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이번 독고다이 인터뷰의 주인공은 비영리단체 ‘틈사이’의 대표 안효준씨다. 효준씨는 단체를 운영하면서 학업을 병행하고 있고 정치활동까지 하는 등 아주 바쁜 삶을 살고 있다. 효준씨는 과거 국민의당(민주평화당→민생당)에 몸담은 바 있으며 비록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을 옮겼지만, 여전히 양당체제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1996년생 청년 정치인이다. 틈사이 외에도 한국청년위원회 사무국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나름대로 청년 문제와 자기 지역구(서울 영등포구)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여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일단 틈사이라는 이름의 뜻이 무엇인지 궁금한데 효준씨는 “각종 세대나 지역 내에서 벌어지는 간극, 즉 틈의 간격을 채워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지난 11월22일 낮 3시 국회 근처의 한 카페에서 효준씨를 만날 수 있었다. 일단 언제나 그랬듯이 근황을 물어보았다. 효준씨는 “지금 대학생이고 틈사이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고다이 인터뷰에 나왔던 많은 사람들처럼 효준씨도 학업과 일을 병행하고 있었다. 효준씨는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시간’을 꼽았다. 아무래도 시간인 것 같다. 나랑 같이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김원진씨는 평소 평범한미디어에 애정을 갖고 꾸준히 관심을 보여주는 애독자다. 그런데 원진씨의 페이스북을 살펴보니 e스포츠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아 구미가 당겼다. 어렸을 때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케이블 게임 채널에서 챙겨본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는데 실제로 만나서 게임에 대한 온갖 수다를 떨었다. 당연히 한국에서 e스포츠가 좀 더 잘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하나가 됐다. 지난 10월11일 13시 울산 남구의 한 카페에서 원진씨를 만날 수 있었다. 독고다이 인터뷰에서 늘 하던대로 첫 질문은 지금 영위하고 있는 본업과 근황이었다. 원진씨는 “용접일을 하고 있다. 용접일이 주 수입원”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자리에도 용접복을 입고 올 만큼 원진씨는 매일 용접 작업을 하며 돈을 벌고 있었다. 물론 수입원이 용접일 뿐 하고 싶은 일이자 의미있는 일은 따로 있다. 원래 원진씨에 대한 첫 인상은 더불어민주당과 시대전환 등 정치활동이었는데 그 부분은 후반부에 따로 묻기로 하고, 지금 원진씨에게 가장 의미있는 활동은 한국e스포츠진흥협회 울산본부장으로서의 역할이다. 원진씨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투잡을 뛰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평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역사유적 탐방 및 스터디 모임 '史뿐史뿐'에서는 답사 이벤트도 재밌지만 뒤풀이가 백미다. 그날 함께 공유했던 역사 주제에 대해 맘껏 소통을 하기 위해서다. 그냥 전시만 보고 가기에는 뭔가 아쉽다. 공통의 관심사로 모인 사람들이 뒤풀이도 없이 헤어진다는 것은 영화관에서 결말을 보지 않고 그냥 나오는 것과 같다. 지난 4일 15시에 열린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에 대한 사뿐사뿐 모임 차원의 단체 관람이 마무리된 뒤에도 뒤풀이가 진행됐다. 사뿐사뿐 멤버들과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미니 인터뷰를 해봤는데 역사 모임에 참석하게 된 계기가 궁금했다. 역사를 좋아해서? 역사를 어떻게 왜 좋아하게 됐는지? 그런 것들이 궁금했다. 저마다 다른 대답들이 돌아와 흥미로웠는데 먼저 33세 지혜씨(가명)는 "역사를 그냥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다. 아무래도 역사 만화를 보다가 흥미를 느껴 좋아하게 되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시중에 이원복의 '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 등 어린이를 위한 만화 역사책이 정말 많다. 다들 심심하면 도서관으로 달려가 역사 만화를 탐독한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사실 많은 '역사 덕후들'이 어렸을 때 만화책으로 입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평범한미디어는 강선주(54) 서구의원 후보를 만나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연히 강 후보 측에서 고맙게도 평범한미디어에 인터뷰 요청을 해주었다. 