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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주민들 “흙 퍼다 길가에 버리니 침수 피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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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인천 중구 영종도 운서동의 한 도로. 지난 2일 새벽 4시 고속도로 하부 도로가 침수돼 차량들이 우회해야만 하는 일이 벌어졌다. 급하게 경찰들이 출동하고 소방차로 30여분간 물을 빼낸 후에야 통행이 가능해졌다.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는 도로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집까지 들이닥쳤다. 

 

영종도에서 20년 가까이 살아왔다는 최모씨는 평범한미디어에 "몇 년 전만 해도 비 온다고 집까지 물이 들어오진 않았는데 요 몇 년간 계속 이래요. 비 좀 그만 왔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같은 침수의 원인으로 '농지 성토' 문제를 지적했다. 과거만 해도 영종도에선 집중 호우로 입는 피해가 적었으나 몇 년간 농지에 흙을 쌓아 고도를 높이는 성토 작업이 계속되면서 침수가 잦아졌다는 이유에서다.

 

 

 

인근 주민들 역시 성토 작업에 대한 반발심을 드러냈다. 

 

운서동에 살고 있는 이모씨는 "자꾸 흙을 퍼다 길에다가 버리니까 집들이 지대가 낮아져서 빗물이 계속 흘러들어와요"라고 토로했다. 

 

인천의 개발붐을 타고 영종도 내에서의 개발 역시 활발해졌는데 건설업체가 길목에 버리는 토사로 인해 도로의 지대가 높아진 것이 큰 문제였다. 도로 지대가 높아지면 자연스레 저지대가 된 농지 및 주변 민가로 빗물이 흘러내려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평범한미디어 취재 결과 실제로 업체들이 토사를 무단으로 버리는 일들이 많아 지자체도 골머리를 썩고 있다고 한다.

 

중구청 관계자는 평범한미디어와의 통화에서 "아무래도 농지 근처에서 개발을 하다보면 비용 문제로 인해 토사를 주변에 버리는 업체들이 많다"며 "지난해부터 토사를 농지에 1미터 이상 쌓으면 허가를 받아야 하는 지침이 생겨서 신고를 하면 시정 요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배수로 점검 미흡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모 기관 관계자는 "오래된 배수로 중에서 정비가 잘 안 된 곳들이 많다. 배수로 용량이나 수가 부족한 탓도 있다"면서 "도로 개선 공사나 배수로 수시 정비 등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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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진

사실만을 포착하고 왜곡없이 전달하겠습니다. 김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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