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의 신 빽가 “아리까리하면 하지 말아야 한다”

  • 등록 2025.10.25 10: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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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요태 멤버 빽가의 인생을 다루는 토크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4개의 시리즈 기사로 전달해드리겠습니다.

 

①사진작가로 인정받다

②뇌종양에 걸리고 캠핑을 만나다

③캠핑 고깃집 창업과 동업자에게 당한 사기

④질의응답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자영업자들은 코요태 빽가(백성현)에게 궁금한 점이 많았다. 한 공인중개사는 본인이 운영하고 있는 업체의 브랜딩 마케팅에 대해 물었다. 빽가는 결국 본질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동산업은 좋은 매물을 발굴해서 소개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좋은 매물을 올려야 한다. 좋은 매물이라 하면 다 똑같지 않을까? 좋은 가격대에 좋은 위치에 있는 좋은 매물. 근데 그렇게 해서 마케팅을 하는 분들은 그냥 앉아서 검색하는 걸까? 아니다. 발품을 팔고 인맥을 넓히고 주변인들한테 뭐 있으면 한 번 연락줘. 밥이라도 한 끼 먹고 커피라도 한 잔 사가고 뭐 등등. 혹은 정말로 발품을 팔고 다니면서 많은 매물들을 관심 있게 보고 노력을 했기 때문에 이런 분들이 많은 매물을 갖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

 

빽가는 지난 8월29일 광주 서구에 위치한 KBC 광주방송 스튜디오에서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토크콘서트(빽가의 장사 플레이리스트)를 진행했다.

 

 

네이퍼 카페 중에 ‘피터팬’이라고 있다. 부동산 관련 카페인데 빽가는 “300만명의 회원들이 매일 거기 들어가서 부동산 매물을 살펴본다”며 “나도 들어가서 본다. 자주. 그러니까 지금 이것도 많은 분들이 이 카페가 있는지조차 모르지 않은가”라고 강조했다.

 

지금 질문을 한 공인중개사도 릴스가 유행이라고 하셨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노력을 하고 많은 매물을 찾으려고 관심을 갖고 있다. 만약 친구가 좋은 집을 구하면 다른 친구들에게 물어본다. 이거 어떻게 구했어? 우리 부동산 이모님이 장난 아니야 좋은 매물 진짜 많이 갖고 있어라고 하면 그렇게 입소문을 탄다. 장기적으로 자체 브랜딩을 하고 마케팅을 하는 방법은? 난 이거는 발로 뛰고 노력하는 방법 밖에 없으실 것 같다. 공부를 많이 하셔야 된다. 나라면 이렇게 할 것 같다. 만약에 광주에서 첨단이 유명한데 너무 비싸다면 첨단에서 10분 거리라는 단어를 써서 부동산 홍보를 할 것 같다. 그러면 사람들도 첨단에서 10분 거리라고 하면 뭔가 좀 더 구미가 당기는데 가격은 한 첨단 시세에 비해 30~40%가 저렴해. 나라면 굳이 첨단 안 가고 거기 갈 것 같다.

 

다음 질문은 “유명인이 본업 외에 사업을 많이 하는데 가장 경계해야 할 것”에 대한 부분이었다. 빽가는 동업자에게 호되게 배신을 당한 만큼 “첫 번째는 동업자”라고 바로 답했다.

 

동업자 조심이 먼저이고 두 번째는 내가 이걸 정말 잘하는지 좋아하는지를 알아야 된다. 우리나라는 유독 유행이 불어서 잘못 뛰어들었다가 나락으로 가는 일이 많다. 작년에 친한 친구가 대박이 났다. 드디어 괜찮은 사업을 발견했다고 그랬다. 봤더니 탕후루였다. 정말 우후죽순 온동네 탕후루 가게들이 넘쳐났다. 그래서 친구 본인이 결정하는 건 내가 뭐 할 말은 없는데 그래도 좀 더 생각을 해보락 했다. 이렇게 많이 생겨나는 것들은 조금 위험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어떻게 됐을까? 욕을 하면 안되지만 지읒(ㅈ)됐다. 지읒이 돼 가지고 지금 대출 받은 돈 다 날려먹고 그러고 있다. 다시 말하지만 유행 따라 가는 거 되게 위험하다.

 

유행 따라가면 위험하다는 것 말고도 연예인들의 사업 도전에 대해 빽가는 “자기 이름 걸고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자신의 인지도나 명성이나 이런 걸로 하지 말아야 한다. 연예계 또한 정말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렇지 않은가. 예전에는 정말 인기가 많았지만 지금은 활동 안 하는 연예인들도 꽤 많은데 그분들이 자 유명세를 가지고 사업을 해선 절대 안 된다. 정말 노력 많이 해야 하고 정말 자기가 잘하고 자신 있을 때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다음 질문은 광주에서 김밥집을 운영하고 있는 30대 남성이 직원들과의 좋은 동업관계에 대한 것이었다.

 

나라면 직원들한테 비전을 제시한다. 직원들과 친해져야 하고 같이 술도 마시고 그런다. 나는 포토 스튜디오 직원들에게 촬영 방식이나 내가 쓰는 거 다 쪽쪽 빨아먹고 나가도 된다고 그랬다. 그렇게 해서 너네들이 내 자리에 올 수 있고 독립할 수 있게 되면 우리 스튜디오에 실장으로 돌아와야 된다고 말한다. 실제로도 우리 스탭이었던 분들이 강남에서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직원들에게 여기서 돈 계속 모으라고 말해준다. 어느정도 모였을 때 나한테 말해. 그러면 내가 이만큼 투자해서 우리 분점 내자라고 해서 그들이 직원으로서가 아니라 일 하는 것에 있어서 오너가 될 수 있게끔 그런 꿈을 갖게 하게끔 비전을 만들어준다. 그냥 야 열심히 해. 형이 돈 더 줄게. 이런 것보다 함께 일하는 분들한테 비전을 제시하는 거를 말씀드리고 싶다.

