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다시 한 번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무래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관련 이슈에 대해 양해를 구하기 위한 명분이 클 것이다.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에 대해 누구보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언론과 야당의 공세에 애써주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인데, 기시다 총리는 곧 리투아니아에서 개최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때 윤 대통령과 따로 만나기 위해 스케줄을 조율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의 5일 보도로 알려진 사실인데 이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가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해 윤 대통령에게 직접 짧은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기시다 총리는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보고서를 통해 오염수 방류 계획이 안전하다고 인증을 해준 만큼 과학적으로도 아무 이상이 없다는 점을 어필할 것으로 점쳐진다. 기시다 총리는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으로부터 직접 보고서를 받고 만족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높은 투명성을 갖고 (오염수의 안전성을) 국내외에 정중하게 설명하겠다. 사실 윤 대통령은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한일 관계 정상화를 위해 애를 많이 썼다. 그
#2022년 3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라이트디퍼의 감상문] 15번째 글입니다. 영화, 드라마, 책 등 컨텐츠를 가리지 않고 라이트디퍼가 작성하는 리뷰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평범한미디어 라이트디퍼] 12월 어느 추운 겨울밤 뉴욕. 중년 여성이 밀폐된 사유지 공원 안에서 총에 맞아 죽었다. 살인 사건이다. 죽은 사람은 샬럿 포이. 샬럿은 요절한 언니를 대신해 형부를 도와 조카들을 키우고 집안 살림을 챙겨왔던 좋은 사람이었다. 그런 그녀의 심장에 총을 겨눈 범인은 과연 누구일까? 고전 추리 소설 <문이 열리며>는 말 그대로 비밀의 문이 열리는 것만 같이 사건의 실체를 조금씩 드러내고 있다. 숨가쁜 스토리를 하나씩 따라가보자. 맨해튼 경찰서 강력수사반 소속 베테랑 수사관 맥키는 가족들을 만났다. 이 가족 뭔가 심상치 않다. 가족 관계도를 좀 살펴보면 먼저 이브와 제럴드는 샬럿의 죽은 동생과 제부 휴 플라벨 사이에서 태어났다. 휴는 첫 번째 부인이 사망하고 몇년 뒤 재혼하여 나탈리를 낳았다. 그러나 나탈리가 태어난 직후 두 번째 부인도 사망했고, 샬럿이 들어와 엄마의 역할을 맡았다. 샬럿은 친조카들보다 나탈리에게 더 큰 애정을 쏟아 키웠고
#평범한미디어에서 기획 연재하고 있는 [김성제의 불조심] 6번째 기사입니다.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집에서 불이 나면 잘 걷지 못 하는 노인들에게 치명적이다. 대피하지 못 하고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하기 마련이다. 그동안 평범한미디어에서는 노인 화재 문제를 집중 조명했었다. 예방, 대피, 시스템 개선 등이 화재를 막기 위한 3대 키워드다. 그런데 노인들은 불이 나면 대피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큰 피해를 입는 것이다. 올 여름 전북 완주군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주택에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있었다. 그런데 구세주가 있었다. 천만다행으로 근처에 있던 통신사 직원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신속히 노인을 구조한 것이다. 지난 8월23일 14시 즈음 전북 완주군 소양면에 위치한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났는데 건물 외벽 장작더미 부근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그야말로 위험천만한 순간, 마침 인근에서 통신 점검을 하던 LG 유플러스 직원 강충석씨와 김진홍씨는 이 광경을 목격하고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달려나가 거주자에게 불이 났다는 사실을 알렸다. 집에는 노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70대 할아버지 A씨는 강씨와 김씨에게 “아내가 거동이 불편하다”고 전했다. 강씨와
