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오랜만에 3일의 비번 휴가를 받았다. 뭘 해야 할까? 그동안 일이 힘들고 너무 바빴으니 그냥 집에서 쉴까? 여러 생각들이 교차하는 가운데 간만에 들른 공차에서 버블티 알을 씹고 있었다. 그러다가 25년지기 고향 친구 철민이(평범한미디어 칼럼 연재)에게서 연락이 왔다. 제주도행 비행기 특가가 나왔는데 같이 가볼 거냐는 제안이었다. 제주도는 정말 좋아하는 여행지이긴 하지만 잠깐 고민이 되었다. 30대가 넘은 이후로 여독에 대한 우려가 생겼다. 20대 초반이었다면 하루만 쉬어도 갔을 것이다. 무엇보다 철민이가 서울에서 다니던 대학원을 휴학한 이후로 함평으로 내려올 일이 많았고 일주일 간격으로 여수, 변산반도, 전주, 안동 등 함께 여행을 많이 다녔던 탓에 제주도까지 가는 건 오버가 아닌가 싶었다. 그러나 고민도 잠시 그냥 가기로 결정했다. 직장생활을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친구와 시간을 맞춰서 여행을 간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친구도 내내 바쁘다가 이제야 겨우 여유가 생긴 것이니 가보기로 했다. 그렇게 급하게 겨울 제주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국가적으로 불행한 계엄령 사태가 터지기 전에 갔다 와서 정말 다행이었다. 첫째 날이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평생 대도시에서만 살았다. 스스로 “도시 여자”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코로나가 막 시작할 즈음 제주도로 내려와서 살고 있다.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요이씨는 22일 15시 전남대 제1학생마루 3층 소강당에서 개최된 <기후위기 시대 여성들의 바다와 땅 이야기>에 참석해 “도시 여자로만 살았던 것이 현실이다. 처음 제주로 이주했을 때는 사실 수영하는 법도 몰랐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이내 수영을 하게 됐다. 자연스럽게 익숙해졌다. 그냥 멀리서만 소비자로서 다들 한 번씩 관광지로 가는 것으로만 알고 그런 인상으로 (제주도를 인식하고) 살았던 것이 사실인데. (제주도로 와서) 매일 이제 바다 바로 옆에서 지내면서 마주하다 보니까 정말 자연스럽게 헤엄치는 법을 바다에서 터득한다. 그래서 그 순간부터 어떻게 보면 내 몸과 물과의 관계가 다시 이렇게 생겨나기 시작한 것 같다. 요이씨는 제주도 동쪽(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 거주하고 있다. 이웃들은 전부 해녀다. 일과시간 요이씨가 바다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마다 해녀들이 일하고 있는 현장을 보게 된다. 어떻게 보면 정말 멀리서만 봤던, 미디어에서만
#2023년 11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이내훈의 아웃사이더] 16번째 칼럼입니다. 이내훈씨는 프리랜서 만화가이자 배달 라이더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로 비양당 제3지대 정당에서 정치 경험을 쌓은 민생당 소속 정당인입니다. [평범한미디어 이내훈 칼럼니스트] 작년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매수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단순 거주 목적 외에도 임대업 또는 투자 목적의 부동산까지 늘고 있는 것인데 일장일단이 있다. 장점은 지난 문재인 정부 당시 급등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벌어준다는 점이다. 단점으로는 내국인 경제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점이 있다. 외국인 매수자 중에는 중국인이 많은데 전체의 65%에 달한다. 내외국인 편가르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외국인도 내국인과 같이 거주 안정을 추구할 수 있다. 다만 그것이 국민의 거주와 이전의 자유(헌법 14조)와 충돌해서는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을 보호할 수단으로 외국인의 부동산 매입을 규제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의 부동산 매입으로 피해를 입은 나라는 대표적으로 캐나다와 호주가 있다. 캐나다는 2000년부터 20년간 부동산 가격이 무려 4배가 올랐는데 외국인의 부동산 매입을 주요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 우영우가 유일하게 했던 덕질은 돌고래였다. 정확하게 제주남방큰돌고래인데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흥미롭고 신비하다. 뜬금없이 타인에게 돌고래 정보를 쏟아내고 싶을 정도다. 풀네임으로 부르면 너무 길기 때문에 그냥 돌고래라고 부르자. 