 

다음은 광주 동구 동명동에서 캠핑 컨셉 라운지 펍을 운영하는 30대 남성이다. 이 남성의 고민은 “온라인 쇼핑몰이라든지 캠핑 브랜드들하고 협업을 해보는 사업 구상”에 대한 것이다. 빽가는 “무조건 응원을 해드리는 게 먼저”지만 일단 비관적인 얘기를 꺼냈다.

 

지금 캠핑 시장이 너무 안 좋다. 너무 안 좋은데 이 타이밍에 굳이 뭔가를 새롭게 캠핑 제품들을 만들거나 협업을 하는 거는 지금은 사실 추천하지 않고 싶다. 그향후 최소한 3~5년은 캠핑 붐이 갑자기 일어날 것 같진 않다. 그 부분을 일단 좀 알아두시길 바란다. 그리고 이게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다 해보고자 했을 때 좀 고민해보는 게 어떨까라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 질문자는 꽃집을 하는 30대 여성이다. 빽가에게 포토그래퍼로서 사진을 잘 찍는 노하우를 물었다. 빽가는 “일단 사진이라 함은 본인의 니즈가 있어야 된다”며 운을 뗐다.

 

나 이런 사진을 올리고 싶어. 예를 들면 어떤 분들은 꽃의 형태가 예뻐서 흑백으로 찍은 꽃이지만 흑백으로 올려서 이 형태를 보고 오게끔 궁금하게끔 만드는 분들도 계시고 혹은 쨍하게 정말 막 그 색감을 살려 찍고 싶은 사람도 있다. 아니면 필름 느낌으로 그냥 감성적으로 찍을 수도 있다. 그래서 본인이 표현하고자 하는 사진의 기본적인 톤 정도는 정해보시고 이제 거기에 맞게끔 잘 찍어야 한다. 사실 난 개인적으로 흑백을 추천하지 않는다. 사실 사진은 예쁜데 막상 와서 봤을 때 조금 실망할 수 있으니 과도한 포토샵보다는 최대한 실물에 가깝게 찍되 손님이 왔을 때 이게 빛에 따라 좀 다릅니다라고 조금 거짓말을 하면 어떨까 싶다. 귀여운 거짓말인데 농담이다. 요즘 워낙 디지털이 만연하다 보니까 오히려 그 아날로그틱한 필름 감성을 좋아하실 거다.

 

빽가의 조언은 필름 촬영이다. 차별화된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는 빽가의 경험담에서 비롯됐다.

 

차라리 좀 힘들더라도 필름으로 촬영을 하면 어떨까. 정말 차별화가 될 것이다. 그러니까 이게 지금 당장 핸드폰으로 찍어서 올릴 수도 있겠지만 필름 카메라로 찍어서 올렸을 때 그 감성은 분명히 다르게 나올 것 같다. 어쨌든 사진 쪽으로 차별화를 주고 싶다면 필름을 하시길 바란다. 그렇게 한 3개월 정도만 투자한다고 생각하고 필드를 한 번 만들어보면 분명히 다를 거라고 생각하고 많은 분들이 사진 너무 예쁘다고 할 것 같다. 그리고 여성들이 사진 찍을 때 카메라 약간 아래로 해가지고 다리 길게 보이게 나오는 것처럼 꽃을 잘 모르지만 여러 가지로 찍어보길 바란다. 각도를 여기, 저기, 여기로 찍다 보면 잘 나오는 각도와 위치를 발견할 것이다. 꽃도 꽃이지만 화분이나 뒤에 배경이나 이런 것들에도 집중을 해서 요즘은 하얀 색깔 전지만 걸어놓고 찍어도 뒤가 깨끗하게 나오니까. 꽃에 집중할 수 있게끔 그리고 나는 그 받치고 있는 화분을 신경써서 전체적으로 사진을 봤을 때 딱 꽂히게끔 구매할 수 있게끔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든다.

 

마무리를 할 차례다. 빽가는 마지막 소감을 얘기하면서 사업할 때 중요한 확신에 대해 풀어냈다.

 

나는 사업할 때 과연 이게 될까? 하면 안 한다. 무조건 된다는 확신이 있을 때만 한다. 어쨌든 자기가 판단할 거 아닌가. 김밥집 사장님도 먹어보고 이거 된다. 이거 우리만의 특별함이 있다. 뭐 있으실 것 아닌가? 확신이 없으면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무조건 내가 노력하고 공부한 만큼 이거 된다! 이럴 때 하셔야 된다. 그러니까 아리까리 하면 하지 말라는 것이다. 확신이 있고 그래야 혹시 안 되더라도 후회가 없다. 왜냐하면 되게 아리까리하게 했을 때 잘되면 내가 노력을 별로 안 했다는 걸 아니까 자책을 하게 된다. 적어도 최선을 다하면 후회는 없다. 여러분들이 이런 부분을 꼭 생각하셔서 사업을 하시기를 바란다.

박효영 edunalis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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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영

평범한미디어를 설립한 박효영 기자입니다. 유명한 사람들과 권력자들만 뉴스에 나오는 기성 언론의 질서를 거부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고 취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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