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평택 냉동창고(팸스 물류센터) 2차 화재로 소방관 3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결국 원청 업체가 무리하게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겨울철 야간 공사를 강행한 것이 화근이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자정 가까운 시각 노동자들은 동파 방지를 위해 고체 연료를 태우고 있었는데 인근 전기 배전반에는 충전 코드가 가득 꽂혀 있었다. 여기서 화재가 시작됐다. 싼값에 보온 효과를 낼 수 있는 우레탄폼으로 잔뜩 둘러놓았던 건물 외벽이 소방관들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1년 전 노동자 3명이 추락사를 한 것도 부실 시공 때문이었는데 모든 것은 비용 절감 즉 돈 문제에서 기인한다. 김승환 사무국장(전국건설노조 수도권남부지역본부)은 7일 오후 평범한미디어와의 통화에서 “예전에는 LH 현장이나 관급공사일 경우 겨울철에는 아예 공사를 안 했다”면서 “관급공사만 그렇고 민간 발주 공사는 겨울에도 하긴 한다. 건설 노동자들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 민간 공사로 몰리는 건데 공기(공사기간) 문제가 있긴 있다. 그런 부분들이 맞아 떨어지는 것이다. 관급공사는 동절기에 아예 문을 닫아버리고 공사를 안 하니까 민간 공사장으로 가서 일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부실 공사로 노동자 3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곳에서 불이 났고 기어이 소방관 3명의 생명마저 빼앗아갔다. 약 1년 전으로 돌아가보자. 2020년 12월20일 7시반 즈음 평택시 청북읍 고렴리 1137에 위치한 팸스 냉동창고(물류센터)에서 노동자 3명이 추락사로 세상을 떠났다. 2개 필지에 걸쳐 지하 1층 지상7층으로 건축되고 있던 6만평(19만8347제곱미터) 규모의 대형 냉동창고였다. 주로 냉동식품을 취급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당시 노동자 5명은 5층 자동차 진입 램프에서 천장 상판을 덮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천장을 받치고 있던 콘크리트 뼈대가 무너져내려 10미터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3명이 사망했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국토교통부와 평택경찰서는 콘크리트 보와 기둥을 연결하는 부위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았던 만큼 “부실 시공”을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당시 현장에는 안전을 책임지는 현장소장이나 감리업체 관리자도 없이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이에 노동당국은 2021년 1월26일까지 1개월간 ‘공사 중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부실 시공은 비용 절감과 한몸이다. 이번에 소방관의 목숨을 앗아간 화마는 동파 방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