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더 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니라는 말을 실감케 하는 요즘, 마약 문제에 대한 접근법을 ‘처벌’ 중심 외에도 ‘예방과 재활’ 중심으로 전환하자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물론 엄격한 처벌도 중요하지만 최초 입문을 막고 중독자에 대한 치료를 선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17일 오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마약 위기 대응 심리 개입> 특별 심포지엄에 참석해서 “수사와 단속, 처벌 중심의 안전관리에서 마약 진입을 막는 예방과 사회 일원으로 회복을 돕는 재활 중심으로 전환이 요구된다”고 축사했다. 마약 사범의 주요 연령대가 40~50대에서 20대 이하 젊은 층으로 이동하고 재범률 또한 35%에 이르고 있다. 마약은 특성상 혼자 힘으로 중독을 극복하기 어렵다. 국가 차원의 체계적 지원이 절실하다. 오 처장은 식약처에 대해 “마약류 안전관리의 컨트롤타워”라는 점을 강조하며 △예방 △단속 △재활에 이르는 모든 단계에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환기했다. 가장 밀고 있는 것이 바로 ‘마약류 중독재활센터’다. 오 처장은 재활센터를 통해 “마약류 중독자에게 심리검사와 개인 상담 등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고려대 스키동아리 대학생들이 강원도 평창 스키장으로 훈련을 가는 도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차량 화재까지 났는데 차에 타고 있던 5명이 모두 목숨을 잃었다. 지난 2월12일 새벽 1시20분 즈음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의 한 교차로 인근 도로에서 블랙 그랜저 차량을 타고 가던 대학생들이 교통사고발 차량 화재로 숨졌다. 20대 여성 1명과 남성 4명이 세상을 떠났는데 이들은 고려대 재학생이었고, 이날 서울권 대학 스키동아리 연합(한국대학스키연맹) 행사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다 변을 당했다. 이들은 1월2일부터 평창 소재 모 스키장에서 훈련을 해왔으며 행사 참석을 끝으로 서울로 돌아오려고 했다. 김성제의 불조심 세 번째 시간에는 대학생 5명의 생명을 앗아간 차량 화재 문제를 다뤄보려고 한다. 목격자들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20분만에 불을 껐지만 전소된 차량 안에서 5명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차량은 무슨 이유인지 중앙선을 넘어 연석과 가드레일을 연달아 들이받았다. 불은 자동차 엔진룸에서 시작됐고 뒷좌석까지 완전히 집어삼켰다. 차종은 가솔린차였다. 아무래도 피해자들은 차량 문이 심하게 찌그러진 탓에 밖으로 탈출하지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강원도 양양 해변에서, 떨어지는 벼락에 맞아 사람이 죽었다. 낙뢰가 한 번 내리치면 순간적으로 10억 볼트 이상의 전압이 발생하고, 5만 볼트의 전류가 흐른다. 상식적으로 모두가 알고 있듯이 도심에선 건물의 피뢰침을 통해 흡수되어 지면으로 흘려보낼 수 있고, 산 속에선 키가 큰 나무로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넓은 바닷가의 경우 사람이 맞을 수도 있다. 10일 17시반 즈음 양양군 강현면 전진리 설악해수욕장에서 서핑을 하기 위해 방문했던 36세 남성 조모씨가 국지성 호우를 동반한 낙뢰에 맞아 사망했다. 조씨 외에도 남성 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는데 다들 모래사장 위에 있었다. 서핑을 위해 바다로 입수하기 직전이거나, 이미 서핑을 마치고 나와 쉬고 있던 중에 변을 당했다. 우산 쓰고 해변을 걷고 있던 최씨도 낙뢰를 맞아 다쳤다. 드넓은 바닷가에는 내리치는 번개를 받아줄 높은 지형지물이 없었고 결국 사람들에게 향하고 말았는데, 시커먼 구름이 해당 지역에만 떠있으면서 급하게 거센 비가 쏟아질 때는 서둘러 해변을 벗어나야 한다. 물기가 있는 모래사장을 이탈하는 것만이 유일한 생존법이다. 애초에 꼼꼼히 날씨를 체크하는 것이 가장 중
