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지난 5일 벌어진 경기 이천시 관고동 학산빌딩 화재의 발화 지점으로 알려진 건물 3층 스크린골프장. 해당 골프장 철거 작업 관계자들이 "불꽃 작업을 하지 않았다"고 진술하면서 화재 원인이 또 다시 미궁 속으로 빠졌다. 이 가운데 건물에 스프링클러 설치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관련 법 개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화재가 난 다음날인 6일 오전 10시10분께 철거 작업을 위해 스크린골프장 내부에 있다가 불을 처음 발견하고 119에 최초로 신고한 A씨 등 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A씨 등은 작업 도중 용접 절단기나 토치 등 불꽃을 이용한 도구 사용은 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당일 진화 작업 직후 실시된 1차 합동 감식 과정에서 화기 등은 발견되지 않은 점도 이들의 진술을 뒷받침한다. 이런 가운데 학산빌딩의 소방안전시설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1층 상점에만 스프링클러가 있을 뿐, 최초 발화 지점인 골프장은 물론 사망자가 발생한 투석전문병원에는 환풍시설 조차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 소방법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지난 지방선거에 당선된 현직 서초구의원이 백주대낮에 서울 한복판에서 대놓고 음주운전을 하는 만행을 저질러 주위의 눈총을 받았다. 이 의원은 결국 검찰에 송치되었다. 지난 7월 21일 오후 2시 50분쯤 서울 관악구에서 한 시민은 앞 차량이 자꾸 비틀대고 왔다 갔다 하는 광경을 목격했다. 도저히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라고 현명한 판단을 한 시민은 곧바로 경찰에 차량을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차량을 4대나 동원해 음주운전 의심 차량의 도주 경로를 예상하고 추적했다. 곧이어 의심 차량을 발견하자 확성기를 이용해 차를 세우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의심 차량은 경찰의 지시를 무시한 채 위험한 주행을 2km나 더 지속했다. 결국, 경찰은 봉천역 인근에서 오후 3시 5분쯤에 문제의 차량을 적발할 수 있었다. 그런데 확인해 보니 운전석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초구의원 30대 A씨가 타고 있었다. 경찰은 곧바로 A씨의 혈중알콜농도를 조사했다. 반전은 없었다. 의심은 확신이 되었다. A씨의 수치는 무려 0.1% 이상이나 되었다. 이는 면허취소 수준으로 명백한 만취상태이며 절대 운전대를 잡아서는 안 되는 상태였다. 관악경찰서는 A씨를 음주운전 혐의로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아이들에게 각종 생필품이 전달됐다. 생리대부터 데오드란트, 마스크, 샴푸, 클렌징 폼 등이었는데 여성 청소년을 위한 여성용품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생리대 후원으로 유명한 지파운데이션은 그동안 △저소득 가정에 생리대 지원 △결연 아동 지원 △기타 물품 지원 등을 해왔던 NGO다. 그런 지파운데이션이 3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임동 공영주차장에서 광지연(광주지역아동센터연합회)에게 여성용품을 전달했다. 트럭에서 내려진 물건들은 광지연 회원들이 종류별로 정리해 키트 형식으로 만들어 각 센터들에 나눠줬다. 광지연은 후원 물품들을 배분 비율에 따라 최대한 공평하게 소속 센터들에 배분했다. 이날 습하고 더운데 여우비까지 내리는 변덕스러운 날씨였다. 가만히만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그런 날씨임에도 광지연 회원들은 비를 맞아가며 물품 배분식을 진행했다. 갑자기 내리는 비도 아이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려는 센터 종사자들의 의지를 꺾을 수 없었다. 각 센터에서 파견한 직원들도 광지연 회원들을 도와 물품 배분에 열을 올렸다. 비록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었지만 센터에 있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전달할 수 있다는 생각에 무더위를 잠시나마 잊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어김없이 예상됐던 질문이 나왔다.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가 <그런 말은 전혀 괜찮지 않습니다>란 책을 냈고 처음으로 관련 강연을 했는데 개인의 언어 습관을 규제하는 것이 자칫 검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적인 질문을 받았다. 특히 차별을 양산하는 사회구조적인 문제가 있는데 개인들의 언어만 규제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문제제기도 있었다. 장 기자는 이렇게 답했다.