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한연화의 뼈때리는 고민상담소] 53번째 사연입니다.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하아. 오늘도 어김없이 사람 빡치게 하는 사연이 들어왔군. 아, 입 아파. 내가 요즘에 입술 물집이 생겨서 입이 아파서 나도 모르게 아이씨 하고 계속 욕지기가 나갈 수 있으니 양해 바랄게. 아오 입 아파라. 이거 진짜 구내염 생겼을 때처럼 이비인후과 가서 지져버릴 수도 없고. 어쨌든 오늘 사연을 요약하자면 남친의 식탐 때문에, 그리고 돼지새끼도 아니고 상대방 따위는 아랑곳없이 지 주둥이에 맛있는 거만 골라 처넣는 짓을 재미있다고 하는 그 정신 상태와 아갈머리 때문에 화가 나서 돌아버리기 일보 직전이라는 거 아냐? 맞지? 내가 전에 아주 안 좋게 끝난 전애인 겸 친구가 한 명 있는데 말야, 그 인간이 자기가 전주에 있는 자립생활주택에 살 때의 얘기를 해준 적이 있었다? 그때 시각장애인이 한 명 있었는데 뇌병변장애인인 그 인간이나 다른 사람이 고기를 구우면 불판에 있는 익지도 않은 고기를 허겁지겁 처먹느라 바쁘더래. 처음 한두 번이야 안 보이니까 그런다고 넘어갈 수 있지만 계속 그러니까 다들 빡칠 거 아냐. 결국 그 인간이 참다 참다 폭발해서 뒷통수를 한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한연화의 뼈때리는 고민상담소] 52번째 사연입니다.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오늘은 상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내가 애인과 같이 셀카를 찍지 않는 이유를 말해줄게. 요즘 다들 연애하면 애인이랑 찍은 셀카 올리고, 커플 프사라고 해서 둘이 같이 찍은 사진 똑같이 카톡이나 페북 프사로 하고 그러잖아. 그런데 나는 애인과 그래본 적이 없어. 그리고 앞으로도 딱히 없을 것 같아. 내 애인은 사진을 볼 수 없으니까. 둘이 같이 사진을 찍어도 사진이 잘 나왔는지 못 나왔는지 전혀 알 수 없어. 이 말을 들으면 애인과 인생 네 컷 찍고 싶지 않냐, 요즘 커플 바디프로필도 많이 하는데 그런 거 해보고 싶지 않냐 할 사람들이 많을 텐데 나는 그런 것 딱히 신경 안 써. 그냥 좋으니까. 애인이 좋고, 애인과 같이 있는 게 좋고, 같이 있는 시간이, 그 순간이 너무 좋은데 사진을 찍느냐 못 찍느냐가 중요하지는 않잖아. 내가 그만큼 아이씨 이거 막상 이야기하려니 낯 간지러운데, 아무튼 내가 그만큼 사랑하고 있으니까 그걸로 된 거잖아. ‘내게 상처주는 걸 허락할테니 다시 걸어보게 해줘 사랑에’라는 노래 가사처럼 온전히 나를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내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한연화의 뼈때리는 고민상담소] 51번째 사연입니다.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상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내가 지금 감기에 걸려서 목이 안 좋다는 것을 말해두지. 아이씨, 하필 걸려도 감기에 걸려서 몸 상태가 지금 도롱이벌레도 아니고 도롱도롱 그 자체거든. 뭐, 그래도 어쩔 수 있나. 내가 아니면 고민상담소를 지키고 앉아있을 사람이 없으니 일단 앉아있을 수밖에. 그러니 내가 목이 안 좋아서 계속 기침을 해도 이해해주길 바랄게. 아 목이야. 아무튼 오늘 사연은 뭐지 했는데 하아 야 인간아. 지금 이딴 것도 고민이라고 내 앞에 들고 오냐? 솔직히 말해. 당신 지금 욕먹고 싶어서 환장했지? 말이라는 게 말이야, 성대를 울려서 목구멍을 타고 입 밖으로 나온다고 다 말이 아니거든. 인간에게 뇌가 왜 있지? 물론 뇌가 없으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지만 인간에게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가 있지. 생각을 좀 하시라고. 인간으로 태어났으면서 입 밖으로 나온다고 다 내뱉으면 그게 어디 인간이야? 그냥 사람의 언어를 쓰는 짐승일 뿐이지. 그리고 입 밖으로 나온다고 막 내뱉는 그거, 말 아니다? 인간에게 있어 나오는대로 내보내도 되는 건 똥밖에 없거든. 그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한연화의 뼈때리는 고민상담소]가 2022년 10월에 시작해서 1년이 흘렀고 50번째 시간을 맞이했습니다. 50회 기념으로 한연화씨가 애인과의 19금 스토리를 직접 풀어봅니다.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오늘은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여러분에게 중요한 소식을 하나 알려줄게. 