강 후보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알아보니 평소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나 봉사에 많은 힘을 기울인 흔적들이 보였다. 사실상 거의 봉사하는 삶을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평범한미디어가 추구하는 가치와도 맞는 것 같아 인상깊었다. 그래서 평범한미디어도 꼭 강 후보와 인터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강 후보 측과 논의해 5월 15일에 인터뷰를 진행했다.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한가로운 일요일 오후 3시 30분, 광주시 서구 운천로에 위치한 강선주 후보 선거 사무실에서 강 후보를 만날 수 있었다. 강 후보는 평범한미디어를 반갑게 맞이했다. 강 후보의 명함에서 경력란을 살펴보면 광주시민단체총연합 봉사위원장을 지냈다고 나와있다. 강 후보는 거기서 주로 어떤 일을 했을까? 나는 군공항이전 시민추진협의회 서포터즈 단장으로 일을 했다. 그러면서 그 팀들과 같이 시민단체 활동을 하며, 광주시민단체 총연합 행사가 있을 때마다 시의회나 시청 1층에 위치한 기자실에서 지지 성명 발표를 비롯한 여러 가지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드디어 정경일 변호사(법무법인 엘엔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실 정 변호사는 평범한미디어와 인연이 깊다. 평범한미디어는 수많은 취재 분야들 중에서 음주운전 문제를 중대하게 보고 피해자들의 입장에 서서 취재를 해왔는데 그 과정에서 정 변호사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변호사는 벌 받을 가능성이 높은 가해자를 변호해야 돈을 많이 번다. 그러나 정 변호사는 돈이 되지 않는 음주운전 피해자들의 권익 옹호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런 정 변호사는 언제나 귀찮은 기색없이 평범한미디어의 취재 질문에 성심성의껏 설명을 해줬다. 기사를 작성할 때도 자문을 많이 구했다. 음주운전 근절을 위해 입법 운동에 나섰을 때도 정 변호사는 평범한미디어 그리고 음주운전 피해자들 곁에 있었다. 평범한미디어가 음주운전 취재에 진정성이 있다고 보고 로펌 차원에서 광고를 주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정 변호사 개인의 삶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정 변호사의 인생을 조명해보고 싶었다. 독고다이 인생 기획 인터뷰 아홉 번째 주인공은 <그것이 알고싶다>를 비롯 수많은 방송에서 교통사고 전문 법조인으로 출연하고 있는 정 변호사다. 정 변호사의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이번에는 전라북도 전주로 갔다. 바로 인터뷰 전문 이영광 기자를 만나기 위해서다. 이 기자는 알만한 사람들은 모두가 알고 있는 유명인이다. 구태의연한 극복 서사를 동원하고 싶진 않지만 간단히 설명하자면 뇌성마비 장애인으로 몸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홍길동처럼 전국을 다니면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이 기자와 인터뷰를 하지 않은 사람은 아직 유명인이 아니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다. 지난 3월27일 17시반 즈음 전주의 한 카페에서 이 기자를 만났다. 당연히 현재 주로 하고 있는 일은 언론 업무일 것이다. 그러나 형식적으로 물어봤다. 이 기자는 역시나 "나는 기자일을 하고 있다. 주로 인터뷰를 전문적으로 한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기자로서 힘든 점은 없었을까? 꼭 장애인이 기자로 활동하며 겪는 어려움이 아니더라도 말이다. 이 기자는 "아이템을 선정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 모든 기자의 숙명 같다"고 강조했다. 평범한미디어도 아이템 선정 문제로 항상 고심한다. 잠자는 시간만 빼고 항상 무엇을 다룰지에 대한 고민에 빠져 있다. 취재 약속을 잡고, 녹음하고, 녹취를 풀고, 기사를 작성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비장애인 기자와는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벌써 네 번째다. 독고다이 인생 기획 인터뷰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활동하고 있는 1997년생 신성준씨다. 성준씨는 소위 말하는 ‘정치 고관여층’이다. 직업 정치인을 꿈꾸고 있다. 누구보다 열정적인 민주당 사람이다. 1인 ‘싱크탱크(내일의꿈바람)’ 조직도 갖고 있다. 아직 1인 조직에 불과하지만 나름대로 이사장, 공보실, 대변인 등의 역할 분담을 해놓을 만큼 자부심이 있다. 지난 2월15일 19시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될 무렵 서울 신림의 한 카페에서 성준씨를 만나봤다. 