※ [김진웅의 정책 스토어] 11번째 칼럼입니다. [평범한미디어 김진웅 성동구의회 정책지원관] 대한민국의 돌봄은 개인 영역인가? 사회 영역인가? 의문이 드는 요즘이다. 최근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집에 홀로 남겨진 아동들이 화재로 사망하게 되는 비극을 접하면서 마음이 착잡하다. 2020년에도 인천에서 두 형제가 라면을 끓이다가 화마에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그리고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가 돌봄이 너무 버거워서 ‘자녀 살해 후 자살’하는 사건들도 자주 벌어지고 있다. 이럴 때마다 정치권에서는 너도나도 한 마디씩 내뱉지만 사실 뾰족한 대안은 마련되지 않고 금방 잊혀지고 만다. 돌봄은 궁극적으로 국가적으로 풀어야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 사회의 돌봄은 개인 영역에 머무르고 있고 돌봄이 필요한 아동들과 취약계층의 희생만 강요되는 실정이다. 이번에는 돌봄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2000년대부터 저출산 고령화의 위기가 본격화되기 시작하면서 돌봄 위기가 수면 위로 고개를 들었다. 미미하지만 공공 보육과 공교육 시스템, 무상급식, 방과후 교실 등 다양한 돌봄의 사회화 제도틀이 마련됐다. 하지만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는 육아휴직은 꿈만 같은 제도였다.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겨놓
※ [박성준의 오목렌즈] 69번째 기사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지난 6월4일 취임 이후 수많은 일정들을 바쁘게 소화하고 있는 중인데 이를테면 이재명 대통령은 지금까지 비상경제점검TF 구성, 국무회의 개최,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방문, 6대 경제단체와 대기업 오너 간담회, 경기도 연천 군부대 방문 등의 일정 이후 G7 정상회의 초청국 참석차 캐나다로 출국했다. 그렇게 17일부터 19일까지 호주 현지에서 남아공·호주·브라질·인도·멕시코·영국·일본 정상들 및 UN과 EU 대표들과 회담을 했다. 가장 중요한 한미 정상회담은 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인해 무산됐다. 한국으로 돌아온 직후에도 이 대통령은 22일 여야 대표를 한남동 관저로 불러 오찬 회동을 했고, 25일 호남권 일정, 26일 국회 추경 시정연설까지 진행했다. 박성준 센터장(다소니자립생활센터)과 오목렌즈 전화 대담을 했던 시점에서는 이 대통령의 첫 정상 외교와 외교 정책의 기조를 다뤘다. 지금 대한민국이 한미 동맹만 이념적으로 붙들고 있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분명한 건 대중국 교역 규모가 미국보다 더 크다. 중국은 경제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파트너이기 때문에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미국의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21세기 이래로 한국 사회는 세월호 참사(2014년), 이태원 참사(2022년), 무안 항공기 참사(2024년) 등 3대 참사를 경험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대형 참사로 목숨을 잃는 엄청난 비극 앞에 우리는 속수무책이었다. 참사와 애도, 참사를 전하는 미디어, 뉴스에서 묘사된 참사를 소비하는 일반 국민 등등 아직 우리 공동체는 성숙하지 못 한 부분들이 많다. 광주 MBC 기자 출신 김인정 작가는 이 지점에 천착해서 책 <고통 구경하는 사회>를 출간했다. 이미지를 보는 사람들의 감정은 정말 양가적이다. 고통에 처한 사람의 이미지를 보게 되면 보는 사람도 심적으로 고통스러워지며 뭐라도 돕고 싶다는 연민이 든다. 동시에 사진이기 때문에 실제 내 눈 앞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는 안도감도 든다. 또 동시에 내가 구하지 못 했다는 죄책감이 들기도 한다. <수단의 굶주린 소녀>라는 퓰리처상 수상 사진은 너무 유명한 사진인데 사진기자는 왜 아이를 구하지 않고 사진 먼저 찍었냐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지난 6월10일 저녁 전남 담양군 담양읍에 위치한 담양도서관에서 김 작가의 강연회가 열렸다. 김 작가는 언론인 출신이었던
※ [박성준의 오목렌즈] 66-2번째 기사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2016년~2017년 국정농단 이후 또 다시 겪게 된 탄핵과 조기 대선 정국이었다. 12.3 계엄 사태는 이재명 정부의 탄생으로 반년만에 마무리가 됐다. 박성준 센터장(다소니자립생활센터)은 “계엄 첫날은 분노였고 그 다음부터 4월4일까지는 기다림과 초조였던 것 같다”면서 “그 다음 두달은 당연한 결과가 나올 것 같았는데 뭔가 불안했다”고 회고했다. 전국민이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4일 17시반 박 센터장과의 오목렌즈 전화 대담이 이뤄졌다. 탄핵 이후에도 여전히 국민의힘과 내란 세력은 기세등등했기 때문에 도대체 뭘 믿고 저러나 그랬더니 믿는 구석이 있었더라. 내가 지난번 오목렌즈를 통해서 이재명의 압승이 어림도 없다고 했는데 사실 나도 놓쳤던 게 과반은 넘을 것 같다는 부분이었다. 이재명의 민주당이 과반은 넘겠지 했는데 그 과반도 못 넘었다.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적어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진짜 믿고 있는 분들이 여전히 많다는 게 증명이 됐다. 돌이켜보면 2017년 19대 대선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2위 홍준표 후보를 500만표 이상
