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배우 정우성씨가 첫 장편 영화 메가폰을 잡았다. <보호자>인데 곧 개봉한다. 정씨는 24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보호자> 제작보고회에 참석해서 “떨리기도 하고 어떤 영화로 비칠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도 있고 만감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보호자>는 절친 이정재씨의 <헌트>처럼 정씨가 직접 주연 배우로 출연하기도 한다. 원래 다른 감독이 있었는데 중도 하차를 하게 되면서 본인이 직접 연출을 맡게 됐다.

사실 <보호자>의 내용은 좀 전형적이다. 조폭이었던 수혁이 살인 혐의로 감옥살이를 하고 출소해서 평범한 삶을 살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 하는 내용이다. 수혁의 숨겨진 딸이 등장해서 어떻게든 인간답게 잘 살아보려는 수혁 앞에, 조직이 보낸 조폭들이 다가온다. 배우 김래원씨의 대사 “꼭 그렇게 다 가져가야만 속이 후련했냐!”로 유명한 <해바라기>와 판박이다.
정씨도 “정해져 있는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익숙한 스토리”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그 안에서 연출자로서 나의 색깔을 넣을 수 있는 큰 도전의 기회가 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익숙함 속 고유의 색깔 첨가. 이게 핵심이다. 그래서 캐릭터 설정과 액션이 중요하다.
폭력이 가장 자연스러운 행위였던 사람이 10년 뒤 폭력이라는 단어가 부자연스러운 상황에 놓였을 때 어떤 행위가 이뤄질지 고민했다.
맨몸 격투를 기반으로 카체이싱, 총격신 등 다채롭게 나오기 때문에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보호자>는 토론토국제영화제 등 각종 국제영화제에 이미 초청을 받았다. 기분 좋은 일인데 정씨는 “선물하고 싶은 대상은 따로 있는데 선물을 들고 계속 돌아다니는 기분이었다”면서 “매를 맞더라도 한국 관객들에게 먼저 맞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