성준씨는 이날 아침 일찍 대구에서부터 시작된 선거운동 일정에 참여해서 인터뷰 직전 겨우 약속장소에 도달했을 정도로 바빴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들어가기 전에 '세정'이란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 같아서 그 부분에 대해 불쑥 질문했다. 성준씨는 “개명을 생각하고 있다. 이름을 바꾸면 마음가짐도 달라지고 뭔가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아서 그랬다”고 답했다. 그래서 성준에서 세정으로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겠지만 아직 개명 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만큼 이 인터뷰 기사에서는 성준이란 이름을 쓰기로 합의를 봤다. 언제나 그랬듯이 가볍게 근황에 대해 물었다. 생업은 서비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독고다이 인생 기획 인터뷰 세 번째 주인공은, 자유로운 영혼을 가슴 깊이 품고 있는 민철식씨다. 지난 2월15일 바람이 거세게 부는 18시 즈음 서울 관악구 신림의 한 카페에서 철식씨를 만났다.철식씨는 은평에서 신림까지 한 걸음에 와주셨다. 철식씨는 정치사회 문제에 정말 관심이 많다. 전화로 약속을 잡을 때도 그렇고 오프라인으로 처음 만날 때도 철식씨는 다짜고짜 정치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철식씨는 한 때 진보정당에 몸 담았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는 대한민국 진보정치에 불만이 많다. 실망감이 크다고 했다. 사실 운동권이라는 것이 1990년대까지는 있었지만 민주화가 자리잡은 이후부터는 대학가 등지에서 거의 자취를 감췄다. 대진연(한국대학생진보연합)만 그나마 명맥을 간신히 잇는 정도다. 철식씨는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아무리 빌어먹고 살더라도 운동권을 왜 하는지 의문”이라고 비난했다. 독고다이 인터뷰는 정치 토크를 하는 자리가 아니지만 개인의 정치 경력을 다룰 수는 있다. 철식씨의 정치 경력에 대해서는 뒷부분에서 다시 다루기로 하고 먼저 현재 주로 하고 있는 일이 무었인지 물었다. 주로 프리터(정규 직업보다는 아르바이트로
[평범한미디어 윤동욱·박효영 기자] 2020년 총선 이후 기본소득당은 진보진영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발 위성정당(더불어시민당)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결정이 그 무엇보다 거대 양당체제의 기득권을 강화해주는 행위였음에도 기본소득당은 정의당을 비롯 모든 정치세력에게 '기득권 논리'로 공세를 취해서 화를 자초한 측면이 있다. 이를테면 용혜인 의원은 지난 1월2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아래와 같이 정의당과 심상정 후보를 비판했다. (법정 '4자 토론' 이전에 양강 후보가 1대 1 토론을 강행하려 하자 정의당이 발끈했는데) 정의당은 내로남불의 정치를 끝내고 정치적 다양성을 보장하는 TV 토론을 고민해야 한다. 기득권 정당 옆에서 콩고물 떨어질 걸 기대하는 게 아니라 소수정당과 배제되는 목소리 곁에 서야 한다. 묻고 싶다. 심상정 후보는 정의의 편에 서겠는가? 기득권의 편에 서겠는가? 2월4일에는 용 의원이 초선의원 4인방(민병덕·유정주·이탄희·조정훈 의원)과 함께 위성정당 방지법을 비롯 정치개혁 방안 3가지(위성정당 방지법/온전한 연동형 비례대표제+중대선거구제 도입/대선 결선투표제)를 제안하기도 했는데 "본인이 위성정당 출신인 만큼 그 부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분단 국가 대한민국에서 사회주의 국가 건설을 내세우고 있는 노동당 이백윤 후보의 선거운동 후기가 궁금했다. 왠지 중장년 남성이 다가와 “북한으로 가”라며 쌍욕을 듣지는 않았을지 걱정스러웠다. 이 후보는 “돌맞을 각오도 불사했지만” 의외로 그런 일은 없었다고 했다. 지난 2월28일 저녁 광주 동구에 위치한 충장우체국 인근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던 이 후보를 만나 현장 인터뷰를 진행했다. 우리나라는 아직 반공주의가 심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돌 맞을 각오도 불사했다. 다행히 돌을 던지는 사람은 없었다. 대놓고 심한 거부감을 드러내는 분들도 많을줄 알았다. 그러나 없었다. 다만 사회주의 특유의 경직성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의견은 있었다. 예를 들어 재벌을 국유화하자 주장하면 어떤 사람들은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 발휘할 수 있는 창의성이나 능동성이 있는데 국가가 직접 기업을 경영할 경우 특유의 관료제로 능동성이나 효율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국가 경제가 나쁜 방향으로 흐른다고 우려를 표한다. 이 후보는 현대차 하청업체 '동희오토' 비정규직 노동자 출신 노동운동가로 살아왔다. 그동안 노동자들과 함께 투쟁 대열에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