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지난 2월9일 19시8분쯤 천안·아산역을 지나 광명역으로 향하고 있던 KTX 산천 열차에 40대 남성 A씨가 치여 숨졌다. 정확하게는 지제역 인근 고가 선로에서 비극이 벌어졌는데 해당 지점은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곳으로서 A씨가 사전에 자살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펜스를 넘고 접근해서 미리 드러누워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A씨가 자살을 감행하기 직전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던 부분도 확인됐다. 구조대원이 출동했을 때는 이미 A씨가 숨을 거둔 이후였다. A씨는 코레일 직원이 아니었다. 아마도 평소 평택역이나 지제역을 자주 이용하는 인근 주민이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A씨의 자살행위로 KTX와 SRT 등 열차 65대의 운행이 2시간 가량 지연됐는데 이날 21시40분쯤 상하행 열차의 운행이 정상적으로 재개됐다. 이처럼 고속철도 선로에서 자살하는 사례는 매년 10건 가량 발생하고 있다. 임상심리사로 근무하고 있는 정의당 정채연 정신건강위원장은 평범한미디어에 자살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그 원인을 섣불리 추정하는 것의 위험성을 조언해준 바 있다. 다만 정 위원장은 자살을 줄이기 위한 한국사회의 복지정책과 구조적인 문제들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야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미래당이 오는 4월 치러질 총선에 출마할 후보자 3인을 공개했다. 손상우 대표, 최시은 정책국장, 최지선 기후미래위원장 등인데 미래당의 한 축으로 볼 수 있는 청년당 출신이 없어졌다. 미래당의 뿌리는 2011년 소위 ‘안철수 현상’을 몰고다녔던 청춘 콘서트 실무자들이 창당한 청년당에 있다. 청년당은 2012년 총선에서 저조한 정당 득표율 탓에 강제 해산당했다가 새로 유입된 인물들과 함께 2017년 ‘우리 미래’로 부활했다. 우리 미래는 2020년 당명을 미래당으로 변경했다. 이번에 출사표를 던진 3인방은 전부 우리 미래부터 미래당에 합류한 인물들이다. 오태양 전 대표의 성추행 사태 이후 미래당에 대한 관심이 차갑게 식어버린 상황에서 희생의식을 갖고 총대를 맨 것인데 최시은 국장은 공직선거에 처음으로 나섰다. 손상우 대표는 세 차례(2018년 지방선거 부산 남구의원 후보/2020년 총선 비례대표 후보/2021년 보궐선거 부산시장 후보), 최지선 위원장은 두 차례(2021년 보궐선거 서울 송파구의원 후보/2022년 지방선거 서울 송파구의원 후보) 출마 경험이 있다. 미래당(공직선거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은 지난 13일 위 3인에 대해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어느 순간 인스타그램에서 보이는 모습은 전형적인 성공한 사업가였다. 멀끔한 수트와 구두, 왁스로 스타일링을 한 것 같은 올백 헤어 등등 위대한 게츠비 컨셉인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번 독고다이 인터뷰 주인공은 대학 동기 내 친구 조현준씨다. 이번에 10년만에 만났는데 현준씨는 학교를 다닐 때도 사업에 도전했었다. 현재는 코리아교육그룹 임원으로 일하고 있고 동시에 코리아요리아트아카데미 안산점 원장을 맡고 있다. 현준씨는 ‘타인 성공시키기’ 프로젝트를 개인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인터뷰를 할 때 꽤 중요한 키워드였다. 작년 12월28일 경기도 안산으로 가서 현준씨를 만났다. 오랜만에 봤는데 정말 반가웠다. 대학 시절 꽤 붙임성이 좋은 친구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인싸 중에 인싸들만 할 수 있다는 과대표도 맡았던 것 같다. 언제나 그랬듯이 가장 먼저 근황을 물었다. 현준씨는 “요리학원에서 일을 하고 있다. 학생들의 입시, 창업, 취업을 도와주고 있다”며 “원장이다 보니 일단 선생님들을 교육한다. 그리고 그 선생님들은 수강생들에게 제빵, 제과, 바리스타, 요리 기술을 알려주고 취업과 창업 성공까지 도와준다”고 말했다. 원장으로서 책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그와 함께 일용직 노동을 했던 사람들은 하나 같이 불성실하고 불평불만이 많았다고 입을 모았다. 전형적인 루저의 삶을 살았지만 노력하지 않고 끝없이 신세 한탄과 남탓을 일삼았다. 서울중앙지검(형사3부 김수민 부장검사)은 11일 신림동 살인마 조선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조선에 대해 살인, 살인미수, 절도, 사기, 모욕 등 총 5개 혐의를 적용했다. 조선은 어렸을 때부터 부모의 보살핌이 아닌 할머니의 손에 자라는 등 결핍감을 호소해왔다. 