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한연화] 내가 고민 상담을 시작한지 오늘로 몇 번째더라? 아마 이번이 열여섯 번째일 거야. 그래 그 열여섯 번의 상담 동안 참 다양한 사람들을 간접적으로 접했지. 그중에는 세상에 이런 또라이가 다 있나 싶을 정도의 또라이도 있었고, 나보다 더 한심한 놈이 세상에 있었구나 싶을 정도로 한심한 인간도 있었어. 그런데 이제 보니 당신 남친에 비하면 그 사람들은 아주 양반이었지 뭐야. 대체 이걸 어디서부터 얘기를 해야 할까 싶을 정도로 당신 남친은 총체적 난국이야. 그걸 당신 스스로 잘 알고 헤어지려고 한다니 그 결정은 칭찬해주고 싶어. 내가 늘 얘기하는 건데 그 나이 처먹도록 같이 산 부모도 못 바꾼 새끼는 친구나 애인이 바꾼다는 게 거의 불가능해. 그건 그 친구나 애인이 예수나 부처라 해도 불가능한 일이라고. 그러니까 당신은 이제 당신 갈 길 가면 되는 거고, 앞으로 더 좋은 사람 만나면 되는 거야. 그전에 당신이 남친에게 “살면서 얼굴 한 번도 볼 일이 없을 사람들이 너에게 뭐라 하는 걸 보고 네가 얼마나 또라이인지 좀 느끼는 게 있어라”는 심정으로 사연을 올린 것 같아.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려고 해. 맞아. 당신 남친이 얼마나 또라이인지 얘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광주 도심의 한 도로에서 승용차와 SUV가 크게 충돌하는 참변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탑승자 3명이 안타깝게 사망하고 말았다. 파손된 승용차는 렌터카였다. 승용차는 불법 유턴을 했고, SUV는 과속을 했는데 두 차량 운전자 모두 교통법규를 위반했다. 이 끔찍한 사고는 7월14일 새벽 4시10분경 광주광역시 광산구 신가동에 위치한 LPG 충전소 인근 편도 4차로 도로에서 발생했다. 3명이 타고 있던 SM6 차량이 무리하게 유턴을 하던 중에 직진하던 제너시스 GV80 차량이 빠른 속도로 돌진해서 그대로 들이받았다. SM6 차량 좌측의 중앙 부분과, GV80 차량의 좌측 운전석이 강렬하게 충돌했는데 두 차량 모두 완전히 찌그러졌다. 특히 SM6 차량 운전석과 뒷좌석 문이 움푹 패였다. 즉 유턴 과정이 마무리되고 차량이 회전축을 돌아 반대편으로 향하는 그 순간 사고가 난 것이다. 반대편 주유소에 설치된 CCTV 영상을 보면 SM6 차량이 반대편으로 완전히 돌아갔을 때 GV80 차량이 순식간에 충돌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SM6 차량이 가로 상태로 돌고 있을 때 그 좌측 중앙을 들이받은 것이기 때문에 인명 피해가 심각했다. 사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제주에서 3명이 안타깝게 사망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자동차가 전복되는 끔찍한 사고였는데 차량에는 7명이나 탑승해 있었다. 한 눈에 보기에도 일반적인 승용차가 수용하기에는 다소 많은 인원이었다. 20일 새벽 3시40분쯤 제주도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해안도로를 달리던 쏘나타 차량이 전복됐다. 해당 차량은 해안 도로를 질주하던 도중 커브 구간에서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고 그대로 뒤집어지고 말았다. 차량이 전복됐다는 점, 파손 상태가 심각하다는 점 등으로 봐서 굉장한 고속으로 충돌했다고 볼 수 있다. 사고 차량은 커브길에서 회전하지 않고 그대로 직진해서 도로 경계석을 정면으로 들이받았다. 원형 경계석이고 매우 무거운 중량인데 그게 10미터 이상 날라갔다고 한다. 상상할 수 없는 속도로 달렸다는 추정이 가능해요. 제주였던 만큼 사고 차량은 렌터카였고 피해자들은 거의 모두 관광객(남성 3명 일행+여성 3명일행+게스트하우스 관계자 1명)이었다. 안타깝게도 총 7명의 탑승자들 중 3명(20대 남성 2명과 20대 여성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들은 사고 직후 급하게 병원으로 이송되어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다시 눈을 뜨지 못 했다. 나머지 4명도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한연화의 뼈때리는 고민상담소] 41번째 사연입니다.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남동생과 그의 여친이 둘 다 재혼인데 여친에게 애가 있다? 하 이거 어려운 문제네. 요즘 세상에 둘 다 재혼인 건 문제가 아니지만 애가 있다는 건 또 다른 문제잖아. 솔직히 나는 당신을 비롯한 가족들 입장이 이해가 가. 내 자식 키우는 것도 어려운데 남의 자식 키우는 거 그거 정말 어려운 거거든. 