 5톤 이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덤프트럭 운전자는 특별히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차량 제동거리를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용 주차장을 조성했지만 공무원들의 장기 주차로 맨날 만차다. 진보당 소속 국강현 광산구의원(광주광역시)은 “광산구청 공무원들의 장기 주차가 너무 과하다”고 지적했다. 국 의원은 지난 6월29일 오전 광산구의회 사무실에서 평범한미디어와 만나 ‘송정5일시장 공영주차장’의 본래 목적에 대해 이야기했다. 국 의원은 “5일시장 공영주차장이 있긴 한데 그걸로는 부족해서 새로 주차타워를 건설하면서 그 예산을 받아올 때는 지역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수단으로 세웠다”면서 5일시장 이용자 외에도 많은 주민들이 해당 주차장을 활용한다고 운을 뗐다. 그래서 “사설 주차장들도 거의 없어서 공영주차장에 의존하고 있는데 회전이 잘 안 되는 것”인데 국 의원이 “문제를 들여다보니 장기 주차를 하는 공무원들이 아주 많다”는 것이 확인됐다. “구청 공직자들의 복지 차원에서 주차 공간을 확보해줬는데 그게 너무 좀 과하다. 특히 면적 전체가 212면인데 구청에서 쓰고 있는 것이 104면 50% 가까이 된다. 하루종일 주차를 해놓으면 회전이 안 되어서 부작용이 크다. 원래 목적에 위배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구청 공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충북 청주에서 70대 노인 A씨가 교통사고로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여 자전거와 자동차 운전자 모두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23일 새벽 4시45분 청주시 청원구 정하사거리에서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고 있던 A씨(78)가 직진하던 B씨(50)의 SUV 차량에 부딪혀 큰 부상을 당했다. 이 사고로 SUV 차량은 크게 반파되어 버렸고 A씨의 자전거 또한 심하게 파손되었다. A씨는 사고 직후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되었지만 안타깝게도 숨지고 말았다. B씨는 음주운전이 의심되었지만 검사 결과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B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평범한미디어 취재 결과 자동차 운전자는 규정대로 가고 있었지만 자전거가 갑자기 튀어나와 미처 손을 쓰지도 못하고 사고가 발생했다고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행법의 원리상 "신뢰의 원칙"이 적용되지 않아 B씨가 져야할 법적 책임이 매우 무거운 상황이다. 여기서 말하는 "신뢰의 원칙"이란 교통규칙을 준수한 운전자는 기본적으로 다른 운전자들이나 사람들도 교통규칙을 준수할 것이라고 신뢰한다는 의미다. 즉 자신이 그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태완 광산구의원(광주광역시)은 12년 전부터 살고 있는 지금의 동네에서 도시 건설의 구상을 해보면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내 지역구가 수완동인데 지금 2009년에 입주해서 지금까지 살고 있다. 남들은 좋을 거라고 얘기하는데 정주 여건이 엄청 안 좋은 동네라고 생각했다. 주변에 산이 있는 것도 아니고 처음에 입주할 때는 풍영정천이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연상하게 하는 카탈로그였는데 막상 와보니 그늘이 없었다. 자동차가 불편한 도시를 만들어야 된다. 프랑스 파리를 가봐서 느낀건데 과거 도시이다 보니 실질적으로 도로폭도 좁고 주차장도 적다. 그런데 광주는 지금 도로폭이 엄청 넓다. 이용섭 시장이 의지만 있으면 프랑스에 버금가는 그런 차없는 도시를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지난 14일 오후 광산구의회 사무실에서 평범한미디어와 만난 김 의원은 “작년에 광산구가 기후위기 대응팀을 만들고 구의원이 4명 들어갔다”고 말했다. 광산구청의 움직임과 호응하는 차원에서 김 의원은 ‘자전거 중심 교통문화 활성화 대책 촉구 건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건의안은 5월14일 광산구의회 본회의에서 채택됐다. 주 내용은 “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