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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대통령은 권영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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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조기 대선에서 유일한 진보 대통령 주자로 나서고 있는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의 선거운동과 메시지를 대선이 끝나는 날까지 시리즈로 보도해보려고 합니다. 평범한미디어는 폭력적인 거대 양당체제에 매우 비판적인 입장을 갖고 있으며 그동안 ‘선거제도 개혁’과 ‘비양당 소수정당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다룬 바 있습니다. 이미 기성 매체들은 양당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에 대해서 과잉 보도를 하고 있는 반면 권영국 후보에 대한 보도는 너무나 미약합니다. 평범한미디어라도 권 후보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겠습니다. 평범한미디어의 평범하지 않은 선택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입니다.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손상용 위원장(광주전남노동안전보건지킴이)이 기자회견의 포문을 열었다.

 

TV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토론다운 토론이 아닌 것 같다. 여전히 윤석열의 극우 정치가 판을 치고 있다. 우리들은 기존의 낡은 정치 질서를 뒤엎고 새로운 정치, 현장 정치와 광장 정치, 진보 정치의 새로운 길을 여는 그 첫걸음으로서 이번 대통령 선거에 유일한 노동자 후보, 유일한 진보 대통령 후보인 권영국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손 위원장은 며칠 전 평범한미디어에 기자회견 취재를 요청하는 보도자료를 톡으로 보냈다. 광주전남 노동사회단체 활동가들이 이재명 후보가 아닌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를 지지 선언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비민주당 진보적 사회활동을 지속하기가 그 어느 곳보다 험난한 호남에서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손 위원장은 올초 노동 전문 신생 독립언론 뉴스플랜트를 창간했으며, 그 과정에서 평범한미디어 기자들로부터 조언을 구한 바 있다.

 

평범한미디어의 수장 박효영 기자로부터 오더를 받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지난 28일 오전 11시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 모인 한 부류의 사람들. 민주노동당(정의당) 당원들 외에도, 노동당과 녹색당 당원들과 기타 활동가들이 자리를 채웠다. 나눠준 유인물을 확인해보니 권영국 후보 지지 선언을 위해 이름을 올린 광주전남 지역 활동가들만 해도 100명에 이른다.

 

 

 

 

가장 먼저 귓속에 박힌 구호는 아래와 같다.

 

우리의 대통령은 권영국이다.

 

첫 발언을 맡은 윤영대 집행위원장(광주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은 “중도보수가 아닌 진보 정치를 지향한다”면서 권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제 선가가 며칠 남지 않았다. 어제 TV토론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똑똑히 보았을 것이다. 우리 권영국 후보는 광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그리고 광장 중심으로 개헌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영국 후보는 소수자를 위한 정치, 농민을 위한 정치, 노동자를 위한 정치,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정치, 쟁의를 위한 정치, 민주를 위한 정치, 광장의 정치를 개헌의 목표에 두었다. 그래서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니라 사회 대전환을 주장했다.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활동가들은 보수 정치가 아니라 진보 정치를 지향한다. 민주당은 스스로 중도보수를 다짐했다. 이제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대한민국의 왼쪽을 굳건히 지키는 일이다. 이번 사회개혁 대투쟁을 통해서 우리는 진보 정치가 앞으로 국민을 대변하고 광장의 정치를 대변하는 데 앞장설 것이다. 존경하는 광주시민, 전남도민 여러분이 사회 대개혁 투쟁을 할 권영국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하길 부탁드린다. 우리들도 남은 선거기간 동안 열심히 운동을 전개하겠다.

 

 

민주당 이재명이 아닌 권 후보를 지지하는 것을 분명히 밝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 대한 비판의 메시지가 절대 옅어지지 않는다. 손 위원장은 “비상계엄에 대해 반성조차 하지 않는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나왔다”면서 사자후를 토해냈다.

 

이번 선거를 1대 3 선거라고 부른다. 진짜 대한민국이라고 이야기 하면서 반도체특별법을 통해 노동자들에게 장시간 노동을 강제하는 공약을 내놓은 후보가 있다. 내란 세력은 반성은커녕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한다. 비상계엄에 대한 일말의 반성이 없다. 그런 사람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한다. 이주 노동자들에게 10여년 동안 최저임금을 동결하겠다고 말하면서 혐오와 차별을 이야기하고 있는 후보가 있다. 이런 후보들에게 표를 줘서야 되겠는가? 현장의 노동자들과 함께 새로운 길을 열겠다는 마음, 광장의 시민들과 새로운 정치를 열겠다라는 마음, 5.18 민중항쟁에서 우리 열사들의 염원과 우리 노동자 시민들의 마음을 모아서 새로운 진보 정치의 출발을 권영국 대통령 후보와 힘차게 걸어 나가는 그 시작이 바로 오늘 기자회견이 될 것 같다.