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다. 내 책에 대해 비판적으로 의견을 주신 것 같은데 좋은 사회를 만들자고 할 때 사회구조가 바뀌어야 하느냐 개인이 먼저 뭔가를 해야 하느냐 이런 논쟁이 있지 않은가? 이론적인 답은 두 개가 다 바뀌어야 한다. 차별하는 구조가 분명히 있는데 언어 가지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 해결이란 목적으로 책을 쓰고 싶지 않았고 사실 나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차별 표현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가시화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7월27일 19시 충북 옥천 전통문화체험관 세미나실에서 <옥천으로 떠나는 강연 여행> 행사가 개최됐다. 강연자로 참석한 장 기자는 “사실은 (언론 비평매체) 미디어오늘 기자로서 언어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당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어두컴컴한 밤중에 영광의 한 도로에서 보행자가 차에 치이는 불운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안타깝게도 피해자는 사망하고 말았다. 지난 6일 밤 11시54분 전남 영광군 법성면의 편도 1차로 도로를 주행하던 SUV 차량이 근처를 지나가던 보행자 54세 B씨를 들이받았다. 이 충격으로 B씨는 중상을 입고 쓰러졌다. 이후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한밤중에 벌어진 사고인 만큼 영광경찰서는 차량 운전자 30세 A씨의 음주운전을 의심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A씨는 술 마시고 운전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말했다시피 사고 시간은 자정에 가까웠기 때문에 그야말로 깜깜했다.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어두워서 전방 주시를 제대로 못 한 것이 사고의 유력한 원인으로 추정된다. 영광경찰서도 “사고가 난 도로 주변이 어두워 운전자가 B씨를 미처 보지 못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평범한미디어는 영광경찰서와의 전화 통화로 좀 더 정확한 사고 장소를 파악할 수 있었다. 법성면 연우로 72에 위치한 도로였다. 사고 장소를 지도로 살펴보니 심야에는 사고가 날 가능성이 높은 장소였다. 왜 그럴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월요일(8일) 수도권에 거센 비가 쏟아졌다. 오늘(9일)도 마찬가지다. 아침부터 중부 지역을 기준으로 위쪽 지방에는 계속해서 비가 많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시간당 30~50㎜(경기 남부+강원+충남) 가량이다. 강원 지역에는 강한 바람과 천둥번개가 칠 것으로 예상되는데 비구름이 서에서 동으로 시속 40㎞로 이동하고 있다고 한다. 비구름이 지나는 곳에는 시간당 50~100㎜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통상 기상청은 시간당 강수량 40㎜를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이 정도만 되어도 “호우주의보에 가까운 수치인데 물통으로 퍼붓는 느낌이다. (자동차 운전시) 와이퍼를 사용해도 시야 확보가 어렵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8일 서울 남부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40~50㎜나 비가 내렸다. 어제 저녁부터 오늘 아침까지 10시간 동안 내린 강수량은 평균적으로 서울 422㎜, 광명 316㎜, 인천 242㎜ 등이다. 서울 남부권으로 보면 서초구 396㎜, 강남구 375㎜, 관악구 350㎜, 송파구 347㎜, 구로구 317㎜ 등이었다. 우리나라는 여름철에 몰아서 비가 내리는데 연 강수량으로 따져보면 평균500~1500㎜ 수준이다. 그러
[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인천 중구 영종도 운서동의 한 도로. 지난 2일 새벽 4시 고속도로 하부 도로가 침수돼 차량들이 우회해야만 하는 일이 벌어졌다. 급하게 경찰들이 출동하고 소방차로 30여분간 물을 빼낸 후에야 통행이 가능해졌다.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는 도로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집까지 들이닥쳤다. 영종도에서 20년 가까이 살아왔다는 최모씨는 평범한미디어에 "몇 년 전만 해도 비 온다고 집까지 물이 들어오진 않았는데 요 몇 년간 계속 이래요. 비 좀 그만 왔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같은 침수의 원인으로 '농지 성토' 문제를 지적했다. 과거만 해도 영종도에선 집중 호우로 입는 피해가 적었으나 몇 년간 농지에 흙을 쌓아 고도를 높이는 성토 작업이 계속되면서 침수가 잦아졌다는 이유에서다. 인근 주민들 역시 성토 작업에 대한 반발심을 드러냈다. 