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다정 기자] 드라마나 영화에서 주인공이 암에 걸려 치료를 받는 장면을 한 번쯤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머리가 한 움큼씩 빠지고 음식을 잘 삼키지 못 해 힘들어 하며 잦은 구토를 하기도 한다. 환자들은 암을 치료하면서 빠진 머리가 복구되지 않고 앞으로도 먹는 것 자체가 고통이 될까봐 불안하다. 우울증에 안 걸릴 수가 없다. 대체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걸까? 우선 암이 무엇인지 이해해야 한다. 비정상적인 세포 성장으로 인해 유발되는 질병이 바로 암이다.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이 있는데 암은 악성종양을 말한다. 한 마디로 세포가 무제한 증식하여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다. 항암치료는 암세포의 증식 억제 및 사멸의 지난한 과정이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체내에서 머리카락을 만들어내는 모발 세포와 위장관의 상피세포는 빠른 분열과 증식을 그 특징으로 하고 있다. 빠른 분열과 증식을 억제하는 치료 과정에 있으니 머리카락이 빠지기만 하고 더 이상 자라지 않게 되는 것이다. 구토, 설사, 소화불량 등은 덤이다. 항암치료의 부작용은 화학요법이 끝난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한다. 이내 세포가 정상적으로 증식해서 회복기에 접어든다. 평균 수
#2023년 11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이내훈의 아웃사이더] 23번째 칼럼입니다. 이내훈씨는 프리랜서 만화가이자 배달 라이더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로 비양당 제3지대 정당에서 정치 경험을 쌓은 민생당 소속 정당인입니다. [평범한미디어 이내훈 칼럼니스트] 트럼프 정부가 규정했던 미국에 대한 5대 안보 위협 요소가 있다. 바로 러시아, 중국, 북한, 이란, 테러리즘이다. 이중 중국과 러시아 견제가 트럼프 정부의 최우선 과제였다. 다시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최근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위험한 지역(한국)에서 미군이 복무 중인데 부자 나라인 한국은 돈을 적게 낸다. 왜 지켜줘야 하나?”고 밝혔다. 또 다시 방위비 분담금 이슈에 군불을 지핀 것이다. 2023년 기준 한국 정부가 지불한 주한 미군 방위비 분담금의 규모는 1조 2900억원 수준이다. 지난 2020년 한미 정부가 타결한 11차 협정(SMA)에 따른 것이다. 오는 11월5일 치러질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주한미군 철수 카드까지 꺼내들며 분담금을 최대치로 받아내려고 할 것이다. 최소 5조 이상이다. 바이든 현 대통령이 재선하더라도 5조까진
#2023년 11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이내훈의 아웃사이더] 13번째 칼럼입니다. 이내훈씨는 프리랜서 만화가이자 배달 라이더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로 비양당 제3지대 정당에서 정치 경험을 쌓은 민생당 소속 정당인입니다. [평범한미디어 이내훈 칼럼니스트]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수도권 지자체 참여 부동산 개발사업은 대장동 사태와 같은 특혜 몰아주기 비리로 가득했다. 특히 1조 8000억원이 투입된 김포 한강시네폴리스 개발사업의 경우 김포도시관리공사가 수상한 신생업체에 사업을 몰아주고 259억원의 손해를 떠안게 됐다. 이밖에도 동두천시, 평택시, 의정부시, 구리시 등 민간 위탁 개발사업에서도 여러 위법사실이 드러났다. 지자체가 발주한 개발사업이 주민의 이익이 아닌 소수 이해관계자의 이익에 복무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지역 개발사업은 누가 견제해야 할까? 1차적으로 지방의원이 중요하다. 기초의원과 광역의원 등 지방의원은 시민의 대리인으로서 관할 지자체를 감시할 의무와 권한이 있다. 그러나 위 사례들과 같이 제대로 된 감시와 견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필자는 그 이유를 정치 구조에서 찾고 싶다. 한국 정치구조는 대통령에게 많은 권한을 몰아주고
