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평생 대도시에서만 살았다. 스스로 “도시 여자”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코로나가 막 시작할 즈음 제주도로 내려와서 살고 있다.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요이씨는 22일 15시 전남대 제1학생마루 3층 소강당에서 개최된 <기후위기 시대 여성들의 바다와 땅 이야기>에 참석해 “도시 여자로만 살았던 것이 현실이다. 처음 제주로 이주했을 때는 사실 수영하는 법도 몰랐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이내 수영을 하게 됐다. 자연스럽게 익숙해졌다. 그냥 멀리서만 소비자로서 다들 한 번씩 관광지로 가는 것으로만 알고 그런 인상으로 (제주도를 인식하고) 살았던 것이 사실인데. (제주도로 와서) 매일 이제 바다 바로 옆에서 지내면서 마주하다 보니까 정말 자연스럽게 헤엄치는 법을 바다에서 터득한다. 그래서 그 순간부터 어떻게 보면 내 몸과 물과의 관계가 다시 이렇게 생겨나기 시작한 것 같다. 요이씨는 제주도 동쪽(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 거주하고 있다. 이웃들은 전부 해녀다. 일과시간 요이씨가 바다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마다 해녀들이 일하고 있는 현장을 보게 된다. 어떻게 보면 정말 멀리서만 봤던, 미디어에서만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한연화의 뼈때리는 고민상담소] 42번째 사연입니다.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아 듣기만 했는데 벌써 내 머리가 다 아프네. 정말 빈말 안 하고 만약에 내 친구들 중 1명이 당신과 비슷한 일을 겪고 “나 어쩌면 좋아”라고 징징거리면 내가 당장 그 애인한테 전화해서 “나 00 친구에요. 오늘 나 좀 봅시다”라고 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일이네. 이거. 알아. 당신이 왜 혼란스러운지. 여자친구가 입이 걸걸하고 욕 잘 하는 거? 그건 별 문제가 아니지. 내 앞에서는 예쁘게 보이고 싶고,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서 내숭 떤 거라고 볼 수 있는 거니까. 자기 친구랑 뒤에서 내 얘기한 거? 그것도 별 문제가 아니지. 아니 안 보는 데서는 누구 얘기인들 못 해. 안 보는 데서는 나랏님 욕도 한다는데 면전에서 욕 먹는 것도 아니고 뭐 어때. 전남친 뒷담화? 그것도 그럴 수 있어. 솔직히 전남친에 대한 얘기 현남친 앞에서는 하기 어려운 얘기니까 친구가 아니면 누구랑 하겠어.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여친이 바람을 피웠다는 거잖아. 안 그래?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했다는 건데 일단 바람은 다른 일들과는 차원이 다른 거지. 서로간의 신뢰를 저버린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가장 흔하디 흔한 사연이네. 상담을 시작하기 전에 이야기하자면 당신 사연 너무 흔한 사연이라고. 아마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을 거야. 상담을 해달라고 했더니 고민 상담한다는 사람이 당신 사연은 너무 흔해 빠진 사연이라고 지껄이고 앉아있으니 얼마나 황당하겠어. 그런데 사실이야. 결혼 안 한 처녀 총각이랑 법적으로 임자 있는 유부남녀가 바람나는 거? 너무 흔해서 이제는 식상할 지경이지. 그런 사연을 매번 접하는 나조차도 “아 또야?” 할 정도로 말이지. 뭐 애초에 일부일처제 결혼이라는 거 자체가 인간의 본성에 어울리지 않는 것이지만 그건 논외로 치고 상담을 시작하도록 하지. 내 여친은 20대 중반이고 국내 삼성 계열 자동차 베터리 만드는 회사 연구소 다녀. 근데 생산 기술쪽(잘 모르는데) 책임급 유부남이랑 불륜 사이인 걸 알게 됐어. 유부남은 40대 후반이고 키 작고 그런가봐. 울산 헝가리 출장도 많은 듯? 여친 일하는 거 많이 도와주고 허드렛일 해주고 그래서 둘이 친한줄 알았는데 회사에서도 몰래 만나고 출장 가서도 같이 지내는 걸 알아버렸어(완전 섹파 수준임). 둘 다 회사 잘 다니고 나는 여친이랑 헤어짐. 그 유부남은 아무런 피해 없이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상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한 가지만 지적하고 넘어갈게. 당신 글 진짜 못 쓴다. 아니 내용이 문제가 아니라 대체 뭔 말을 하려는 건지 파악하려면 몇 번을 읽고 또 읽어야 할 만큼 맞춤법이며 문법이며 하나 하나 엉망 그 자체(원문 보기)라고. 내가 그냥 참고 넘어가려다 명색이 글을 쓰는 사람인 만큼 이건 도저히 참기가 어려워서 한 마디 하고 넘어가는 건데. 하... 당신 솔직히 머리 안 좋지? 현 여자친구와 전 여자친구(섹스 파트너) 사이에서 고민 중입니다. 작년 9월말부터 현 여친과 전 여친 둘 다 만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 여친은 현직 공무원으로 재직 중이고 3개월간 교제하고 있습니다. 늘 다정하게 대해주며 정신적인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연인으로서 (성욕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 하는 기분이 들어 묘했습니다. 그러다가 속궁합이 너무 잘 맞아서 그리운 전 여친에게 제가 먼저 연락해서 섹스 파트너로 어떤지 물어봤고 전 여친은 “응 그러든가”라고 서로 동의해서 아무런 감정없이 오빠, 동생 사이로 가까이 지내고 있습니다. 관계하고 싶을 때 연락하고 밥 겸 술도 먹고 그런 적도 많았지만 그때 당시에는 썸 타는 여자가 있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