부모는 둘 다 살아있으나 조선을 방치했으며 연락을 끊은지 오래됐다. 조선은 스무살 이후 인천의 이모 집에서 주로 거주했으며,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있는 할머니 집을 자주 방문했다. 조선은 청소년기부터 오토바이를 훔치는 등 절도와 폭행 범죄 등으로 숱하게 비행을 저질렀고 소년부 송치 전력이 14회나 된다. 1년 7개월간 소년원에 수용되기도 했다. 성인이 된 뒤에도 교통 관련 보험 사기와 상해죄를 범했고 집행유예 1회, 벌금 2회, 기소유예 3회 등 총 여섯 번의 범죄 기록을 남겼다. 조선은 범죄자 인생을 쭉 살아오다가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해서 큰 돈을 쥐려고 했지만 빚만 졌고 그 이후 일용직 노동을 시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설 연휴에 정말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연휴를 잊고 열심히 일하고 있던 배달 노동자에게 닥친 비극이었다. 음주운전 차량이 라이더를 들이받았는데 안타깝게도 사망하고 말았다. 가해 운전자는 의사임에도 불구하고 간단한 구호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도망갔다. 사고는 설 연휴 하루 전날이었던 지난 20일 자정 12시20분 인천시 서구 원당동의 한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라이더로 일하고 있던 36세 남성 A씨는 정지선에 잠시 정차해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별안간 맞은편에서 빠른 속도로 돌진하는 SUV에 그대로 치이고 말았다. 사고 직후 A씨는 119 구급대에 의해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찾지 못 했다. CCTV로 사고 영상을 살펴보았는데 정말 한눈에 봐도 SUV의 속도가 비정상적으로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무리 반사신경이 좋더라도 피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거의 사람을 들이받고 죽이기 위해 작정한 듯한 움직임이었다. 게다가 늦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어두워서 차가 오는지 안 오는지도 제대로 파악할 수 없었다. 역시 음주운전이었다. 죽음의 운전을 감행한 살인마는 오토바이를 치고도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부모만큼은 자식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고 응원해줘야 한다. 자식은 부모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인격을 형성하고 부모 눈동자 속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고 신뢰감을 느낀다. 서유지 소장(한국부모교육연구소)은 “나는 널 사랑해. 네가 무슨 짓을 해도 사랑해라고 하는 이런 부모가 되어주는 게 정서적인 마동석”이라고 설명했다. 내가 울면 부모가 더 힘들어하고 내가 화내면 부모가 더 길길이 뛰고 이런 거 말고 훨씬 더 큰 울타리를 가진 존재 그래서 이건 되고 이건 아니야. 이럴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러면 이제 부모들이 말한다. 그럼 우리는 어떡하냐? 나도 상처 많은데 그거는 어른들끼리 해결해야 된다. 자식에게 일종의 나보다 더 성숙한 키다리 아저씨와 같은 존재가 되어주는 것이 바람직한 부모다. 그것이 서 소장이 말하는 바람직한 부모상이다. 다만 감정이입이 되어 자식의 기분에 일희일비하는 것은 옳지 않다. 서 소장은 “그런 감정을 아이들에게 전가시키는 건 아마 케이 장녀나 케이 장남인데 그건 이제 우리 세대에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소장은 지난 6월11일 20시에 개최된 온라인 북토크 행사에서 “정서적인 마동석이 되어주어야 한다”고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애를 낳지 않아서 국가적으로 위기라고들 하지만 그 누구도 사태의 본질에 입각한 확실한 대책을 제시하지 못 하고 있다. 정치권이나 학계에서는 연일 ‘합계출산율 0.78명’을 거론하며 이대로 가면 한국이란 나라 자체가 소멸되는 것 아니냐고 호들갑을 떤다. 그러나 지금 당장 국가의 존립이 위태롭지 않은 이상 대한민국 국민 개개인이 50년 이후의 나라 걱정을 자신의 삶보다 우선적으로 여길 수는 없다. 무엇보다 애를 낳았을 때 누가 대신 키워주지 않는다. 온전히 자신의 삶을 갈아넣어서 희생해야 한다. 그런데 한국 정치권의 출산 장려책은 “돈 좀 더 줄테니까 알아서 잘 키워봐”에 머무르고 있다. 사실 1960~80년대까지만 해도 “덮어놓고 낳다보면 거지꼴을 못 면 한다”로 상징되는 산아제한정책이 있을 만큼 애를 많이 낳았다. 그때는 나라를 위해 많이 낳았던 게 아니라 그냥 그렇게 낳는 것이 국룰이었다. 