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정수현 기자] 포항제철소가 실수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인공지능 시스템을 전기실에 도입했다. 21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항제철소 에너지부는 작업자들의 실수를 최소화하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면·음성·사물인식 AI 시스템 '스마트 세이프티 스퀘어'를 개발해 최근 전기실 패널에 적용했다. 고압전기가 흐르는 설비가 모인 전기실은 다양한 사고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 전원을 차단하지 않고 가동 중인 전기 패널에 접근하거나 작업 패널을 착각해 전압이 다른 패널에서 작업하면 화상이나 감전사고를 당할 수 있다. 지난 10월 한국전기안전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기 감전사고 사상자가 2509명으로 이 중 75%(1883명)가 산업재해 사상자로 나타났다. 제조업에서는 주로 기계설비 부품교체 또는 유지·보수 과정과 청소작업, 기계 설치 또는 생산작업에서 감전사고가 발생한다. 스마트 세이프티 스퀘어는 안면·음성·사물인식을 이용해 정해진 작업자가 작업 전 안전 수칙을 적절하게 지키고 있는지를 인공지능 기술로 점검하는 시스템이다. 먼저 안면 인식 기술을 통해 해당 작업자가 전기실 출입이 허가된 것이 맞는지 판단하고 음성인식 기술을 이용해 작업자가 지적확
[평범한미디어 정수현 기자]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에서 폭발 등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근본적인 사고 방지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사고 피해자들의 대다수가 하청업체 소속 일용직 노동자로 밝혀져 노동계는 예방대책 마련과 함께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13일 13시반 즈음 여수산단 내에 있는 석유화학업체 '이일산업'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노동자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작업장 내 화학물질 저장 탱크 73기 중 4기가 폭발했고 6기가 불에 탔다. 이로 인해 현장에 있던 7명의 노동자들 중 4명은 대피했으나 70세 용접사, 67세 배관사, 64세 제관사 등 3명이 피하지 못 하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폭발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를 넘어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데, 전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가 원하청 관계자 4명을 입건(업무상과실치사)해서 1차 조사를 벌인 상황으로 볼 때 탱크 윗부분에서 배관 연결 작업과 용접 작업이 동시에 이뤄졌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의당 강은미 의원이 확보한 '화기·고소 안전 작업 허가서'와 '관리 감독자 체크리스트'에 따르면 "작업장 주위 20미터 내 인화물질 제거 작업을 완료했다"고 기재돼 있고
[평범한미디어 정수현 기자] 코로나 사태가 2년 가까이 장기화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 발달장애인 가족의 비극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15일 전남 담양군에서 40대 남성이 발달장애인 아들과 노모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평범한미디어는 이 사건에 대해 '가족 살인 후 자살'이라는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보도했지만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등이 '간병 살인'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지적해준 만큼 이런 차원에서도 조명해보고자 한다. 부모연대는 "가족이 가족을 살해하는 극단적 선택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구성원의 지원을 전적으로 가족에게 전가하고 있는 우리 사회 복지체계의 문제"라며 "발달장애인 지역사회 하루 최대 24시간 지원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앞서 작년 6월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임곡동의 한 자전거도로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아들과 그의 어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다. 코로나로 인해 5월부터 광주 지역 복지시설이 일괄 폐쇄돼 집에서 아들을 돌봐온 어머니는 아들의 문제적 행동이 더 심해지자 극심한 우울증을 겪었다. 결국 아들을 살해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작년 3월 제주에서 40대 여성 A씨가
[평범한미디어 정수현 기자] 광주광역시가 설치한 안심택배보관함이 시민들의 외면을 받고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안심하고 찾아갈 수 있는 주변 환경 조성과 보다 효율적인 홍보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홍일 광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9일 시민안전실 행정사무 감사에서 “최근 3년간 우리 시 안심택배보관함 이용률을 분석한 결과, 일평균 이용 건수는 2회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광주시 안심택배보관함은 분실 및 도난 위험 외에도 여성과 아동과 같은 안전취약계층이 택배기사 사칭 등 각종 범죄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2015년부터 추진되었다. 안심택배보관함을 이용하면 택배기사와 대면하지 않고 24시간 언제든 원하는 시간에 안전하고 편리하게 택배를 수령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광주시는 안심택배보관함을 1곳당 12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설치했지만 그 이용률은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특히 대학에 설치된 안심택배함의 경우 코로나 여파로 비대면 수업이 일상화되면서 이용률이 크게 감소하였다. 그러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남부대학교의 월평균 이용수는 11건 밖에 되지 않았고 광주여대의 경우 올해 0.3건에 그쳤다. 현재 광주시에 설치된 안심택배보관함은 동
[평범한미디어 정수현 기자] 상습 침수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광주광역시 서구 농성동·화정동 서석고등학교 인근에 살고 있는 시민들은 20년 이상 침수 피해를 감내해야만 했다. 이 지역은 지대가 낮아 오수와 폐수가 흘러넘치는 등 온갖 침수 피해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작년 여름 다섯 차례에 걸쳐 침수가 발생함에 따라 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주민들은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힘을 모아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광주시와 서구가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 하고 있기 때문이다. 토론회 등 피해 주민들의 의견 수렴 과정이 있긴 했지만 의견 대립과 입장 번복 등 지지부진한 과정이 계속됐다. 관련 공사가 확정되기도 했지만 막상 시행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주민들은 매주 집중행동을 통해 시와 구의 즉각적인 침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광주시는 서석고 인근 침수 예방을 위해 총 10억원을 투입해서 '수플라워'에서 '정권율 외과'까지 230미터 구간을 손볼 예정이었다. 주민대책위(농성동‧화정동 침수피해 주민대책위원회)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면서 상무대로를 횡단하여 군분2로 D1800mm 관로와 연결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유가 있다. 상무대