#2023년 11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이내훈의 아웃사이더] 5번째 칼럼입니다. 이내훈씨는 프리랜서 만화가이자 민생당 소속 정당인입니다. [평범한미디어 이내훈 칼럼니스트] 우리나라가 세계 1등과 꼴등을 놓치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자살률과 출산율이다. 필자는 그 누구보다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 왜 그럴까? 고도 압축 성장 때문이다. 조선 말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당시 서구 열강들이 동아시아 패권을 잡기 위해 일본과 조선에 개항을 강요했고 결국 항구가 열렸고 물밀듯이 신식 문물들이 유입됐다. 무역이 확대됐다. 그러나 조선의 왕과 귀족들은 기득권에 안주할 뿐 세계 정세와 백성들의 삶에 관심이 없었다. 조선 밖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탐구할 생각 자체가 없었다. 조선에서 생산되는 재화들에 비해 외국에서 들어오는 것들은 값이 저렴했으며 조선의 시장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서구적 평등 사상은 신분 세습이 여전한 조선 말기의 질서를 뒤흔들었고, 얼마 뒤 동학농민운동이 발발하기에 이르렀다. 고종은 어리석게도 농민군을 진압하기 위해 청나라에 손을 벌렸고, 톈진 조약에 따라 일본군까지 진입할 수 있다는 반대 상소를 무시했다. 고종은 애초부터 “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우클릭이라면 우클릭이 맞다. 그걸 부정할 필요는 없다. 일찌감치 조성주 공동운영위원장(정치유니온 세 번째 권력)은 ‘직무급제’와 ‘네거티브 방식으로 규제를 완화’하자고 주장한 바 있다. 허나 기저에 깔린 조 위원장의 고민은 그리 간단치 않다. 우클릭의 이유가 있다. 진보정당이 언제까지 정체성 정치와, 사회적 약자를 대변한다고 구호만 외치는 것에 머물러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조 위원장은 “실현가능한 책임 정치”라고 표현했다. 그런 차원에서 집권 전략을 세워야 하고 주요 정치세력이 움직일 수 있는 정책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가치관에 확신이 생겼다. 조 위원장은 2일 19시 광주 동구에 위치한 북카페 ‘오월의숲’에서 열린 세 번째 권력 지역 순회 간담회에 참석했다. 조 위원장이 정의당 광주시당 당원 등을 중심으로 세 번째 권력의 출범 취지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였다. 맨날 나오고 있는 자강론 또는 진보 통합론으로는 근본적인 정의당의 위기를 타개할 수 없다. 조 위원장은 “너무 익숙하고 나태한 방식”이라며 “지금 우리는 진보정당이라는 이름에서, 사회를 진보시키는 존재로 가야 하고 진짜 이제 집권 가능함을 노려볼 수 있어야 한다”고 강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스쿨존에서 초등학생 4명을 들이받은 음주운전 살인마가 등장한지 하루만(9일)에 또 다른 음주운전 살인마가 등장했다. 이번 음주 살인마는 “새벽까지 술을 먹은 뒤 제대로 잠을 자지 않아 숙취가 남았던 것 같다”고 변명했다. 말할 필요도 없는 핑계일 뿐이다. 32세 A씨(성별 미상)는 지난 9일 18시39분즈음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풍산고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자신의 SUV 차량을 몰고 가다 갑자기 비틀대며 중앙선을 넘어버렸다. 그 바람에 정상적으로 맞은편에서 주행하고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 40대 남성 B씨는 미처 피할 새도 없이 그대로 충돌하고 말았다.자동차와 오토바이가 정면으로 부딪치면 사망자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B씨는 생사를 오가는 상태에서 도로에 쓰러졌고 급히 출동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안타깝게도 다시 눈을 뜨지 못 했다. 꼭 이런 사고의 희생자들은 누구보다 삶을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더라. B씨는 과거 큰 사고로 몸에 철심을 박아 장애 5등급 판정을 받았고 자녀 셋을 둔 아빠였다. B씨는 아내와 함께 하남에서 분식집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사고 당일에도 떡볶이 배달을 위해 이동하던
#2023년 12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박성준의 오목렌즈] 58번째 기사입니다. 박성준씨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뇌성마비 장애인 당사자이자 다소니자립생활센터 센터장입니다. 또한 과거 미래당 등 정당활동을 해왔으며, 현재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위한 각종 시민사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 정치에 관심이 많고 나름대로 사안의 핵심을 볼줄 아는 통찰력이 있습니다. 오목렌즈는 빛을 투과시켰을 때 넓게 퍼트려주는데 관점을 넓게 확장시켜서 진단해보려고 합니다. 매주 목요일 박성준씨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색깔 있는 서사를 만들어보겠습니다. 더불어 박성준 센터장은 2024년 7월11일부터 평범한미디어 정식 멤버로 합류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故 오요안나씨에 대한 MBC와 기상캐스터들의 괴롭힘 문제가 날이 갈수록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평범한미디어 유튜브 채널에도 관련 영상을 올렸는데 평균 조회수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이 뜨겁다. 오씨를 죽음에 이르게 한 핵심 가해자는 2018년부터 MBC에서 활동한 박하명 기상캐스터라는 점이 확인됐다. 동조 가해자는 박 캐스터와 동기 최아리·김
