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김철민의 산전수전 山戰水戰] 15번째 글입니다. 김철민씨는 법학과 관광을 전공으로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30대 청년입니다. 무엇 하나 쉽지 않은 인생의 길을 걸어왔고, 파란만장한 경험들을 쌓았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고군분투하고 있는 본인의 삶을 주제로 글을 쓰고자 합니다. 생생한 삶의 기록을 기대해주세요. 아주 디테일한 인생 고백을 만나보세요. [평범한미디어 김철민 칼럼니스트] 드디어 대학원 이중학적자(성균관대 법학 석박사통합과정과 세종대 호텔관광경영학 박사과정)로서 정신없이 부딪치기만 했던 첫 학기가 끝났다. 지난 1월말 이중학적 합격 발표를 전했던 산전수전(山戰水戰) 5번째 이야기 이후로 평범한미디어 독자들과 5개월간 함께 하는 마음이 들어 험난한 과정을 잘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 시작이 반이니까 두 대학원에서 조금만 더 희로애락을 겪다 보면 금방 목표 지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시간을 가만히 돌이켜보면 우여곡절들로 가득했다. 직장, 대학원, 건강 문제 등 3가지 중대 과업이 내 어깨를 짓눌렀다. 돌아가며 날 괴롭혔고 동시에 덮치기도 했다. 물론 직장을 관두고 두 대학원 생활에만 매진하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교사 출신으로 노동운동가의 삶을 살고 있는 전국결집(노동해방을 위한 좌파활동가) 이영주 공동대표는 2015년 민주노총 사무총장을 역임하고 있을 때 민중총궐기 집회를 기획하며 깨달은 바가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당시 박근혜 정부에 촉구하는 11대 요구안의 내용을 채우면서 “일하는 사람 모두의 권리”를 핵심 기조로 잡았다. 그런데 장애인단체로부터 문제제기를 받았다. 저희는 일하는 사람들이란 부분을 모두가 동의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일하지 못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놓치고 있었다. 일하고 싶은데 할 수 없는 사람들의 권리를 노동자들은 이해하지 못 하는 것이다. 우리가 노동권이라고 이야기를 하는 순간 그들은 배제된다. 지난 7일 시민교육채널 ‘길’에 업로드된 <현장 노동운동가 대담>에 출연한 이 대표는 ‘노동 해방인가, 인간 해방인가?’라는 커다란 질문에 대해 “실제 노동 해방이라고 이야기할 때 우리는 당연히 노동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전제 위에서 사고하고 있었다”면서 “사실 그런 사고방식도 굉장한 폭력이구나”라고 답했다. 18세기에 자본주의의 싹이 태동하면서 노동자도 탄생했다. 어느 순간 노동운동가들도 자본주의적 위계
#2023년 12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박성준의 오목렌즈] 3번째 기사입니다. 박성준씨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뇌성마비 장애인 당사자이자 다소니자립생활센터 센터장입니다. 또한 과거 미래당 등 정당활동을 해왔으며, 현재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위한 각종 시민사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매주 목요일 박성준씨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정치, 사회, 경제, 연예 등등 뜨거운 이슈에 대한 나름의 진단을 해드리겠습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정치인들이 흔히 쓰는 표현 중에 “상대를 죽이려고 달려드는 정치”라는 레토릭이 있다. 민주화 이후 대한민국 정치는 적대적 양당체제가 아닌 적이 없지만 탄핵 이후 2017년부터 지금까지 6년 넘게 지속적으로 대립 구도로 치닫았다. 윤석열 정부가 집권하면서 거부권+검찰 수사와, 탄핵+특검만 용솟음치는 정치판이 돼버렸다. 이렇게까지 여야 지도부가 덜 만나고,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불러서 국정을 논하지 않았던 때가 없었다. 야당 대표에게 칼을 들이민 살인미수범 김진성씨(1957년생)의 범행도 이러한 정치적 분위기를 떠나서 설명되기 어렵다. 박성준 센터장(다소니자립생활센터)은 지난 4일 14시 평범한미디어와의 통화에서
