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한연화의 뼈때리는 고민상담소] 57번째 사연입니다. 한연화씨는 알바노조 조합원이자 노동당 평당원입니다.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칼럼니스트] 와. 이거 진짜 웃기다. 아니 내가 진짜 계속 웃음이 나와서 웃음을 멈출 수가 없네. 아이고 배야. 이러다 배꼽 빠지겠다. 푸헤헤헤. 헤헤헤헤. 아 미안. 너무 대놓고 웃었나. 그런데 웃음을 참다가는 갈비뼈가 부러지겠는데 어떻게 해. 와아. 세상에. 이거 실화야? 자 일단 냉수 마시고 진지하게 상담하자면 말야. 남편 거기가 3cm밖에 안 된다고 했잖아. 와 사람 거기가 그렇게 작을 수 있어? 아니 내가 조리기능사 실기를 준비한 적이 있어서 아는데 3cm 진짜 작은 거야. 보통 제일 섬세하게 썰 때는 가로, 세로 각각 1cm 정도로 썰고 가로 4cm 정도로 많이 썰기 때문에 맨 처음 할 때는 플라스틱 자나 쇠자를 놓고 연습을 한단 말이지. 시험 규정상 눈금이 표시된 칼을 못 쓰기 때문에 익숙해질 때까지 그렇게 연습을 하는데 와. 아니, 무슨 당근 채 써는 것도 아니고 사람 거기가 3cm가 말이 되냔 말야. 나 진짜 자 들고 가서 한 번 재보고 싶은데 그래도 되는 거 맞지?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권일용 겸임교수(동국대 경찰행정학과)는 강연을 다닐 때마다 “유영철이 그렇게 진짜 말을 잘 하는가? 강호순이 잘 생겼는가? 목소리는 어때? 이렇게 질문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고 말했다. 그런 질문을 받고 권 교수는 “그걸 우리가 왜 궁금해야 하는가. 우리가 기억해야 될 것은 지금도 끊임없이 고통 받고 있는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이라고 되물었다고 전했다. 권 교수는 5월24일 15시 전남 함평군 함평읍에 위치한 함평엑스포공원 주제영상관에서 강연을 진행했다. 28년간 경찰관으로 근무했던 권 교수는 범죄자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누구냐면 형사가 아니”라고 운을 뗐다. 그 대신 이날 강연장에 사람들이 모인 것처럼 범죄 문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여서 고민하는 장면을 가장 두려워한다는 게 권 교수의 생각이다. 그 자들은 경찰에 잡히면 그냥 운이 없어서, 이번에 실수해서 잡힌 것이라고 생각하지 잘못을 저질러서 당연히 법의 처벌을 받기 위해 잡혔다고 생각하는 자들은 1명도 없다. 그런데 그 범죄자들은 마석도 같은 형사를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여기에 앉아 있는 선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이 장면을 제일 두려워한다. 억지로 지어낸 말이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사실 정의당 만큼 선거법 개정이 간절한 주체는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 전체를 위해 선거제도를 개혁해야 하는 명분이 있지만 현행 선거제도에서 당선되지 못 하는 패배자가 룰을 바꿔달라고 징징대는 모양새로 비춰질 수도 있다. 청년정의당 김창인 대표는 “정치개혁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축구팀에 비유했다. 그러니까 정의당이 보여줘야 하는 모습은, 예를 들어 축구팀이 맨날 진다. 맨날 패배함에도 불구하고 이 팀이 하는 축구 경기가 너무 즐겁고 좋은 거다. 그러면 관중들이 오프사이드든 뭐든 룰이 문제라고 먼저 이야기를 해줄 것이다. 근데 이 팀이 맨날 지는데 지고 나서 인터뷰에서 매번 룰이 잘못됐다고 얘기한다고 생각해보자. 그러면 팬들이 떨어져나가고 꼴보기 싫어할 거다. 2018~2020년 약 2년간의 선거제도 개혁 정국은 궁극적으로 ‘준연동형 캡 비례대표제’로 귀결됐다. 일찌감치 선거법 개정에 관심이 없던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위성정당을 만들겠다고 예고한 상황이었고, 더불어민주당도 끝내 위성정당을 만들었다. 탐욕적인 양당의 책임이 막중하지만 결과적으로 정의당의 과욕으로 누더기 선거법과, 위성정당 사태가 초래된 것 아니냐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아이를 낳고 처음으로 부모 품을 떠나 어린이집에 맡겨야 할 때가 다가오는데 가장 걱정되는 것이 아동 학대 문제다. 요즘 어린이집에는 CCTV가 설치돼 있다. 근데 CCTV를 조작한다면? 영상을 삭제한다면? 그런 행위를 하는 것 자체가 더 큰 의심을 불러오겠지만 스모킹건이 사라진 셈이라서 법률적인 처벌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이제부턴 어린이집 운영자가 고의로 CCTV 영상을 훼손하면 최대 징역 5년에 처해질 수 있다. 