#2023년 12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김철민의 산전수전 山戰水戰] 18번째 글입니다. 김철민씨는 법학과 관광을 전공으로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30대 청년입니다. 무엇 하나 쉽지 않은 인생의 길을 걸어왔고, 파란만장한 경험들을 쌓았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고군분투하고 있는 본인의 삶을 주제로 글을 쓰고자 합니다. 생생한 삶의 기록을 기대해주세요. 아주 디테일한 인생 고백을 만나보세요. [평범한미디어 김철민 칼럼니스트] 어느덧 2024년이 저물고 2025년 새해가 왔다. 다섯달 동안 소식을 전해드리지 못 했는데 평범한미디어 독자 여러분에게 생존신고를 하기 위해 다시 글을 써보려고 한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쉽지 않았던 다섯달이었다. 지난 여름 양측 발목 수술을 받고 힘겨운 재활치료를 견디니 무더위가 지나갔다. 그렇게 매서운 한파가 찾아올 때쯤 재활이 막을 내렸다. 내 친구 동욱이(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의 여행기를 보면 알겠지만 한라산까지 등반할 수 있을 정도로 괜찮아진 것 같다. 발목이 드디어 괜찮아졌구나 싶을 때쯤 무릎과 발목이 말썽을 부리기 시작했다. 해병대 부사관 복무 시절 좌우측 무릎을 다쳐 수술을 받았는데 다시 도진 듯 싶다. 그래서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에어컨 사용량이 폭증하는 여름철 에어컨 수리 수요도 폭증할 수밖에 없다. 한국소비자원에 6월 한 달 동안 접수된 에어컨 관련 상담 건수만 638건에 달했다. 5월 대비 2배가 늘었다.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들은 4월부터 에어컨을 켤 수도 있는데 6월부터는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이기 때문에 소비자원에 접수되지 않은 부분을 합치면 엄청날 것으로 판단된다. 소비자원은 에어컨 누수 또는 설치 하자 관련 규정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에어컨 누수는 △배수 호스가 잘못 설치되어 배수과정이 원활하지 못 해 발생하거나 △드레인호스가 짧아서 연장해야 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혹시 배수 호스의 연결 부분이 찢어졌다면 절연 테이프로 간단히 조치할 수도 있다. 6월을 넘어 7월과 8월부턴 에어컨 수리 수요가 최대치로 향할 것이다. 에어컨 수리업체와 수리기사는 대목이기 때문에 너무 일이 바쁘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수리 요청을 하더라도 평균 3주에서 한 달 이상 걸려 그동안 덜 시원한 에어컨 환경을 감내해야 할 수도 있다. 평일에 전화 문의차 연락을 하면 상담원들과 연결되는 데에도 30분 이상이 걸리는 경우가 태반이다. 에어컨을 새로 구입해서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사람들이 줄서있던 곳에 갑자기 트럭이 돌진했다. 4명이 사망했고 16명이 부상을 당했다. 마약? 음주?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살인운전을 감행한 74세 할아버지 이모씨는 브레이크와 액셀 페달을 혼동했다고 한다. 이씨는 지난 3월8일 오전 10시30분 전남 순창군 구림면 구림농협에서 조합장 선거 투표를 마치고, 타고 갔던 1톤 트럭에 올라 귀가하려고 하던 찰나 브레이크를 밟아야 할 때 액셀을 밟았다. 트럭은 조합원들이 줄서있던 곳을 향해 무서운 질주했다. 차량이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돌진할 것이라고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고 상상할 수조차 없다. 그래서 미처 피하지도 못 하고 20명이 변을 당했다. 7~80대 할머니 2명과 할아버지 2명이 숨졌고, 16명이 중경상을 입고 넉달이 지난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시골 농협 조합장을 뽑는 선거라서 대부분 고령의 노인들이 피해자였다. 이씨는 그 자리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되었다. 처음에는 차량 결함이나, 조합장 선거에서 정파적인 목적으로 보복하려는 것 아닌가라는 가설도 제기됐으나 그런 게 아니었다. 순창경찰서 수사관들은 이씨를 상대로 마약 검사와 음주 측정을 해봤지만 아무 결과도 나오지 않았
※ [조은비의 비엔나 라이프] 21번째 글입니다. [평범한미디어 조은비 디라이트 대표] 기차에서 내려 나와 똑같은 까만 머리카락, 까만 눈동자를 가진 사람들로 가득한 서울역에 발을 내디뎠다. 1년 3개월만이었다. 모두가 다른 특징을 가진 유럽에서 모두가 비슷한 특징을 가진 한국으로 나는 그렇게 돌아왔다. 지하철로 환승하기 위해 거리로 나가자 미세먼지로 뿌연 하늘과 층수를 셀 수 없는 고층 빌딩이 나를 반겼다. 와 사람 참 많다. 지하철역엔 사람들 뿐 아니라 광고로 꽉 차 있다는 것도 처음 느꼈다. 오스트리아 빈의 지하철역엔 움직이는 영상들이 없고, 커다란 연예인 광고판도 없다. 하지만 서울의 지하철에는 눈을 두는 곳마다 광고들이 어떻게든 내게 말을 걸려고 안달나 있었다. 눈을 감았다. 하늘이 파랗고 조용하고 느리고 연예인이 없는 빈이 벌써 그리웠다. 