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영화를 보고 싶은 동기부여가 될 만큼만 읽다가, 직접 확인해보고 싶다면 그만 읽고 바로 영화를 감상하는 것이 좋다.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쉬는 날 넷플릭스에서 영화 <서부전선 이상없다>를 봤다. 2022년에 새롭게 리메이크 됐는데 원작은 1929년 레마르크 작가가 집필한 반전 소설이고 이번 포함 세 차례나 영화화됐다. 원래 전쟁 영화 매니아라 꼭 보고 싶었는데 대성공이었다. 영화는 처음부터 참혹한 전쟁터를 보여준다. 시신이 된 병사들이 불태워졌으며 이들이 착용한 군복과 군화 등 용품들은 모두 빨래 공장으로 보내져 세탁 후 재활용되고 있다. 이곳에서 관을 불태우는 사람들, 세탁 공장의 직원들은 모두 무덤덤한 표정으로 업무를 수행한다. 그야말로 ‘죽음이 일상화’된 공동체다. 수 십명 수준이 아니다. 수 만명씩 사람이 죽어나가다보니 점점 죽음에 무감각해지는 것이다. 세탁물에서 어마어마한 핏물이 나와도 감정의 동요없이 빨래를 하고 있을 뿐이다. 다른 공간에서는 환희와 국뽕에 들뜬 독일 청년들이 등장한다. 인정 욕구는 오직 군인다움과 참전으로만 충족된다. 파울(펠릭스 카머러 배우)은 친구들과 동반 입대를 하기 위해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김덕령 장군을 알고 있는가? 짧게 설명하자면 임진왜란 당시 목숨을 걸고 왜군과 맞서 싸운 훌륭한 의병장이다. 그러나 1596년 벌어진 이몽학의 난에 연루되어 억울하게 옥사하고 말았다. 김덕령 장군은 광주광역시 태생이며 홍의 장군 곽재우와 같이 인지도가 높은 대표적인 의병장이기 때문에 호남 일대에 유적들이 아주 잘 보존되어 있다. 그뿐 아니라 김덕령 장군을 주제로 각종 행사들이 개최되기도 한다. 마침 현충일 타이밍에 이 기사를 출고하게 되어 기쁘다. 국난 시기에 스스로 총칼을 들고 왜적과 맞서 싸운 김덕령 장군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다. 김덕령 장군은 문무를 겸비한 인물이다. 향교에서 성리학을 공부하던 20대 학자였는데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그동안 전남 담양에서 모은 3000여명의 의병을 이끌고 참전했다. 역사학자들은 김덕령 장군에 대해 주요 전투들이 마무리되던 시점이라 큰 무공을 세우지 못 했을 뿐 타이밍만 맞았다면 엄청난 무신 장군으로 이름을 드높였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해군과 선조는 작지 않은 성과를 낸 김덕령 장군에게 '군호'를 부여했다. 김덕령 장군은 28살에 의병 총사령관이 됐다. 예고하자면 이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