보건복지부가 밀었던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이 18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는데 해당 법안에 따르면 어린이집 CCTV 영상 정보를 유출·변조·훼손하는 행위를 원천적으로 금지한다고 못박았다. 이를 위반하면 징역 5년 이하 또는 벌금 5000만원 이하의 수위로 처벌될 수 있다. 기존에는 벌칙 규정만 있었는데 이번에 최초로 처벌 규정이 마련됐다. 지난 2015년 1월 인천 송도의 어린이집 교사가 4살 여자아이를 잔인하게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서, 영유아보육법에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 규정이 신설됐다. 이에 따라 보육실, 공동놀이실, 놀이터, 식당, 강당 등에 1대 이상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데 위변조의 가능성이 남아
[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혼자 살고 있는 뇌병변 장애인 A씨는 동작이 느리고 편마비로 신변처리가 깨끗하지 못 한 어려움이 있다. 최근 소변수집장치 지원 신청을 했으나 "어떤 형태로든 화장실 접근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도대체 "어떤 형태"의 기준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보건복지부는 관련 법률(장애인과 노인 등을 위한 보조기기 지원 및 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장애인 보조기기 교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소변수집장치의 경우 지체·뇌병변·심장·호흡기 장애 등을 대상으로 교부하고 있다. 소변수집장치는 속옷 형태로 된 옷이다. 소변이 감지되면 자동적으로 흡수해 배뇨 박스에 모이도록 하는 단순한 원리로 작동되는 장치다. 뇌병변 장애인의 배뇨 관련 지원 수요는 상당하다. 그러나 비용이 부담스럽다는 목소리가 많다. 장애인 실태조사(2020)에 따르면 뇌병변 장애인 중 일상생활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경우가 67.3%로 과반수를 훌쩍 넘겼고, 특히 배뇨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한 경우는 35%나 됐다. 신변처리 관련 보조기기인 '이동 변기'에 대해서는 전체 장애인 중 무려 23만명여명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변수집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사실 모든 정치인들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비주류로 간주하고 끊임없이 피해자화에 여념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나아갈 정치적 진로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어필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실제 자신이 처한 위치보다 더 과장해서 비장미를 극대화시켜야 한다. 그러나 조대원 전 위원장(국민의힘 고양시정 당협위원장)은 과장없이 정치인으로서 너무나 박복한 길을 걸어왔다. 조 전 위원장은 2005년 정치 입문기부터 지금까지 일곱 번이나 공천 과정에서 탈락했다. 이렇게 너무 힘들 때마다 내가 이런 호소를 하면 날 지원해주는 사람들이 예수님도 고향에서 인정 못 받았다. 니가 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해서 용기를 많이 얻는다. 지난 8월18일 22시 광주 북구에 위치한 평범한미디어 사무실에서 조 전 위원장과 만나 1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이틀 전(16일) 취재와 상관없이 만나 3차까지 달렸는데 그럼에도 광주까지 온김에 정식 인터뷰를 하지 않고 가는 것은 너무 아쉬웠다. 6.1 지방선거에서 또 다시 고배(고양시장 공천 컷오프)를 마신 조 전 위원장은 미국과 유럽 투어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조 전 위원장은 또 다시 짐을 싸고 전국을 돌며 마음을