[평범한미디어 정수현 기자] 경기 시흥시의 한 하천 제방 공사 현장에서 60대 작업자가 건축 자재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즈음 시흥시 은행동의 하천 제방 공사 현장에서 화물차에 실려있던 콘크리트 자재가 떨어지면서 근처에 있던 화물차 운전기사 60대 남성 A씨가 깔리고 말았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끝내 목숨을 잃었다. 제방 보수용 콘크리트 자재를 하역하는 과정에서 안전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일어난 사고인데 아직까진 구체적으로 사고 관련 정보들이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평범한미디어 정수현 기자] 군산시의회(전북)가 교육부의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가결과 발표에 반발해 25일 교육부를 방문하여 건의문을 전달하였다. 지난 17일 교육부는 총 186개 일반대와 133개 전문대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가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 진단 참여 거부 의사를 밝힌 34개 대학을 제외한 전국 285개 대학(일반대학 161개+전문대학 124개) 중 총 52개교가 일반 재정 지원 대학으로 선정되지 못 했다. 이 가운데 인하대와 성신여대 등 수도권 대학과 함께 국립 군산대가 일반 재정 지원 대학에 선정되지 못 해 지역사회 내에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군산대 및 총동문회 등은 선정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을 마치고 대학본부와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교육부 방문에서는 군산시의회 김영일 부의장 등 시의원 7명이 ‘군산대학교 대학 기본 역량평가 가결과 철회 및 재평가 촉구 건의문’을 제출하고 교육부 고등교육정책관 등과 면담을 가졌다. 시의회는 건의문에서 “이번 가결과 발표로 인해 국립대학교로서의 위상에 큰 상처를 입었고 더 나아가 지역사회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범한미디어 정수현 기자] 국내 제조업 소규모 사업장의 절반 이상이 노동자 ‘끼임 사고’ 위험을 방치하고 있다는 문제제기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전북 지역에서 매년 수백명의 노동자가 끼임 사고로 숨지거나 다치고 있는 실정이다.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에 따르면 2018년부터 3년 동안 관내 제조업 사업장에서 발생한 기계 끼임과 감김 사고로 노동자 6명이 숨지고 806명이 다쳤다. 이는 같은 기간 도내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재해자 2522명의 31.9%를 차지한다. 이들 노동자는 기계 오작동, 조작 미숙, 안전 수칙 미준수 등으로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끼임 사고는 노동자의 몸이 기계 등에 끼이는 사고로 주로 제조업 사업장에서 발생한다. 주요 끼임 위험요인은 컨베이어, 사출성형기, 산업용 로봇 등 위험기계 설비 작동으로 인한 부분이다. 지청은 최근 3년간 전북지역 제조업 끼임 사고 사망(201명)의 47.3%(95명)가 위험기계 설비에 끼여 사망한 경우다. 또한 사망자 201명 중 132명(65.7%)이 정비 및 보수작업 과정 중 사고를 당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작업자가 위험기계 설비에 끼이지 않도록 원동기·회전축 등에 덮개 등 안전설비가 제대로 설치되어
[평범한미디어 정수현 기자] 전북 남원시가 17일 ㈜월매요, 한국외식업중앙회 남원지부와 업무 협약을 맺고 남원형 공공 배달앱 『월매요』 구축 및 성공적 안착에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배달시장이 급속히 확대되면서 대형 배달앱 회사의 높은 이용 수수료가 관내 소상공인들에게 경제적으로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난해 3월 ‘배달의민족’이 가맹점주에게 불리한 방식으로 수수료 체계를 개편하면서 이른바 ‘갑질 논란’으로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이에 수수료의 부담이 적어 자영업자와 상생할 수 있는 지역형 공공 배달앱이 그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그동안 시에서는 이러한 소상공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공공 배달앱 구축을 검토해왔으나 도시 규모와 상관없이 프로그램 개발 및 위탁 운영에 큰 비용이 소요돼 배달앱 도입을 망설였었다. 시는 올초부터 지역의 민간앱 회사와 최소 예산으로 공공 배달앱을 도입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연구를 이어왔다. 그 결과 남원 지역의 소도시 특성에 맞는 특화된 배달앱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으며 현재 개발 중에 있다. 추후 가맹점 모집 기간을 거쳐서 곧 시민 앞에 선보일
[평범한미디어 정수현 기자] 언론이 생산해내는 장애인의 이미지는 극히 제한적이다. 특히 장애인 스포츠 선수를 다룰 때에는 고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운다. 바로 ‘극복 서사’다. 패럴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의 이름 앞에는 늘 ‘장애 극복’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왔다. 무엇을 극복한다는 것인가? 장애 극복 서사에서 척도가 되는 것은 결국 ‘비장애인의 몸’이다. 언론은 장애를 가진 선수를 감동의 원천으로 묘사하기 위해 그들이 가진 장애에 집중하고, 대중은 그들이 ‘신체적 정상성’을 획득하려는 시도에 경의를 표한다. "지난달 18일 막을 내린 2018 평창 겨울 패럴림픽은 한편의 파노라마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저마다의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장애인 선수들은 실의와 좌절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에 충분했다. (중략) 장애를 떨치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선 다섯 남매의 자랑스러운 모습은 큰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2018년 평창 동계 패럴림픽이 개최됐을 당시 한겨레에서 노르딕스키 이도연 선수를 묘사한 기사 본문 중 한 대목이다. 전형적인 ‘극복 서사’로서 재현되는 장애인 선수의 이미지가 여과없이 드러났다. 역경을 이겨낸 장애인 선수들이 "다른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