 

권 후보는 앞서 “갈아 엎자”는 슬로건을 내걸며 자본주의 체제의 한계를 직격한 바 있는데, 체제 전환을 외치고 있는 노동당 당원들이 거리낌 없이 권 후보를 지지할 수 있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노동당 정성희 당원의 발언을 들어보자.

 

자본주의가 열린 이래, 한계는 분명이 찾아왔다. 누구라도 다 알 수 있을 만큼 문제가 심각하다. 지금 이러한 상태로는 인류의 지속을 약속할 수 없다. 우리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사회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탄핵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대선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땅히 해체되어야 할 정당에서 후보를 냈고 사퇴를 요구하고 있음에도 응하지 않았다. 그리고 자칭 진보라고 이야기했던 민주당은 중도보수임을 대놓고 이야기했다. 대한민국의 상위 20%를 위한 정당이 어떻게 광장의 정치, 광장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지 의문이다. 우리 권영국 후보만이 유일한 대안이다. 그래서 우리가 선거운동도 열심히 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권영국 후보를 알 수 있도록 하겠다.

 

 

평일 대낮, 민주당에 대한 지지세가 절대적인 호남의 중심, 민주당과 관련 없는 활동과 목소리에 관심 없는 지역 언론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압도적 승리’라는 구호에 질식할 것 같은 지역의 분위기. 호락호락하지 않는 광주의 정치 환경에서 소수 주자 권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하는 일은 쉽지 않다. 실제 이날 현장에 방문한 언론사는 평범한미디어와 뉴스플랜트 둘 뿐이었다. 기자 없는 기자회견의 썰렁한 공기를 개의치 않으며 모두가 씩씩하게 발언을 이어나갔는데, 손 위원장은 연신 박수를 유도하며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노력했다. 

 

이곳은 5.18 민주광장이다. 5.18의 정신, 들불열사의 정신을 다시 이어받은 사람은 유일한 노동자 후보 진보 대통령 권영국 후보다. 혐오와 차별, 불평등을 넘어서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우리는 모두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 많은 시민들이 아직 목마름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더 열심히 광주 곳곳에서 우리들의 목소리, 새로운 사회에 대한 목소리, 기존의 낡은 체제가 아닌 새로운 정치 질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

 

권 후보는 인간 세계에서 약자에 해당하는 성소수자와 여성을 공약의 최우선 순위로 내세우기도 했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 기후위기와 동물권에 관한 공약도 냈다. 녹색당 손어진 활동가는 이런 권 후보를 지지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어제 제가 발표한 지지 선언문이 있어서 그것을 읽으며 발언하겠다. 나는 이번 21대 대선에서 민주노동당 기호 5번 권영국 후보를 지지한다. 나는 최저임금 이하를 받으며 생활하는 정당 활동가다. 권영국 후보는 나 같은 진보 정당 활동가, 노동자, 여성, 사회 경제적 약자들을 위해 일하겠다고 말한 유일한 진보 후보다. 권영국 후보가 우리를 대표해 대통령 후보로 나와 주어서 너무 감사하다. 뿐만 아니라 권영국 대표는 인간을 넘어 동물권까지 생각하고 있다. 나는 이번 대선을 두고두고 자랑스럽게 기억할 것이다. 권영국 후보를 선택하는 이 작은 행위가 우리가 살고 싶은 세상에 조금 더 가까워지는 밑거름이 될 거라고 믿는다.

 

 

선거는 진심이다. 유권자들에게 진정성을 갖고 다가가야 한다. 한 표, 한 표가 아쉬운 순간이다. 4400만명의 선거권자 중 75% 이상의 투표율을 가정해서 대략 100만표 약 3% 득표율을 획득할 수만 있다면, 다음 대선에서도 소수자를 대변하는 진보 대통령 후보를 TV 토론에서 볼 수 있다. 손 위원장은 광주전남 지역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오늘 100명의 광주전남 활동가들께서 마음으로, 그 다음에 지역 곳곳에서 함께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지지 선언을 해주었다. 이들 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변호사들, 의사들, 기후 생태 환경을 위해서 활동하는 활동가들, 그 다음 퇴직 교사, 노동자들도 계속해서 선언을 이어가고 있다. 흐름은 바뀌고 있다. 우리들의 마음과 우리들의 활력을 좀 더 높여나가면서 전국 곳곳에서 새로운 사회 노동자 후보, 진보 대통력 권영국 후보를 알리면서 이 흐름과 분위기를 복돋아 올려갔으면 좋겠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손 위원장은 ‘서울의 신촌’과도 같은 광주 북구 소재 전남대 후문 인근으로 이동해서 지지 유세를 이어가겠다고 전하며 현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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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욱

안녕하세요.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입니다. 권력을 바라보는 냉철함과 사회적 약자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유지하겠습니다. 더불어 일상 속 불편함을 탐구하는 자세도 놓지치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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