운서동에 살고 있는 이모씨는 "자꾸 흙을 퍼다 길에다가 버리니까 집들이 지대가 낮아져서 빗물이 계속 흘러들어와요"라고 토로했다. 인천의 개발붐을 타고 영종도 내에서의 개발 역시 활발해졌는데 건설업체가 길목에 버리는 토사로 인해 도로의 지대가 높아진 것이 큰 문제였다. 도로 지대가 높아지면 자연스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지난 6.1 지방선거 당시 청년박스 김민국 대표와 만나 누구에게 표를 줬는지에 관한 대담을 한 적이 있었다. 김 대표는 당시 청년 정치적 관점에서 지방의원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싶었다고 했고, 나름대로 선출직마다 정당을 달리 선택하는 자신만의 투표 철학을 갖고 있었다. 굉장히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삶을 사는 것 같아서 깊은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 독고다이 인생 인터뷰 열 번째 주인공은 청년박스를 운영하고 있는 김 대표다. 지난 7월18일 19시경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평범한미디어 사무실에서 김 대표를 만났다. 우선 김 대표는 스스로 어떤 일을 주업으로 삼고 있다고 말할까? 사석에서 만난 김 대표는 청년박스를 운영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했었는데 “여전히 청년박스 운영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요즘엔 광주시 청년위원회 소통참여분과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운영위원회 위원 활동까지 겸하고 있다. 청년위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자면 광주 청년기본조례에 의거해서 출범했고 총 4개 분과(일자리 분과/교육진로분과/문화삶의질분과/소통참여분과)로 구성되어 있다. 김 대표는 “(청년위원회의 역할은) 좀 더 새로운 정책을 발굴하고 청년들이 가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한국 기독교인들의 대다수가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며 동성애자들에 대한 혐오를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김디모데 목사가 이들의 행태를 비판했다. 김디모데 목사(예하운선교회 대표)는 “종교적 신념과 사회적 룰을 혼동하는 작태에서 저런 일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 기독교인들이 동성애가 죄라고 하면서 차별금지법이 안 된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목사는 7월27일 19시 충북 옥천 전통문화체험관 세미나실에서 개최된 <옥천으로 떠나는 강연 여행> 행사에 강연자로 참석했다. 김 목사는 “차별금지법에는 성소수자에 대한 조항 뿐만이 아니라 여러 조항들이 다 포함돼 있다. 법리적으로 보면 벌을 강제할 수 있는 조항은 아니”라며 “로마카톨릭에는 여자 사제가 없다 그들의 전통이다. 실제로 이걸로 소송을 거는 사람이 있었는데 법적으로 종교 고유의 권한이라고 결론이 났다. 반대로 종교의 논리를 사회로 갖고 나오면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보수 기독교계에서는 차별금지법을 통과시키면 동성결혼 허용까지 가는 기반이 마련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경각심을 갖는 것이다. 왜 그러느냐. 보수 기독교계에서는 동성애를 죄라고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테라와 루나가 휴지조각이 되어 약 4조원을 날린 초기 투자자 해시드 김서준 대표(블록체인 전문 투자회사)는 여전히 가상화폐에 대한 신뢰를 져버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가상자산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늦추지 않겠다”고 강변했다. 그러나 김병권 전 소장(정의당 정의정책연구소)은 “블록체인, 암호화페, 가상자산 이런 게 나온지 13년 됐는데 이게 사회에 무슨 도움을 줬나? 솔직히 나는 잘 모르겠다. 나는 도움을 준 게 없다고 보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가상자산은 위험하지만) 블록체인이 훌륭한 기술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 블록체인도 쓸모있는 기술이 아니다. 지난 7월18일 19시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역전커뮤니티센터 2층 다목적홀에서 개최된 <가상자산의 밤>에 강연자로 나서게 된 김 전 소장은, 비트코인이 유행하던 초기 블록체인의 기술력을 찬양하던 사람들의 논리를 강하게 비판했다. 블록체인이나 비트코인이 그동안 국가나 중앙정부가 마음대로 화폐를 발행해서 초인플레이션을 일으키는 등 권력의 폐해가 많았으므로 블록체인은 탈중앙 피어 투 피어 동등한 자격으로 네트워크에 참여해서 누구도 권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