서울 지하철 1호선에서 운 좋게 앉아 가던 내게 백발의 여성이 다가왔다. 나는 일어나서 그녀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나는 한 정거장이면 내려. 아유. 얼굴도 예쁜 아가씨가 마음도 곱네. 고마워요. 마음 속 딱딱했던 무언가가 그녀의 온기에 녹아 내리는 게 느껴졌다. 사실 한국은 이렇게 따뜻한 곳이 아니었을까? 내가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불륜남 주제에 내연녀를 종속적으로 지배하고자 했다. 자신도 내연녀의 남편 몰래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지만 다른 남성을 또 만나고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분개했다. 서울중앙지법(형사3단독 이종민 판사)은 7일 64세 남성 A씨에 대해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더불어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 A씨는 2021년 2월 내연관계에 있던 50대 여성 B씨에게 다른 남자를 또 만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는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했다. 전치 2주의 상해 수준이었는데 한 달 뒤 B씨가 이별 통보하고 연락을 끊자, A씨는 B씨의 딸에게 전화와 문자 등으로 “엄마의 남자 문제를 알려주겠다”는 취지로 거듭해서 연락을 했다. 구체적으로 A씨는 △B씨와 주고받은 낯부끄러운 카톡 내용 △자신 포함 남자 2명과 외도하고 있다는 내용 등을 지속적으로 전송해서 딸을 고통스럽게 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런 A씨의 범행에 대해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하는 문언·음향·화상을 반복해서 피해자에게 도달하게 한 것”으로 보고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B씨를 상해하고 폭행한 것은 기본이다. 어찌됐든 검찰은 A씨의 범행 정도와 보복이 우려되
※ [김철민의 산전수전 山戰水戰] 26번째 글입니다. [평범한미디어 김철민 대학원생] 중간고사 성적(세종대 호텔관광경영학 박사과정 2학기)이 나왔다. 평점 평균 3.67에 최하 학점 C. 지난 학기엔 양측 발목 인대와 연골 손상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 할 만큼 고통스러웠고 수술 전 재활까지 겹치며 결국 최하 학점 B+에 평점 평균 4.0이었다. 내 눈높이가 좀 높다. 4.0도 아쉬운 성적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래서 이번 학기엔 이를 악물기로 맘을 먹고 복학을 결정했다. 정말 제대로 해보자고 다짐했었다. 그런데 3월 말 아버지께서 폐암 4기 판정을 받았다. 청천병력이 아닐 수 없다. 관광학 석사과정이었을 때 나 역시 암 투병을 했었고 그때 아버지의 지극 정성 간병을 받았다. 밤낮으로 날 돌봐줬던 고마움이 있는데 이제는 아버지가 생사의 경계에서 투병을 하고 있다. 가족의 삶은 또 다시 무너지고 있다. 휴학을 해서 병간호에만 올인하기에도 이미 타이밍상 어렵다. 대학원에는 되도록이면 티를 내지 않으려 했고, 지도 교수와 연구실 박사후 연구원에만 알리고 학업과 간병을 병행했다. 하지만 중간고사 첫날 당일, 아버지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어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진다는 소식을
※ [김철민의 산전수전 山戰水戰] 24번째 글입니다. [평범한미디어 김철민 칼럼니스트] 올해는 봄이 빨리 찾아올까 싶었는데 3월말 강추위와 함께 눈이 내리기도 했다. 지난 이야기에서 문체부 인력양성 사업(디지털테크 투어리즘) 연구원으로 참여를 하게 되었다고 독자들에게 알려드렸다. 그런데 해당 사업 관련 융합 전공이 세종대 일반대학원에 개설돼 있으니 희망자에 한해 신청을 하라는 안내를 받았다. 일단 전공 소개부터 살펴봤다. 디지털테크 투어리즘 융합 전공은 급변하는 디지털 기술과 관광 산업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관광 서비스와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둔다. 더불어 전통적인 관광학과 더불어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 VR, AR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여 관광객의 경험을 혁신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전공이다. 또한 관광 산업의 현황과 미래 트랜드를 분석하고 관광지 추천 시스템, 스마트 관광 시스템, 가상 관광 체험 등 디지털 기술 기반 솔루션을 연구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관광지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관광객의 요구를 반영하는 시스템 개발 능력을 함양하며 지속가능한 관광 개발, 로컬 관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