고민상담소가 벌써 50번째를 맞았어. 와! 다들 수고한 한연화와 박효영 대표기자님께 박수! 아 이건 너무 오버인가. 어쨌든 오늘은 특별히 50회를 기념하는 의미로 내 이야기를 해볼까 해. 상담을 하는 사람도 상담을 받는 사람 못지않게 인생에 있어 고민이 많걸랑. 그러니 오늘은 내 고민이라면 고민일 이야기도 하면서 내가 만든 메론 소다나 한 잔씩 돌릴게. 내가 전에 30회 때 말한 내 애인 기억나? 폴리아모리에 데미섹슈얼이라 했던. 애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데미섹슈얼 봉인이 풀렸어. 그러니까 나랑 애인이 가까워지니 성욕을 느끼기 시작한 거지. 그럼 좋은 일 아니냐고? 하아. 그게 말이야. 알고 보니 내 애인이 엄청난 변태더라니까. 음. 그래도 좋은 일 아니냐고? 일단, 들어봐. 당신들 만약 애인이 전화로 섹드립을 친다면 그 수위가 어디까지일 것 같아? 전에 어디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한연화의 뼈때리는 고민상담소] 49번째 사연입니다.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오랜만에 나랑 비슷한 사람을 만나서 그런지 반갑네. 당신! 평소에도 사람 대하는 것에 문제 있다거나, 사람 대하는 게 너무 서툰 거 아니냐, 혹은 눈치 없는 거 아니냐는 소리 많이 듣지? 그때마다 내가 또 뭘 잘못했나 싶고 말야. 나도 그렇거든. 나도 사람 대하는 게 어려워서 사람 대하는 일 잘 못 해. 사람과 대화하는 것도 어렵고 사람과 눈을 마주치는 것도 어려워. 시선이 고정되지 않으니 더 그렇지. 그게 내 경우에는 아스퍼거 증후군 탓이라는 건 논외로 치고 우선은 커피랑 사케 중에 뭘로 할래? 요즘 커피를 내리기 시작했거든. 아무래도 커피가 무난하고 좋겠지? 그럼 커피 내리는 동안 이야기 좀 시작할게. 카톡 내용을 보고 정리를 해보자면 소개팅녀가 소개팅 당일에 연락을 해서 갑자기 생리를 시작했고 생리통이 심해서 못 나간다는 이야기를 했고, 당신은 그러면 언제 가능하냐고 답장을 보냈어. 그리고 너무 아파서 정신이 없는 소개팅녀는 오늘이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거 같다고 이야기를 했고, 당신은 정말 그날이 지나고 연락을 했지. 이제 좀 괜찮냐고. 그 말에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한연화의 뼈때리는 고민상담소] 48번째 사연입니다.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와. Cis-AB형과 B형 부모 사이에서 O형 자식이 나온 경우라. 이거 고등학교 졸업한 이후로 오랜만이네. 고등학교 통합 과학에서까지는 이걸 배웠는데 솔직히 살면서 희귀 혈액형 가진 사람 만날 확률이 얼마나 되겠어. 그래서 잊고 살았지. 그런데 그걸 다시 기억나게 만들다니 이거 대체 뭐냐. 과학 시간에도 이거 배울 때 이 문제로 혹시 애가 바뀐 건 아니냐, 내 자식이 아닌 건 아니냐 하면서 옥신각신하다가 친자검사 해서 친자인 거 맞다고 밝혀지는 사례가 많았다고 들었는데 이런 경우를 수업시간 말고 듣는 건 처음이네. 하긴 당신 혈액형이 전세계 인구 중 0.001%만 소유하고 있다고 하니까 내가 이런 경우를 수업시간 외의 일로 듣기는 처음인 것도 무리는 아니겠지. 희귀 혈액형이지만 한국과 일본에는 제법 있다고 하니 의료업에 종사한다면 들을 기회가 있겠지만 나는 의료업 종사자는 아니니 말이야. 각설하고, 나는 당신 남편 입장도 이해는 돼. 아무리 머리로는 그럴 수 있다고 이해해도 사람이라는 게 자기 일로 직접 닥치면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가 어려운 법이거든.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한연화의 뼈때리는 고민상담소] 47번째 사연입니다.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와. 정말 가족 시트콤이 따로 없네. 당신 친구 집 말이야.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웃기고, 이 사람들이 단체로 시트콤이라도 찍나 싶겠지만 내 보기에는 무척 화목한 가정 같은데 아니야? 그렇잖아. 애초에 시어머니랑 며느리 만큼이나 장인어른이랑 사위도 사이가 좋기가 쉽지 않은 관계인데 사이가 좋고. 무엇보다 처남이랑 매형도 올케랑 시누이 만큼이나 사이가 좋기 쉽지 않은데 좋은 걸 보면 이거 괜찮은 일 아니야? 당신도 친구 가족이 웃겨서라기보다는 이렇게 화목한 가족도 있을 수 있구나 싶어서 글을 올린 걸 테고 말야. 그래. 낚시라는 게 여자들이 싫어하는 남자 취미를 꼽으라면 부동의 1위를 차지하는 녀석이지. 낚시에 한 번 빠지면 왜 그 손맛을 못 잊는다잖아. 게다가 낚싯대 드리우고 유유자적하면서 고기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어디 끝까지 해보자. 낚시라는 게 기본적으로 하늘에 맡기는 것이라지만 그래도 내가 이렇게까지 정성을 들이는데 월척은 못 낚아도 피래미 새끼 한두 마리는 낚겠지 하는 일종의 승부욕 내지는 호승심도 있으니 크으. 진짜 낚시야말로 하늘과 인간의