#2022년 3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라이트디퍼의 감상문] 15번째 글입니다. 영화, 드라마, 책 등 컨텐츠를 가리지 않고 라이트디퍼가 작성하는 리뷰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평범한미디어 라이트디퍼] 12월 어느 추운 겨울밤 뉴욕. 중년 여성이 밀폐된 사유지 공원 안에서 총에 맞아 죽었다. 살인 사건이다. 죽은 사람은 샬럿 포이. 샬럿은 요절한 언니를 대신해 형부를 도와 조카들을 키우고 집안 살림을 챙겨왔던 좋은 사람이었다. 그런 그녀의 심장에 총을 겨눈 범인은 과연 누구일까? 고전 추리 소설 <문이 열리며>는 말 그대로 비밀의 문이 열리는 것만 같이 사건의 실체를 조금씩 드러내고 있다. 숨가쁜 스토리를 하나씩 따라가보자. 맨해튼 경찰서 강력수사반 소속 베테랑 수사관 맥키는 가족들을 만났다. 이 가족 뭔가 심상치 않다. 가족 관계도를 좀 살펴보면 먼저 이브와 제럴드는 샬럿의 죽은 동생과 제부 휴 플라벨 사이에서 태어났다. 휴는 첫 번째 부인이 사망하고 몇년 뒤 재혼하여 나탈리를 낳았다. 그러나 나탈리가 태어난 직후 두 번째 부인도 사망했고, 샬럿이 들어와 엄마의 역할을 맡았다. 샬럿은 친조카들보다 나탈리에게 더 큰 애정을 쏟아 키웠고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한국 사회가 흉흉해졌다. 1990년대 중후반 지존파, 막가파, 영웅파 등이 연달아 흉악범죄를 저질렀을 때와는 또 다른 형국이다. 오직 살인이 목적이었던 흉악범 조선이 신림동에서 칼을 휘두른 이후로 살인 예고글이 빗발치고 있다. 사태 초기에는 남성만 노린 조선의 행태를 옹호하는 정신나간 여초 커뮤니티 글에 분개한 몇몇 이상한 남성들이 여성만 노려 죽이겠다고 예고하는 유형이었는데, 이제는 인생이 안 풀리는 사람들 중 절망감에 빠진 놈들이 모방 범죄의 욕구를 느끼고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 살인 예고가 미친놈들의 놀이와 밈이 되어버렸다. 지금까지 총 21건의 살인 예고글이 작성됐으며 딱 2명만 검거됐다. 그러다가 이내 두 번째 무차별 살인극(3일 18시)이 벌어졌다. 다행히도 사망자가 나오진 않았지만 14명이 중경상을 입었는데 이중 2명은 뇌사 상태에 빠졌다. 사실상 2명을 죽인 것이나 다름 없고 1명을 제외한 나머지 11명도 꽤 큰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하루 뒤(4일 10시40분)에는 식칼을 들고 서울 고속터미널을 활보하고 다닌 20대 남성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2001년생 남성 최원종은 지난 3일 18시 즈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이미 작년에 메이저리그 올스타가 KBO 올스타와 맞붙는 이벤트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무산된 바 있다. 이번에는 다를까? 2000년대 중반부터 MLB 사무국은 ‘야구의 세계화’를 표방하며 WBC를 기획하는 등 여러모로 노력을 기울였다. 축구와 달리 야구는 한미일 3국과 북중미에서만 인기가 높은 지역 스포츠에 가깝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한국은 MLB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타겟으로 설정된지 오래다. 당장 최근에만 해도 맨체스터 시티와 AT 마드리드 등 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이 방한해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는데 그에 반해 아직까지 뉴욕양키스와 같은 최고의 야구 클럽이 방한했다는 소식을 들어본 적이 없다. MLB 사무국이 전문가들로 구성된 ‘실사단’을 조직해서 1일 한국으로 들어왔다. 아무래도 고척돔을 방문한 것으로 보이는데 실사단은 “구체적인 이야기를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KBO 관계자와 고척돔의 마운드와 내야 그라운드를 점검했다고 한다. 수 차례 회의도 진행했다. 물론 실사단은 이번주까지 주로 수도권(인천과 수원 포함)에 머물면서 고척 외에도 다른 구장들을 점검할 예정이다. 앞서 사무국은 7월13일 내셔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