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부터 연재되고 있는 [불편한 하루] 칼럼 시리즈 16번째 기사입니다. 윤동욱 기자가 일상 속 불편하고 까칠한 감정이 들면 글로 풀어냈던 기획이었는데요. 2024년 3월부턴 영상 칼럼으로 전환해보려고 합니다. 윤동욱 기자와 박효영 기자가 주제를 정해서 대화를 나눈 뒤 텍스트 기사와 유튜브 영상으로 전달해드리겠습니다. [평범한미디어 →대담: 윤동욱·박효영 기자 / 기사 작성: 박효영 기자] 22대 총선이 끝나고 2주쯤 지난 시점에서 윤동욱 기자가 다짜고짜 “선거날 투표하지 않고 그냥 놀러간다고 자랑스럽게 말하고 다니는 사람들은 민주주의 국가에 살 자격이 없다”고 역정을 냈다. 정회민 크루, 박효영 기자, 윤 기자 등 평범한미디어 멤버 3인은 모두 사전투표로 국회의원 선거를 마쳤는데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서 소중한 권리를 행사한 것이었다. 그건 그렇고 투표 안 했다고 그렇게까지 욕을 먹어야 하는 걸까? 윤 기자가 3년간 연재해왔던 불편한 하루 시리즈는 “일상을 살아가며 개빡치는 트리거를 맞닥뜨리면 한 마디를 하는 것”이었는데 투표를 하지 않는 행위도 소위 “발작 버튼”이 눌렸다는 것이다. 물론 윤 기자는 불편한 하루 대담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어느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벌써 네 번째다. 독고다이 인생 기획 인터뷰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활동하고 있는 1997년생 신성준씨다. 성준씨는 소위 말하는 ‘정치 고관여층’이다. 직업 정치인을 꿈꾸고 있다. 누구보다 열정적인 민주당 사람이다. 1인 ‘싱크탱크(내일의꿈바람)’ 조직도 갖고 있다. 아직 1인 조직에 불과하지만 나름대로 이사장, 공보실, 대변인 등의 역할 분담을 해놓을 만큼 자부심이 있다. 지난 2월15일 19시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될 무렵 서울 신림의 한 카페에서 성준씨를 만나봤다. 성준씨는 이날 아침 일찍 대구에서부터 시작된 선거운동 일정에 참여해서 인터뷰 직전 겨우 약속장소에 도달했을 정도로 바빴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들어가기 전에 '세정'이란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 같아서 그 부분에 대해 불쑥 질문했다. 성준씨는 “개명을 생각하고 있다. 이름을 바꾸면 마음가짐도 달라지고 뭔가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아서 그랬다”고 답했다. 그래서 성준에서 세정으로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겠지만 아직 개명 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만큼 이 인터뷰 기사에서는 성준이란 이름을 쓰기로 합의를 봤다. 언제나 그랬듯이 가볍게 근황에 대해 물었다. 생업은 서비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천하람 변호사(국민의힘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당협위원장)는 2019년 조국 사태 이후 '젊은 보수'라는 단체를 만들어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이듬해 2020년 총선 당시 같이오름, 브랜드뉴파티 등과 함께 지금의 국민의힘으로 합류했는데 천 변호사가 겪은 정치판은 한 마디로 진입장벽이 높은 고비용 구조였다. 천 변호사는 10월28일 저녁 광주 동구에 위치한 YMCA 무진관에서 개최된 <청년의 정치 참여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가?> 토론회에 참석했다. 공진성 교수(조선대 정치외교학과)의 발제를 듣고 토론을 하게 된 천 변호사는 지금의 정치판과 선거에 대해 "예측 불가능하고 너무 고비용 구조"라고 강조했다. 빽 없이 정치에 도전하려면 시간도 많이 써야 하고 돈도 많아야 한다. 오죽하면 교수, 법조인 등 전문직만 정치인이 될 수 있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 평범한미디어는 실제 호남권에 있는 기초단체에서 군수로 출마를 준비했던 모 인사의 사례를 접하게 됐는데 그는 공기업 간부 출신으로 절대 가난한 사람이 아니었다. 꽤 돈이 있는 중상류층이라고 볼 수 있었는데 공천을 받기 위한 온갖 활동에 들어가는 비용과, 선거를 준비하는 각종 비용이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정치인’ 또는 ‘국회의원’이라고 하면 어떤 스테레오 타입의 인물이 떠오르는가? 아마 십중팔구는 50대 남성일 것이다. 실제 국회의원 300명 중 80% 이상이 그렇다. 여전히 정치는 뭔가 나이가 많고, 잘 나가는 사람들이 해야 한다는 편견이 있다. 유럽에서는 중학생 때부터 정치 교육을 받고 어린 나이에 직접 정당 가입을 해서 활동을 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청년들의 정치 참여는 요원하다. 물론 헌정 사상 최초로 30대 제1야당 대표(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나오긴 했지만 그건 이 대표와 같은 월등한 인물이 이뤄낸 매우 특수한 사례다. 여러 청년 정치인들은 지금 필드에서 분투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공진성 교수(조선대 정치외교학과)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점점 대학 내 운동권 세력이 쇠퇴하게 되면서 청년들의 비교우위 의식이 약화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공 교수는 10월28일 저녁 광주 동구에 위치한 YMCA 무진관에서 개최된 <청년의 정치 참여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가?> 토론회에 참석해 발제문을 발표했다. 과거에는 청년들이 학생운동을 하며 “독재에 저항하는 정의로움”이란 비교우위 의식을 갖고 정치에 지대한 관심을 가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