#2023년 11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이내훈의 아웃사이더] 22번째 칼럼입니다. 이내훈씨는 프리랜서 만화가이자 배달 라이더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로 비양당 제3지대 정당에서 정치 경험을 쌓은 민생당 소속 정당인입니다. [평범한미디어 이내훈 칼럼니스트] 아마존 프라임의 드라마 <폴아웃>이 호평을 얻고 있다. 이미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원작 게임의 세계관을 충실히 재현한 것 외에도 드라마 자체로서 흡입력이 만만치 않다. 특히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원작에서 은유적으로만 표현되었던 거대 기업의 핵전쟁 실현이었는데 사실 인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 이후 불과 3년만에 중동전쟁이 발발했고 그 갈등의 불씨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재작년 2022년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전쟁은 절대로 홧김에 일어나지 않는다. 전쟁의 뒤에는 항상 이익을 차지하는 경제 집단이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전쟁의 후유증은 전세계 시민들이 감당하고 있다. 군수업체의 매출은 상승할지 몰라도 유가와 물가는 급등하고, 금리는 출렁인다. 극소수의 전쟁업자들은 필히 각국 위정자들과 정치적으로 긴밀한 카르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우루과이전에서 손흥민 선수(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의 부진이 유독 눈에 띄었다. 대부분의 대한민국 국민들은 월드컵 직전 안와골절 부상을 당한 손 선수의 투혼을 안쓰러워했지만 스포츠 팬들은 냉혹했다. 전무후무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 월드클래스이지만 SNS 등에서는 “손흥민 너무 못 하더라”는 반응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손박 대전은 박지성의 승리로 끝났다”는 말까지 나왔다. 클럽 경력은 압도적이지만 국가대표 경력으로 봤을 때 박지성 선수의 영향력을 넘어서지 못 했다는 직접적인 지적이었다. 하지만 3일 자정 열린 카타르 월드컵 H조 마지막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 손 선수는 결정적인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이날만큼은 모여서 축구를 보고싶었다. 그래서 집 근처에 살고 있는 윤동욱 기자와 함께 차를 타고 광주 광산구 월전동에 있는 평동역으로 가서 평범한미디어 개국공신이자 편집국장을 역임한 바 있는 박세연 전 기자를 픽업해서 전남 담양군으로 향했다. 축구 광팬 아버지가 살고 있는 본가로 가서 다같이 보고싶었다. 사실 8년 전 브라질 월드컵 마지막 벨기에전을 이 멤버 그대로 극장에서 함께 본 적이 있었는데 그야말로 폭망이었다. 그때 한국 대표팀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원래 알고 있던 곡이었고 그저 통속적인 사랑 노래라고만 생각했다. 2022년 발매된 V.O.S의 싱글곡 <미친 것처럼>과 <나는 너였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먼데이키즈 이진성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V.O.S 멤버들이 출연했는데 이런 대화가 오갔다. 이진성: 콘서트 때 이 노래 부르실 때 울었다. 뮤직 비디오 볼 때도 너무 좋았는데 공연장에서 보니까 눈물이 나더라고. 실제 이야기를 이렇게 노래로 만들었으니까. 김경록: 남자 배우도, 여자 배우도 그렇고 (뮤비에서) 실제로 삭발을 했으니까. NG 나면 안 되니까 원테이크로 찍었다. 그래서 여성 배우를 찾는 데 너무 힘들었다고 들었다. 머리를 무조건 밀어야 하니까. 무슨 사연인가 싶어서 두 곡에 대해서 검색을 해보고 알게 됐다. <미친 것처럼> 뮤비 조회수는 200만이 넘는데 “예비 신부인데 수술하고 세 번째 조직 검사 결과 기다리고 있는데 눈물이 많이 난다. 예비 신랑한테 너무 미안해 오열하는 여주인공이 너무 와닿아 많이 울었다”와 같은 암투병으로 힘겨운 사람들의 공감 댓글이 넘쳐났다. 뮤비에서 남자친구가 눈물
# [불편한 하루] 칼럼 시리즈 22번째 기사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대담: 윤동욱·박효영 기자 / 기사 작성: 박효영 기자] 지구상에 있는 200여개 국가들 중 정상적으로 민주주의가 정착된 경우가 별로 없다. 오히려 OECD 가입국으로 상징되는 몇몇 국가들 외에는 절반 이상이 내전과 쿠데타, 경제 실패로 신음하고 있다. 예컨대 볼리비아에서는 1825년 독립 이후 200여년간 무려 200회의 쿠데타가 벌어졌다. 매년 1회 이상의 쿠데타가 일어난 것인데 그런 만큼 볼리비아는 전세계에서 가장 혼란스러운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볼리비아는 200년 동안 딱 40년만 민간 통치 기간이었고 나머지는 전부 군사정권의 통제 하에 놓여있었다. 실제로 정권이 전복된 수가 190여번이나 된다.