제주도는 멸종위기에 처한 돌고래에 대해 사람처럼 법적 권리를 부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법을 개정해야 하는 만큼 워킹그룹도 꾸려졌다. 참고로 이 돌고래는 제주 바다에서 고작 120마리 밖에 없다고 한다. 워킹그룹이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기업·사단·재단에 법인격을 인정해주는 것처럼 하나의 생태종에 법인격을 부여하는 ‘생태법인’ 추진 △조례 제정을 통한 생태법인 ‘제도화’ 등 2가지다. 만약 생태법인이 실현되면 돌고래도 후견인을 통해 환경 오염에 항의하거나 생태적 보호를 촉구하는 소송을 정부에 제기할 수 있게 된다. 일단 제주특별법을 개정하거나 개별 법률을 제정해야 하는데 쉬운 일이 아니다. 오영훈 제주지사를 비롯 모든 제주 구성원들이 힘을 합쳐 국회의원들에게 적극 어필을 해야 한다. 강민철 제주도 특별자치제도추진단장은 8일 배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창업은 꼭 서울 또는 수도권 그것도 아니면 인구가 조금이라도 많은 광역 도시에서만 해야 할까?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당연히 그럴 것이다. ‘시장 수요=인구’이기 때문이다. 완전히 획기적이고 특색있는 아이템이 있지 않는 한, 수요의 절대 규모 면에서 사람이 많은 곳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통념에 의문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 창업을 감행한 ‘로컬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그래서 지난 9월28일 14시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용지관 컨벤션홀에서 개최된 <청년 창업 포럼>에 참석했다. 북구청년센터가 공을 들여 주최한 행사였다. 포럼의 부제는 ‘로컬 창업을 위한 특별한 강의와 크리에이터들의 이야기’다. 이날 특별 강연자로 참석한 박찬일 셰프는 이탈리아 사례를 거론하며 로컬 창업이 활성화 돼 있다고 환기했다. 역사적으로 보면 이탈리아는 작은 나라들로 쪼개져 있는 세월이 상당히 길었다. 1800년대에 이르러서야 ‘주세페 가리발디’라는 영웅에 의해 이탈리아는 통일될 수 있었다. 그래서 이탈리아는 기본적으로 지역색이 상당히 뚜렷하다. 특히 북부와 남부는 같은 국가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산업
[평범한미디어 차현송 기자] 최근 많은 사람들을 충격에 빠지게 한 사건이 있었다. 바로 ‘제주행 비행기 난동’ 사건이다. 갓난 아기가 울어서 시끄럽게 한다는 이유로 부모에게 폭언을 퍼부은 사건이었다. 입에 담지 못 할 언어 폭력이었는데 가해자 40대 남성 A씨는 제주에 도착해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다고 하는데 느닷없이 A씨는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전국민이 “자신없으면 아이를 낳지마”라면서 쌍욕을 내뱉던 광경을 목도했다. 과연 A씨는 무슨 할 말이 있다는 것일까? A씨는 “아이 아빠가 먼저 나에게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17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당시에 아이가 시끄럽게 굴어서 아 시끄럽네. 정말. 이렇게 한 마디 했더니 아이 아빠가 왜 내 자식한테 뭐라고 하냐? 너 내려서 나 좀 보자라고 먼저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항변했다. 또 “일부 언론 보도에서는 아이 부모가 아이를 달랬다고 했으나 아이가 시끄럽게 구는데도 부모가 둘다 아이를 달래지 않아 참다 못 해 한 마디 했다. 이후 아이 엄마는 아이를 달랬을지 몰라도 아이 아빠는 적반하장으로 나와 더 화가 났다”고 밝혔다. 사실 “아이가 시끄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제주에서 3명이 안타깝게 사망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자동차가 전복되는 끔찍한 사고였는데 차량에는 7명이나 탑승해 있었다. 한 눈에 보기에도 일반적인 승용차가 수용하기에는 다소 많은 인원이었다. 20일 새벽 3시40분쯤 제주도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해안도로를 달리던 쏘나타 차량이 전복됐다. 해당 차량은 해안 도로를 질주하던 도중 커브 구간에서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고 그대로 뒤집어지고 말았다. 차량이 전복됐다는 점, 파손 상태가 심각하다는 점 등으로 봐서 굉장한 고속으로 충돌했다고 볼 수 있다. 사고 차량은 커브길에서 회전하지 않고 그대로 직진해서 도로 경계석을 정면으로 들이받았다. 원형 경계석이고 매우 무거운 중량인데 그게 10미터 이상 날라갔다고 한다. 상상할 수 없는 속도로 달렸다는 추정이 가능해요. 제주였던 만큼 사고 차량은 렌터카였고 피해자들은 거의 모두 관광객(남성 3명 일행+여성 3명일행+게스트하우스 관계자 1명)이었다. 안타깝게도 총 7명의 탑승자들 중 3명(20대 남성 2명과 20대 여성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들은 사고 직후 급하게 병원으로 이송되어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다시 눈을 뜨지 못 했다. 나머지 4명도
