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대전시가 발행하고 있는 지역화폐 ‘온통대전’의 올해 발행액이 1조 원을 돌파했다. 온통대전은 지난해 허태전 대전시장의 역점 사업으로 처음 발행됐고 지역 자본의 역외 유출을 방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이 시행 목적이다.
온통대전은 7월말 기준 1조 324억원이나 발행됐다. 온통대전 앱 누적 가입자는 65만명에 이르고 하루 평균 800여명이 신규 가입을 하고 있다고 한다. 총 90만장의 오프라인 카드가 발급됐다. 특히 5월 '온통세일' 기간에는 약 2주간 2000억원이 발행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온통대전의 누적 발행액은 2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만 14세 이상 대전시민 10명 중 7명이 온통대전을 가지고 있어 명실상부 대전의 민생경제 브랜드로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할 수 있다.
비결은 구매한도 100만원 내에서 최대 15%까지 돌려주는 캐시백이다. 캐시백 정책은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출시 7개월만에 9000억원을 발행하도록 만들었다.
다만 정부가 운영비 지원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역화폐는 발행액이 커질수록 지자체의 부담이 커지게 되어 있다. 중앙정부는 추세적으로 지역화폐 지원금을 해마다 낮추고 있다. 그래서 온통대전 발행이 계속 안정적인 궤도에 머무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온통대전의 인기가 '캐시백 해택'에 기대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캐시백 혜택은 지자체 재정으로 지원되고 있으나 이것 역시 정부 지원금이 들어간다. 만약 지원금이 끊긴다면? 결국 대전시가 100% 지불해야 한다. 대전시의 재정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적극적인 국비 확보 노력이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대전시는 연말까지 안정적인 온통대전 발행을 위해 추가발행 수요에 필요한 국비와 시비를 확보하고, 적정한 수준으로 수급 조절에 나설 계획이다. 당초 올해에는 1조 3000억원을 발행하려고 했으나 현 발행 추이를 감안하면 연내 약 2조원 발행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대전시는 비대면 소비 변화에 맞춰 온통대전몰, 배달플랫폼 등을 활성화하고 하반기에 온통세일을 개최해서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다양한 연계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고현덕 대전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이제 온통대전은 단순한 지역화폐의 기능을 넘어 대전시민의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 됐다”며 “시민들이 쉽게 체감할 수 있도록, 온통대전과 연계한 정책강화 사업을 발굴해 온통대전이 지역경제 상생플랫폼으로서 중심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