20~30대가 되면 당연하게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애를 몇 명 이상 낳는 것이 사회 통념이었고 개개인이 그런 압박에서 자유롭기는 거의 불가능했다. 애초에 결혼해서 애를 낳는 것이 ‘사람 구실’을 다하는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비혼이나 비출산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60대 여성 A씨가 주차장에서 후진을 하다가 난간을 넘어 2미터 아래로 추락했다.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큰 사고였는데 다행히도 A씨는 경상만 입었다.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데 앞으로 운전할 때 더욱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다. 특히 주차장에서는 기어를 D와 R로 수시로 바꿔야 함은 물론이고 엑셀 페달을 섬세하게 밟아야 한다. 살짝 밟아야 하는데 지긋이 밟게 되면 너무 많이 나아가서 A씨처럼 사고를 당할 수 있다. A씨는 15일 오전 8시 즈음 서울 서대문구의 한 주차장에서 주차를 하다가 차량과 함께 금화터널 입구로 추락했다. 무려 난간을 넘어 2미터 아래로 떨어진 것인데 이 과정에서 가로등 1개가 쓰러졌다. A씨는 후진을 하던 중 페달을 스무스하게 밟지 못 해서 사고를 당한 것 같다. 본인 부상과 가로등 복구비는 보험 처리가 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다음부턴 이런 식의 어처구니없는 사고를 절대 반복하면 안 된다. 정말 중대한 문제인데 2017년 9월 부산 해운대구의 모 오피스텔 지하 주차장에서 후진을 하다 벽을 들이받은 30대 여성이 목을 크게 다쳐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 그만큼 주차장에서의 후진 사고는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영하의 날씨에 돌이 갓 지난 아기를 차량에 방치했다. 경찰은 아무리봐도 의심스러워서 아버지를 긴급체포했다. 정말 아들을 죽이려고 했던 걸까? 40대 남성 A씨는 지난 1월20일 19시10분 즈음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의 한 오피스텔 지상 1층 주차장에 본인의 아반떼 차량을 주차해놓고 자리를 비웠는데 뒷좌석에 생후 13개월 된 아들을 그대로 방치했다. 당시 바깥 기온은 영하 5도에 달했고 차량 시동이 꺼져있었던 만큼 살얼음의 냉기가 차 안에도 흐르고 있었을 것이다. 마침 주변을 지나가던 동네 주민이 울고 있는 아기를 발견해서 신고했다. 이에 출동한 경찰관 및 소방 구조대원들이 차량의 문을 강제로 열어 아기를 구조했다. 아기를 달래며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는데 그때 A씨가 40분이 지난 19시50분쯤 돌아왔다. A씨는 수원서부경찰서 1차 조사에서 “편의점에 다녀왔다”고 진술했다. 일단 경찰(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고의든 과실이든 24개월 미만의 영아를 자동차 안에 그대로 두고 내리는 사건은 은근히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일단 A씨의 말대로 정말 그럴 의도가 없다는 걸 믿어보고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왕복 10차로나 되는 넓은 도로를 할머니 혼자 무단횡단하다가 차에 치이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안타깝게도 할머니는 사망하고 말았다. 지난 1월12일 아침 6시 50분쯤 광주 서구 농성동 상공회의소 인근 편도 5차선 도로에서 70대 할머니 A씨는 그날따라 뭐가 급했는지 무단횡단을 감행했다. 그러다가 그만 승용차에 그대로 치이고 말았다. 사고 직후 의식을 잃은 A씨는 곧바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어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다시 눈을 뜨지 못 했다. 광주서부경찰서는 A씨와 충돌한 운전자 B씨의 음주 여부를 조사했는데 음주운전은 아니었던 것으로 판명났다. 면허도 있었다. 그럼에도 A씨가 사망했기 때문에 B씨는 일단 교통사고처리특레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되었다. 교통 전문 정경일 변호사(법무법인 엘엔엘)는 B씨에 대해 교특법 3조에 의거해 5년 이하의 금고형 또는 2000만원의 벌금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했다. 어느정도 정상참작이 이뤄진다면 집행유예나 벌금형으로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다. 양방향 10차로는 너무나 넓다. 운전자 입장에서 이렇게 넓은 도로에 보행자가 무단횡단을 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기도 힘들다. 더구나 평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