[평범한미디어 최은혜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재활용 폐기물이 급증하고 있다. 페트병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페트병 색에 따라 재활용될 수 있는 용품이 달라진다. 유색 페트병은 일반 재활용에 쓰이고, 무색 페트병은 의류나 가방 등 고품질 재활용에 쓰일 수 있다. 투평 페트병 7개면 반팔티 1장을 만들 수 있다. 고품질 재활용 즉 재생 섬유로 옷이나 가방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플라스틱이나 낡은 어망, 카펫 등이 원료로 사용되는데 우리나라는 대부분 투명한 페트병과 유색 페트병이 섞여 버려지는 현실이라 어렵다. 여러 이물질들이 섞여 재활용이 되는 것도 고품질 재활용을 어렵게 하는 큰 요인이다. 그래서 쓰레기마저 수입을 하고 있는데 환경부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7.8만톤의 폐 페트병을 해외에서 수입했다고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부는 작년 2월부터 음료 및 생수 무색 페트병을 타 플라스틱과 구분하여 별도 배출하는 '투명 페트병 별도 배출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시범 운영기간을 마치고 작년 말부터 아파트에서 본격 시행되고 있는데 올 연말에는 단독주택도 투평 페트병을 분리 배출해야 한다. 이에 발맞춰 제주시도 의무관리대상
[평범한미디어 문보성 기자] 지난 7월19일 오전 8시35분쯤 포항시 북구 송라면 방석 2리 50미터 해상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70대 해녀 A씨가 어획물을 채취하기 위해 어촌계 마을 공동어장에 들어갔으나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동료 해녀들은 실종 신고를 한 뒤 급하게 찾아 나섰고 결국 A씨를 찾았다. 그러나 A씨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심폐소생술 등 응급 조치를 취한 뒤 급하게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 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파악 중이다. 포항해양경찰서는 "물질에 익숙한 해녀이지만 나이가 고령인 점을 토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향후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해녀처럼 물질에 익숙한 사람들은 방심을 할 수 있어서 더 위험해질 수 있다. 제주에 사는 30대 해녀 정소영씨는 인터뷰를 통해 "주로 바위에 부딪혀 상처가 많다. 물속에 들어갈 때 납을 허리에 차는데 낚싯줄이 납에 엉켜버리거나 해초가 발에 걸리면 나오기가 정말 힘들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8년 해양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해녀 인구 1만2000여명 중 지난해 16명이 사망(0.13%)했는데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최근 제주시에서 버스와 트럭이 충돌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버스 탑승객 중 사망자가 발생한 큰 사고였다. 버스에서 대형사고가 발생하면 탑승객 또한 속수무책이 될 수 있어 침착하게 대응책을 숙지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지난 6일 오후 6시 즈음 제주시 아라1동에 위치한 제주대학교 입구 사거리 인근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4.5톤 트럭, 1톤 트럭, 버스 2대 등 총 4대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인해 3명이 목숨을 잃었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버스에는 각각 30명씩이 탑승하고 있었다. 제주경찰청 관계자에 따르면 4.5톤 트럭이 옆에서 달리던 1톤 트럭을 치고 뒤이어 정차해 있던 버스 2대를 추돌했다. 충돌 직후 버스 1대는 전복됐다. 4.5톤 트럭이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 파열을 일으켰다는 것이 최초로 알려진 사고의 원인이었다. 평범한미디어 취재 결과 사망자 3명 중 2명은 정류장에서 대기하던 시민이었고 1명은 버스 승객이었다. 제주 소방서 관계자에 따르면, 상당수의 경상자들은 스스로 버스 밖으로 나왔고, 중상자들은 구급대원들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버스 탑승객 중 일부 경상자들의 경우, 스스로 버스에서 탈출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