#2022년 2월부터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가 진행하고 있는 기획 인터뷰 시리즈 [독고다이 인생] 20번째 인터뷰입니다. 독고다이 인생은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자신의 길을 묵묵히 뚜벅뚜벅 걸어가는 사람들의 삶에 주목해보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지난 6월 이후 반년만에 독고다이 인터뷰를 재개했다. 이번에는 서울에서 쥬얼리 공예 공방(디라이트)을 운영해왔다가 곧 유럽으로 떠나게 될 조은비씨를 만났다. 올초 박효영 기자와 함께 관악구에 있는 은비씨의 공방으로 가서 만난 적이 있었다. 당초 박 기자가 모임 커뮤니티를 통해 알게 됐던 인연이었는데 셋이 만났을 때도 짧았지만 더 많은 대화를 나눠보고 싶은 여운이 남을 만큼 참 좋았던 기억이었다. 지난 1일 18시 즈음 신림동의 한 카페에서 은비씨를 다시 만났다. 공방은 곧 출국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정리했다고 한다. 올초에 짧게 만나고 1년 남짓 흘렀다. 독고다이 공통 질문부터 빠르게 들어가봤다. 혼자 공방을 운영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을까? 은비씨는 자영업자로서 고충을 토로했다. 모든 자영업자가 그렇겠지만 역시 힘든 점은 모든 걸 나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져야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국회 밖에도 정치 조직이 있다. 국회 안에는 원내정당이 있다면 국회 밖에는 원외정당이 있다. 사실 거대 양당체제가 지배하는 한국 정치문화에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외에 모든 정당들이 소수정당 취급을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새로운미래, 사회민주당 등은 제도권 언론의 조명을 안 받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극우 정당 또는 상업용 정당을 제외하고 국회 밖에 있는 소수정당들의 근황을 별도로 다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일찍이 평범한미디어는 원외 진보적 소수정당들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취재한 바 있다. 살펴볼 원외정당은 정의당, 녹색당, 노동당, 미래당, 여성의당, 민생당이다. 이번 22대 총선에서 국회 밖으로 밀려난 정의당부터 살펴보자. 박성준 센터장(다소니자립생활센터)은 지난 7월11일 15시반 서울 서초구에 있는 토즈 양재점에서 평범한미디어 멤버들과 만나 “다른 원외정당들은 원래 그랬다고 치는데 아주 극명하게 관심도가 떨어진 정당이 정의당”이라며 “원내 3당일 때는 한 마디만 해도 얘기가 됐고 기사가 나왔다”고 말했다. 심상정 의원이 뭐라고 했다. 장혜영 의원과 류호정 의원이 뭐라고
#2023년 11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이내훈의 아웃사이더] 11번째 칼럼입니다. 이내훈씨는 프리랜서 만화가이자 배달 라이더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로 비양당 제3지대 정당에서 정치 경험을 쌓은 민생당 소속 정당인입니다. [평범한미디어 이내훈 칼럼니스트] 처음 겪어본 선관위(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참으로 엄격했고 철저했다. 2018년 지방선거 때의 일이다. 서울시의원 후보(강북구 제2선거구)로 출마했고 공보물 인쇄를 마치고 유권자들에게 전달하려고 했는데 선관위로부터 배포 불가 판정을 받았다. 규정상 길이 27cm, 너비 19cm여야 하는데 한 변이 1mm가 더 길었다. 정말 밀리미터가 맞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공보물 전량을 다시 재단해서 배포했다. 솔직히 좀 오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신뢰가 갔다. 예비 선출직 공직자들에 대한 선관위의 태도가 이만큼 엄격할 필요가 있다고 받아들였다. 그런데 오해였다. 선관위에 대한 나의 이미지는 180도 바뀌었다. 2020년 총선 패배 후 민생당을 대하는 선관위의 사무 처리는 원칙도 없고 상식도 없었다. 여러 사건들이 많지만 2가지만 언급하고 싶다. 먼저 직무정지된 당대표 인장 공문을 수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