요즘은 안 그러는데 옛날 어른들이 그랬지. 홀아비나 과부한테 딸린 자식은 혹이라고. 자식 달고 새장가 가거나 새로 시집가는 건 혹덩이 달고 들어가는 거라고. 나는 그 말에 찬성하지 않지만 그 말이 나온 이유는 이해하는 쪽이야. 하 누군가가 삶에 들어온다는 거 자체가 그만큼 어려운 일이니까 말이야. 재혼 가정에서 왜 부모와 자식간의 갈등이 생기는지 알아? 그 주된 원인은 하나야. 서로 이제껏 만난 적 없는 사람들이 어느 날 갑자기 서로의 삶에 어떤 형태로든 개입하게 되었고. 그것이 단기간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서 어쩌면 평생에 걸쳐 이뤄지게 되었기 때문이지. 자식의 입장에서도 새엄마나 새아빠는 그냥 어느 날 갑자기 내 삶에 들어온 낯선 아줌마, 아저씨고, 새엄마
#평범한미디어는 외부에서 의미있는 ‘생각이 담긴 글’을 발견하면 글쓴이의 동의를 받고 게재하고 있습니다. 아래의 글은 치유공간 이웃 이명수 대표가 페이스북에 게재한 것입니다. [평범한미디어 이명수 대표] 왜 딸내미들은 하나같이 세상 찌질이들만 사윗감으로 데려오는지 모르겠다는 아빠들의 농담 끝에 자식 결혼 반대하는 평범한(소위 재벌가나 권력자나 명망가 집안 아닌) 부모들의 속마음까지 이어졌다. 딸아이가 사귀는 남자의 장래가 안정적이지 못 해서(못 하다고 판단해서) 엄빠로서 결혼을 반대하는 중이라고 했다. 어떻게 키운 딸인데. 같이 있던 또래들의 공감이 이어졌고 나도 그 속마음을 이해 못 할 바 아니라 고개를 끄덕여줬지만 한 가지만 묻고 싶어졌다. 그렇다면 내 자식이 결혼을 반대당하는 입장이라면 수긍할 수 있나. 아주 아주 예를 들어. BTS 부모가 내 딸이 부족하다고 못 받아준다면 이해되려나. 김연아 부모가 내 아들이 격에 안 맞는다고 못 마땅해 한다면 이해하려나. 만수르가 내 딸을 가진 거 없는 집안이라고 이 결혼 반댈세! 한다면 어쩔 수 없으려나. 그런 경우 없을 거다. 이해가 된다고 하면 그것도 문제다(라고 나는 생각한다). 어떻게 부모씩이나 돼 가지고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한연화의 뼈때리는 고민상담소] 52번째 사연입니다.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오늘은 상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내가 애인과 같이 셀카를 찍지 않는 이유를 말해줄게. 요즘 다들 연애하면 애인이랑 찍은 셀카 올리고, 커플 프사라고 해서 둘이 같이 찍은 사진 똑같이 카톡이나 페북 프사로 하고 그러잖아. 그런데 나는 애인과 그래본 적이 없어. 그리고 앞으로도 딱히 없을 것 같아. 내 애인은 사진을 볼 수 없으니까. 둘이 같이 사진을 찍어도 사진이 잘 나왔는지 못 나왔는지 전혀 알 수 없어. 이 말을 들으면 애인과 인생 네 컷 찍고 싶지 않냐, 요즘 커플 바디프로필도 많이 하는데 그런 거 해보고 싶지 않냐 할 사람들이 많을 텐데 나는 그런 것 딱히 신경 안 써. 그냥 좋으니까. 애인이 좋고, 애인과 같이 있는 게 좋고, 같이 있는 시간이, 그 순간이 너무 좋은데 사진을 찍느냐 못 찍느냐가 중요하지는 않잖아. 내가 그만큼 아이씨 이거 막상 이야기하려니 낯 간지러운데, 아무튼 내가 그만큼 사랑하고 있으니까 그걸로 된 거잖아. ‘내게 상처주는 걸 허락할테니 다시 걸어보게 해줘 사랑에’라는 노래 가사처럼 온전히 나를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내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사실 TV 프로그램에 사연을 보내고 직접 출연할 만큼 중대한 고민이 아닐지라도 누구나 크고 작은 고민을 갖고 살아간다. 보통 사람들은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거나 속앓이를 하겠지만 나름 용기를 내서 인터넷 커뮤니티에 자기 스토리를 공유하기도 한다. 그런 스토리들을 자극적으로 소비하지 않고 진지하게 풀어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연화의 뼈때리는 고민상담소’를 기획하게 됐다. <편집자 주> 장거리 연애에 대해 말이 굉장히 많은 것 같아요. 저는 장거리 연애에 대해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생각해요. 왜냐면 상대방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그 관계는 불안하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래서 연애하면 무슨 일이든 얘기하고, 서운하고 속상한 게 생기면 바로 얘기하는데, 이번 애인은 그러는 걸 싫어하더라고요. 대학교 선후배로 알던 사이인데, 그렇게 서운한 걸 얘기하면 너무 지쳐하고, 제가 서운한 걸 이해를 못 하겠다고. 