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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못 가게 돼서 대신 한 부.울산 여행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본 기자는 너무나도 일본에 가보고 싶었다. 그래서 국내랑 제일 가까운 일본 부속도서인 대마도를 휴가 받은 김에 가보기로 했다. 내 친구인 김철민 크루랑 같이 가보기로 했다. 여행은 2월 말에 이루어졌다.

 

대마도는 부산에서 무척 가깝기 때문에 부산 사는 사람들은 종종 가볍게 바람쐬러 당일치기로도 갔다 오기도 한다. 이렇게 보니 웬만한 국내여행 만큼 진입장벽이 낮아 보이기 때문에 대마도 여행을 하는 한국인은 상당히 많다.

 

그런데 아뿔싸 예매 사이트를 아무리 뒤져봐도 대마도에 가는 배편이 없었다. 그래서 나와 철민은 그냥 일단 새벽에 출발해서 현장 발권을 해보자는 객기를 부려보기로 했다. 혹시라도 취소 표나 이런 게 나올 수도 있기 않겠는가? 정 못가면 플랜 B로 그냥 부산,울산 여행을 하기로 계획했다.

 

그렇게 새벽에 광주에서 출발해 부산항으로 향했다. 장장 3시간 여를 이동해서 부산항에 도착했다. 배편을 찾아봤는데 너무 안타깝게도 대마도 가는 배는 모두 결항이었다. 그래서 사이트에 배편이 뜨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너무 아쉬웠다.

 

 

괜찮다 우리에게는 플랜 B가 있다. 오랜만에 부산에 온 만큼 부산 관광을 해보기로 했다. 일단 그 유명한 감천문화마을을 가보기로 했다. 나도 부산은 한 3번 정도 왔지만 그곳은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 그래서 상당히 설렘이 가득했다.

 

흔히 부산 운전은 악명이 높다. 그만큼 난이도가 빡세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정도로 빡센 것은 나는 잘 느끼지 못했다. 물론 초행길이니 만큼 낯설고 헷갈리는 부분은 있었다. 게다가 무슨 놈의 언덕이 이리도 많은지 도보로 다니기에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시 자체가 아무래도 평지가 많이 없기 때문에 이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차도 이 언덕들을 계속 넘다 보면 퍼질 가능성이 높아질 것 같다. 운전자들의 매너는 다른 도시들이랑 별 차이는 없는 것 같다. 뭐 솔직히 길이 좀 복잡하고 헷갈리는 것은 어느 정도 사실인 것 같다.

 

 

부산의 풍경은 정말 생경하면서도 멋있다. 기타 다른 도시와는 뭔가 비슷한 것 같으면서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평지가 부족해 산에다가도 주택이나 아파트 같은 것을 짓다 보니 처음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독특하면서도 묘한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어떻게 산에다가 아파트를 지을 생각을 했을까? 보기에는 멋있지만 사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제약이 한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특히 빙판길이 된다면? 상상하기도 싫다.

 

감천문화마을도 고지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언덕을 넘어서 도착할 수 있었다. 도착해서 본 생각은 풍경이 정말 멋있다는 것이다. 위로 올라가서 내려다본 부산 시내 전경도 굉장히 멋있었다. 뭔가 인스타 감성으로는 제격이었다. 곳곳에 벽화도 그려놓고 거리를 상당히 이쁘게 꾸며놓았기 때문에 언덕임에도 불구하고 산책할 맛이 났다. 혹시 여기 오시는 분들은 반드시 사진을 찍어서 인스타에 올리기를 바란다. 특히 어린왕자 동상이 있는 곳이 포토존 맛집이었다. 왜 굳이 어린왕자를 거기다 가져다 놓았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꽤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군데 군데 외국인 관광객도 종종 보였다. 요즘 부산이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핫플레이스로 떠올라 서울 외에도 부산으로 관광오는 외국인들이 많다고 한다. 상당히 좋은 현상인 것 같다.

