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신민성의 언시생 이야기] 첫 번째 글입니다. 신민성님은 언론계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20대 후반 언시생(언론고시생)입니다. 아나운서만 준비해왔다가 최근 들어 방송기자가 되기 위해 여러 언론사들에 지원서를 넣고 있습니다. 매일 뉴스를 살피고 신문을 읽으며 글을 씁니다. 인턴 기자, 라디오 DJ, 행사 진행자 등등 다양한 경험을 많이 쌓았습니다. 민성님이 직업 언론인이 되기 위해 준비해가는 과정을 글로 풀어 전달해드리겠습니다.
[평범한미디어 신민성] 올해 29살. 만으론 27살. 한국 나이로 20대의 마지막을 보내고 있는 나는 언론인이 되기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를 이어가고 있다. 뜨거우면 뜨겁고, 차가우면 차가운 이 바닥. 언제 공고가 뜰지 모르는 불안함 속에서 매일 공부하고 스터디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언시생들이면 공감할 것이다. 매일 뉴스와 신문을 보면서 오늘 하루의 이슈들을 분석하고 정리하는 게 이 업계에 들어가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란 걸.
돌이켜보면 중학교 때부터 언론계로 진출하고 싶었다. 무엇보다 방송 뉴스를 소개하는 ‘앵커’가 되고 싶었다. ‘중2병’이 세게 왔던 15살이었는데 남들보다 꿈을 일찍 결정하게 됐다.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하루였는데 학원 갔다가 지친 모습으로 집에 와서 TV를 봤다. 마침 SBS <8시 뉴스>가 방송되고 있었다. 당시 화면 속 김성준 앵커와 박선영 앵커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무거운 뉴스의 핵심을 파악해서 알기 쉽게 전달하는 두 앵커의 능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지상파 방송사 메인 뉴스를 진행하는 앵커로서 책임감과 긴장감이 느껴졌다. 이렇게 매력적인 직업을 갖고 일할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았다. 내 꿈은 이때부터 확실해졌다. 단순히 호기심을 넘어 진지하게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그렇게 나의 ‘진로’가 됐다.
앵커는 기자도 할 수 있지만 주로 아나운서가 맡는다. 그래서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열심히 탐구했고 노력했다. 꿈을 이루고 싶다는 ‘간절함’이 있었다. 롤모델도 정했고 목표로 잡은 방송사도 정했다. 문제는 그곳에 들어갈 수 있을까인데 그동안 힘든 과정을 지나쳐왔음에도 늘 한결 같았던 내 진로. 일반적으로 아나운서 지망생들이 밟게 되는 직종은 리포터, 행사 MC, 쇼호스트, DJ, 기상캐스터 등이 있는데 최종적으로 앵커가 되고 싶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을 쌓아서 나아가고 싶다.
요즘 고민이 많다. 내 꿈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 무엇을 하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누구보다 치열하고 성실하게 살아왔고 열정적으로 임해왔지만 매 순간 불안과 조급함이 떠나지 않는다. 새해 29살이 됐다. 곧 다가올 ‘30’이란 숫자가 불안하고 어렵지만 20대의 끝이 아름다웠으면 좋겠다. 작년 한 해 우여곡절이 많았다. 나 자신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올해는 무조건 좋은 언론사에 들어가서 본격적으로 언론 활동을 해보고 싶다. 기자가 될지 아나운서가 될지 알 수 없지만 난 내가 택한 진로를 애정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