그러면서 나중에는 매번 이렇게 서운한 거 얘기하면 나랑 연애 못 해먹겠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제가 사과하고 그때부터는 조심하고 있지만요. 그래서 문득 이 연애를 이어 나가는 게 맞나 생각이 들었어요. 좋아하고 사랑하는 건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후천적 시각 장애를 갖고 있는 송채원 연구원(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0회에서 묘사된 ‘장애인의 사랑’을 보고 “너무 답답했다”고 말했다. 성인 지적장애인 여성의 사랑을 지나치게 보호의 관점에서만 바라보는 부모와 법원의 판단이 “이해가 되면서도 동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송 연구원은 11일 20시 광주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전일빌딩 9층 다목적강당에서 개최된 <마음으로 봅니다> 특강의 연사로 무대에 섰다. 송 연구원은 “요즘 우영우가 굉장히 핫한 드라마라고 하더라. 원래는 장애인을 그린 작품이나 미디어를 보지 않는데 시혜적인 시선이나 차별적 발언들이 없다고 해서 보기 시작했다”며 “보면 볼수록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이 생각해볼 것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입을 뗐다. 우영우와 이준호의 러브라인이 잡힐 때 쯤에 지적장애인 여성과 비장애인의 사건이 나온다. 지적장애인 딸을 둔 부모는 비장애인 남성이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남성은 자신과 여성 장애인의 관계를 찐사랑이라고 주장한다. 나는 이 장면을 보고 너무 답답했다. 장애인의 현실이라는 게.... 자녀를 가진 부모들은 극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우선, 당신 남친에게 한 가지 재능이 있는 건 확실해. 그것도 ‘사람 빡치게 하는 능력’이라는 아주 놀라운 재능 말야. 고민 상담을 해준다더니 갑자기 무슨 헛소리인가 싶지? 그런데 사실이야. 당신 남친은 지금 자기와 일면식도 없는 나를 당신 이야기만 듣고도 빡치게 했어. 도대체 이게 재능이 아니면 뭘까. 와, 간만이네. 이렇게까지 재미있게 빡치게 하는 사연은. 혹시 연인 중에 장난 심한 사람 있나요? 장난인데 상처 받거나, 웃으면서 넘어가는데 남자친구 장난이 심해요. 저는 예뻐 보이고 싶은데 장난으로 못생겼다느니, 찐따부터 시작해서 막 말장난을 심하게 쳐요. 그러고 나서 제가 뾰로통하거나, 삐지면 아직도 자기는 몰랐다며 장난이라고 하는데 말장난 심하게 치는 연인 있는 분들은 어떻게 넘어가나요? <고민글 출처 : 전국대학생대나무숲 / 2020년 5월20일> 각설하고, 장난이라는 건 말이야. 어디까지나 당하는 상대가 기분 나쁘지 않고, 웃어넘길 수 있는 걸 말하는 거야. 남친이 당신에게 못생겼다는 말을 했다고 했지? 그 못생겼다는 말을 듣고 “그래, 나 못생겼어.”, “너보다는 예쁘거든?” 식으로 받아치면서 웃어넘길 수 있다면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김원진씨는 평소 평범한미디어에 애정을 갖고 꾸준히 관심을 보여주는 애독자다. 그런데 원진씨의 페이스북을 살펴보니 e스포츠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아 구미가 당겼다. 어렸을 때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케이블 게임 채널에서 챙겨본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는데 실제로 만나서 게임에 대한 온갖 수다를 떨었다. 당연히 한국에서 e스포츠가 좀 더 잘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하나가 됐다. 지난 10월11일 13시 울산 남구의 한 카페에서 원진씨를 만날 수 있었다. 독고다이 인터뷰에서 늘 하던대로 첫 질문은 지금 영위하고 있는 본업과 근황이었다. 원진씨는 “용접일을 하고 있다. 용접일이 주 수입원”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자리에도 용접복을 입고 올 만큼 원진씨는 매일 용접 작업을 하며 돈을 벌고 있었다. 물론 수입원이 용접일 뿐 하고 싶은 일이자 의미있는 일은 따로 있다. 원래 원진씨에 대한 첫 인상은 더불어민주당과 시대전환 등 정치활동이었는데 그 부분은 후반부에 따로 묻기로 하고, 지금 원진씨에게 가장 의미있는 활동은 한국e스포츠진흥협회 울산본부장으로서의 역할이다. 원진씨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투잡을 뛰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