[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인천 중구 영종도 운서동의 한 도로. 지난 2일 새벽 4시 고속도로 하부 도로가 침수돼 차량들이 우회해야만 하는 일이 벌어졌다. 급하게 경찰들이 출동하고 소방차로 30여분간 물을 빼낸 후에야 통행이 가능해졌다.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는 도로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집까지 들이닥쳤다. 영종도에서 20년 가까이 살아왔다는 최모씨는 평범한미디어에 "몇 년 전만 해도 비 온다고 집까지 물이 들어오진 않았는데 요 몇 년간 계속 이래요. 비 좀 그만 왔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같은 침수의 원인으로 '농지 성토' 문제를 지적했다. 과거만 해도 영종도에선 집중 호우로 입는 피해가 적었으나 몇 년간 농지에 흙을 쌓아 고도를 높이는 성토 작업이 계속되면서 침수가 잦아졌다는 이유에서다. 인근 주민들 역시 성토 작업에 대한 반발심을 드러냈다. 운서동에 살고 있는 이모씨는 "자꾸 흙을 퍼다 길에다가 버리니까 집들이 지대가 낮아져서 빗물이 계속 흘러들어와요"라고 토로했다. 인천의 개발붐을 타고 영종도 내에서의 개발 역시 활발해졌는데 건설업체가 길목에 버리는 토사로 인해 도로의 지대가 높아진 것이 큰 문제였다. 도로 지대가 높아지면 자연스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우선,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해. 결혼이라는 게 본래 여태까지 전혀 다른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라온 사람들이 만나서 새로운 가족을 이루는거니 어려운 점이 많을 거야. 당연히 서로 맞지 않는 점 때문에 싸우기도 할 거고, 함께 살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 그리고 노력이 필요할거야. 그래도 당신과 당신의 애인이 그 모든 걸 감안하고서라도 함께 살고 싶을 정도로 사랑한다면 진심으로 축하해야 할 일이지. 결혼 준비하니까 통장 거지됐는데 원래 이런가요. 덜덜 떨리네 ㅋㅋㅋ <고민글 출처 : 전국대학생대나무숲 / 2022년 11월23일> 결혼하면서 통장이 거지가 됐다고 했지? 많은 예비 부부가 그럴 거야. 신혼집도 알아봐야 하고, 신혼집에 들어갈 가구며 가전제품들, 그리고 결혼식장부터 스드메 등의 결혼식 비용과 신혼여행에 들어갈 비용까지 당연히 돈이 많이 들 수밖에 없지. 하지만 그런 걸 다 차치하고라도 한국에서 결혼하려면 돈이 너무 많이 드는 건 사실이야. 그렇잖아. 한국의 결혼이라는 게 나와 상대방이 주인공이 아닌, 서로의 부모가 주인공이 되는 날이고 그렇다 보니 내가 아니라 부모가 만족할 만큼의 무언가를 상대에게 요구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한연화의 뼈때리는 고민상담소] 44번째 사연입니다.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상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것만 말해두지. 오늘 상담의 대상은 너 따위가 아냐. 이거 알아? 사람들은 임신 핑계로 연인의 발목을 잡는 걸 여자들만 한다고 여기더라? 왜 막장 드라마에서 흔히 나오잖아. 가난한 집 딸이 임신을 무기로 재벌집 며느리로 들어가는 거. 그렇다 보니 사람들은 여자들이 주로 그러는줄 아는데 사실은 아냐. 남자들도 여자 임신시켜서 주저앉히는 거 은근 많이 한다? 애까지 생겼는데 지가 뭐 어쩌겠냐 심사랄까. 아 얘기가 길어졌네. 네가 그런 놈이라고요. 네가요. 아 뭐 됐다. 내 신조가 대화는 통할 상대에게나 한다.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면 그 새끼는 몽둥이로 쳐맞으면 말을 알아듣는 개새끼보다 못 한 상대라는 거라서 더 이상 너한테는 할 말 없으니 물 맞기 싫으면 어서 꺼져. 너한테 뿌리려니 소금조차 아까워서 걸레 빨다 나온 구정물이나 뿌려야겠으니까. 대신 오늘 내 상담의 내담자인 여친분. 이리 와서 앉으시죠. ‘아직은’ 임신부이시니 푹신한 방석 깐 제일 좋은 자리에 앉아서 내가 내주는 아마자케나 한 잔 하시라고. 자 마시면서 천천히 들어.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두 달 사귄 여자친구를 목졸라 살해한 이유가 뭘까? 평소에 다툼이 잦아서? 사건 당시에 여친이 말투를 지적해서 격분했다? 현직 경찰관 신분으로서 누구보다 범행에 따른 대가가 중대하다는 걸 잘 알고 있었을텐데 도대체 왜 동갑내기 연인의 목숨을 짓밟았을지에 대해서는 범인의 말만 믿어서는 안 된다. 광주지법 목포지원(영장전담 김홍섭 부장판사)은 현직 목포해경 순경 30세 남성 최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홍섭 판사는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는데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고 해도 살인범이기 때문에 신속히 구속시키는 것이 당연하다. 최씨는 지난 15일 새벽 3시20분부터 5시반 사이 전남 목포시 하당동의 한 상가 건물 여자 화장실에서 동갑내기 여자친구 A씨의 얼굴을 구타하고 살해했다. 최씨는 건물에 입주해 있는 야간 식당에서 A씨와 술을 마시다가 크게 다퉜다. A씨가 화장실로 들어가자 뒤쫓아갔던 최씨는 주먹으로 폭행하고 넘어뜨려서 목졸라 살해했다. 최씨는 살인을 완료하고 다시 식당으로 가서 결제를 마치고, 화장실로 돌아와서 A씨의 시신을 변기쪽으로 옮겨서 구토하는 자세로 만들어놨다. 사고사로 위장하기 위해서였다. 그 뒤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