 

 

그 다음 우리는 근처에 있는 부산교육역사관이라는 곳을 가보았다. 사실 별 기대를 안하고 가볍게 둘러볼 생각으로 들어가 봤는데 생각보다 꽤 알찬 시간이었다. 부산 교육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전시하는 박물관이었는데 거기 있던 해설사 분들이 특유의 부산 사투리로 상당히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어떤 전시관은 체험형 전시관이라 마치 게임하듯이 비밀번호를 풀어가며 미션을 푸는 방식이었는데 꽤 재미있었다. 내가 일제의 교육 탄압에 맞서는 투사가 되어보는 체험이었다. 모든 미션을 완수하고 태극기를 펼쳤을 때는 가슴 한쪽에서 뭔가 끓어오르는 느낌을 받았다. 자세한 것은 직접 가서 체험해보기를 바란다.

 

그렇게 역사관까지 간 다음 우리는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철민이가 그 유명한 해동용궁사에 가보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마침 나도 그곳은 말로만 들었지 직접 간 적은 없었기 때문에 동의했다. 그 절은 부산 기장군에 있는 절이었다. 그래서 차를 몰고 그곳으로 직접 갔다. 광안대교를 가면서 보이는 해운대와 광안리의 스카이라인이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해운대도 들리면 좋았겠으나 그래도 예전에 두 번 정도 방문해보았기 때문에 넘어갔다. 물론 이 해운대의 스카이라인은 언제 봐도 너무 절경이다. 이렇게 바다 한가운데 스카이라인이 있다는 것은 정말 최고다.

 

 

이 절의 가장 특이한 점은 절 앞에 바로 바다가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바닷가에 절이 있는 경우는 절이 많은 한국에서도 많이 없다.

 

 

그렇게 절에 도착했는데 유명 관광지답게 사람도 많고 차도 많았다. 주위에는 먹을 것과 마실 것을 파는 가게도 즐비했다. 그렇게 절에 들어갔는데 우리는 절의 풍경에 그만 압도되고 말았다. 사진에서 본 것보다 훨씬 웅장한 느낌이었다. 우리가 갔을 때의 날씨는 바람이 몹시 심하게도 불었다. 아무래도 바닷가다 보니 이만한 바람은 기본적으로 부는 느낌인 것 같다. 만약 봄에 간다면 상당히 쌀쌀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외투를 챙겨가길 바란다.

 

 

특히 절에서 보는 파도가 진짜 예술이었다. 파도가 바위에 부서지는 절경을 볼 수 있다. 입을 벌리면 짠 바다 수분이 밀려와서 짠내가 나기도 했다. 파도도 상당히 크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안전에 유의할 필요는 있다. 특히 바위 같은 경우 수분 때문에 좀 미끄러울 수 있다.

 

 

그렇게 우리는 부처님에게 인사까지 드리고 순례를 마친 후 근처 어묵집에서 어묵을 먹고 울산으로 넘어가기 전에 점심을 먹기로 했다. 어느 한 바닷가에 해산물 식당이 즐비한 곳이 있었는데 그중 한곳으로 가서 모듬 해물과 전복죽을 먹었다. 부산 하면 역시 해산물이다. 해물들이 다 너무 신선하고 맛있었다. 생으로 먹었는데 이는 마치 바다를 먹은 느낌이었다. 차만 안 가지고 왔다면 벌써 한잔 했을 것이다. 아쉬운데로 탄산음료로 술을 대신해 맛있게 먹었다.

 

 

그런 다음 우리는 울산으로 향했다. 울산은 나도 일 때문에 딱 한번 방문해보았다. 그 때도 거의 점만 찍고 돌아간 느낌이라 아쉬웠다. 마침 철민이도 울산은 제대로 구경해본 적이 없다고 하니 온 김에 한번 울산으로 가보기로 했다. 울산 편은 다음에 자세히 적어보기로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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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욱

안녕하세요.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입니다. 권력을 바라보는 냉철함과 사회적 약자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유지하겠습니다. 더불어 일상 속 불편함을 탐구하는 자세도 놓지치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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