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은 사전에 적발된 역적 모의와 실패한 반란 사례도 부지기수다. ‘12.3 계엄 사태’가 벌어지기 5개월 전 2024년 7월 한 여름에 ‘볼리비아 쿠데타史’를 주제로 <불편한 하루> 대담을 했다. 볼리비아는 남미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다. 인구는 1233만명이고 국토 면적은 대한민국의 11배다. 그러나 GDP 규모는 430억달러로 한국의 40분의 1 수준(1조
#2023년 12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김철민의 산전수전 山戰水戰] 11번째 글입니다. 김철민씨는 법학과 관광을 전공으로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30대 청년입니다. 무엇 하나 쉽지 않은 인생의 길을 걸어왔고, 파란만장한 경험들을 쌓았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고군분투하고 있는 본인의 삶을 주제로 글을 쓰고자 합니다. 생생한 삶의 기록을 기대해주세요. 아주 디테일한 인생 고백을 만나보세요. [평범한미디어 김철민 칼럼니스트] 지난번 산전수전에서 수없이 이야기해왔는데 나는 여전히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 적신호가 켜졌다. 정말 종합병원 수준이다. 만성적인 문제들이 있지만 최근에는 3가지로 고생하고 있다. 올초 6개월간 일하고 관뒀던 웨딩업체에서 발목 부상(인대 부분 파열)을 당했고, 돌발성 난청으로 오른쪽 귀가 잘 안 들리고 있으며, 심장판막 장애도 심각해졌다. 현재는 일을 관두고 법학과 관광학(호텔관광경영학) 대학원 생활에만 집중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버겁다. 매주 2~3회 이상 병원에 가는 신세가 되다 보니 세종대 관광혁신연구소 업무에 소홀해졌고 그렇게 한 달이 지났다. 어느정도 급여를 약속 받고 연구소에 들어갔기 때문에 잦은 결석은 지도교수님의 지적
#2023년 11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이내훈의 아웃사이더] 3번째 칼럼입니다. 이내훈씨는 프리랜서 만화가이자 민생당 소속 정당인입니다. [평범한미디어 이내훈 칼럼니스트] 민주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들의 역사가 다 다른 만큼, 법 제도 역시 다 다르다. 대통령제도 있고, 의원내각제도 있고, 이원집정부제도 있다. 한국처럼 정당법을 별도로 두고 있는 나라들이 있겠지만 별도의 정당법 없이 선거법에 포함돼 있는 나라들이 많다. 의회 구성과 선출 방법 역시 모두 다르다. 우리나라는 1961년 故 박정희 대통령이 쿠데타로 집권한 이후, 헌법 6호를 국민투표로 개정하고 1963년에 정당법을 제정했다. 초기 정당법은 독일의 정당법을 토대로 만들었는데 1조와 2조의 기조가 흡사하다. 한국 정당법은 국민의 정치적 의사 형성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음이 분명하지만 궁극적으로 정당 등록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아무나 정치할 수 없는 구조를 구축한 것인데 해방 정국이나 휴전 상태에서의 이념 갈등이 극심했던 트라우마가 작용했다. 독일 등 수많은 민주주의 국가들의 정당법상 정당 설립 요건은 간소한 편이다. 그러나 한국에선 온갖 제약들이 많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회에서 교섭단체 연설의 형식으로 대선 출사표를 발표한 날, 마찬가지로 이낙연 전 국무총리(새미래민주당)도 다가올 조기 대선에 임하는 출사표를 공개했다. 정치인 이재명과 이낙연은 4년 전(2021년 6월부터 10월까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다. 이 전 총리는 이 대표에게 완전히 패했고 그 이후 정치적으로 겉돌았으며 탈당해서 신당을 만들었다. 신당 깃발을 들고 2024년 총선에서 제3지대를 공략했지만 무참히 실패했다. 이낙연당 새미래민주당은 유일한 현역 김종민 의원마저 떠나보냈고 그렇게 원외정당으로 전락했다. 이 전 총리는 정치적 비상을 꿈꾸고 있다. 12.3 계엄 사태는 8년 전 국정농단 정국과 다른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이 전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는 파면 요구 여론이 시종 압도했지만 이번에는 시간이 흐를수록 찬반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면서 양극단이 진영을 총동원하는 “내전”에 다다랐다고 진단했다. 정치 평론가들은 계엄 직후의 상황과는 달리 조기 대선이 현실화된 국면에서 “이재명은 절대 안 된다”는 반이재명 보수 결집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