#평범한미디어는 외부에서 의미있는 ‘생각이 담긴 글’을 발견하면 글쓴이의 동의를 받고 게재하고 있습니다. 아래의 글은 치유공간 이웃 이명수 대표가 페이스북에 게재한 것입니다. [평범한미디어 이명수 대표] 왜 딸내미들은 하나같이 세상 찌질이들만 사윗감으로 데려오는지 모르겠다는 아빠들의 농담 끝에 자식 결혼 반대하는 평범한(소위 재벌가나 권력자나 명망가 집안 아닌) 부모들의 속마음까지 이어졌다. 딸아이가 사귀는 남자의 장래가 안정적이지 못 해서(못 하다고 판단해서) 엄빠로서 결혼을 반대하는 중이라고 했다. 어떻게 키운 딸인데. 같이 있던 또래들의 공감이 이어졌고 나도 그 속마음을 이해 못 할 바 아니라 고개를 끄덕여줬지만 한 가지만 묻고 싶어졌다. 그렇다면 내 자식이 결혼을 반대당하는 입장이라면 수긍할 수 있나. 아주 아주 예를 들어. BTS 부모가 내 딸이 부족하다고 못 받아준다면 이해되려나. 김연아 부모가 내 아들이 격에 안 맞는다고 못 마땅해 한다면 이해하려나. 만수르가 내 딸을 가진 거 없는 집안이라고 이 결혼 반댈세! 한다면 어쩔 수 없으려나. 그런 경우 없을 거다. 이해가 된다고 하면 그것도 문제다(라고 나는 생각한다). 어떻게 부모씩이나 돼 가지고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한연화의 뼈때리는 고민상담소] 46번째 사연입니다.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우선, 상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알려줄 게 있어. 그건 바로 ‘세상에 영원한 건 없다’는 거야. 흔히들 이야기하지. 영원한 우정, 영원한 사랑. 그런데 그런 게 진짜로 있다면 오히려 이상한 게 아닐까? 우정도, 사랑도 모두 인간의 일인데 인간이 하는 일에 영원이라는 게 있다면 이상하잖아. 내가 지금은 사랑하지 않지만 과거에 사랑했던 누군가가 늘 이 노래를 즐겨 불렀지. “인간의 50년은 하천의 세월에 비한다면 한낱 꿈과 다르지 아니하니. 한 번 삶을 받아 멸하지 않을 자 어디 있으랴.” 그래. 맞아. 기껏해야 100년도 못 사는 인간이 애초에 영원한 무언가를 할 수도 없지. 갑자기 이 이야기를 왜 하느냐고? 그럼 각설하고 상담을 시작하지. 당신은 지금 친구들과 경제력 차이가 나는 게 고민이라고 올렸잖아. 그런데 나 솔직히 조금 놀랐다? 이런 건 보통 친구들보다 가난한 사람이 올리기 마련이거든. 돈이 없으면 당장 친구들 만날 때 N빵도 못 하니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피하게 되기 마련이고, 친구들이 돈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네, 이번에는 어디에 투자를 하면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한연화의 뼈때리는 고민상담소] 45번째 사연입니다.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하아. 오늘도 또 어디서 또라이 한 마리가 나타났군. 아 내가 또라이 한 명이나 한 놈이라고 하지 않고 한 마리라고 한 이유가 뭐냐고? 마리라는 게 뭐지? 맞아. 짐승을 셀 때 한 마리, 두 마리 이렇게 세잖아. 나는 인간 같지도 않은 새끼는 인간으로 보지 않는 사람이라 당신 남편 같은 또라이를 사람을 세는 단위인 명이나 놈으로 셀 수 없어서 마리라고 센 것 뿐이야. 아니 어디에 또라이 양성하는 교습소라도 있어? 대체 요즘 왜 이렇게 또라이들이 많아. 저기요 나도 미친년 중에서 내가 제일 잘 미쳤다고 자부하는 미친년인데 이건 뭐 말이 안 나오게 하네. 됐고. 우선 당신은 조금 뒤에 이야기할테니 기다리고 당신 남편은 좀 맞고 시작해야겠다. 잘 들어. 사람이란 말이야, 다른 사람의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하기 때문에 사람인 거야. 기쁠 때는 열 사람이 함께 기뻐야 기쁜 것이고 슬플 때는 한 사람만 슬퍼도 슬프기 때문에 사람인 거고. 그래서 사람의 사이라고 해서 사람을 다른 말로 ‘인간(人間)’이라 하는 것이지. 그러니까 자기랑 생판 모르는 남을 살리기 위해 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