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강민진 대변인 “여성 인권 옹호하지만 페미니즘까진 아닌” 기성 정당들

배너
배너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이 영화 <82년생 김지영> 개봉 이후 기성 정당들이 보인 반응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강 대변인은 지난 3일 저녁 기자와의 통화에서 “나는 민주당에서 그런 스탠스로 논평을 냈다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82년생 김지영이 책이나 영화로 나왔을 때 내용과는 무관하게 자꾸 대중적인 페미니즘의 대명사로 쓰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이제 우리는 여성 인권을 옹호하지만 페미니즘까지는 아니다. 이렇게 자기 스탠스를 잡고 싶어하는 게 기성 정당들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영화가 10월23일 개봉한 이후 지금까지 3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할 때까지 원내 정당들은 그 흔한 논평 하나 내지 않았다. 오직 강 대변인만 10월24일 “82년생 김지영 영화 개봉, 성평등한 사회 앞당겨지길”이라는 제목으로 논평을 냈다.

그러다가 장종화 더불어민주당 청년 대변인이 10월31일 논평을 내고 “김지영이 겪는 일들을 일반화할 수는 없다. 영화의 제목처럼 82년생 여성이 모두 김지영의 경험을 공유한다고 할 수는 없다”며 “거꾸로 82년생 장종화를 영화로 만들어도 똑같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대변인은 기성 정당들이 82년생 김지영 현상에 대해 애써 무시하거나 사실상 안티 페미의 입장으로 논평을 내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강 대변인은 “일단 나는 95년생인데 82년생 김지영이 나보다 13년 일찍 태어나긴 했지만 내 미래도 그렇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에서 그리는 모녀 관계처럼 우리 엄마도 경력 단절 여성인데 내 세대의 여성들도 엄마를 보면서 내가 그렇게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 내 커리어나 꿈을 이룰 수 없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성장을 해왔다. 그런 점에서 82년생 김지영 이야기가 내 미래가 될 수 있다는 그런 두려움이 제일 컸다”고 감상평을 전했다.

한편, 강 대변인은 정치권이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할 지점에 대해 “남편이 육아 휴직을 쓴다고 하니까 시댁에서 굉장히 반대를 많이 하는데 남성 육아 휴직 문제를 개인들이 선택할 문제로 두면 사실 해결이 안 된다. 여성들만 육아 휴직을 쓰고 결국 경력 단절되는 게 반복될 것이고 우리나라도 출산하면 배우자 둘 다 일정 기간 이상 육아 휴직을 쓰도록 강제하는 유도를 할 수 있는 제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로필 사진
박효영

평범한미디어를 설립한 박효영 기자입니다. 유명한 사람들과 권력자들만 뉴스에 나오는 기성 언론의 질서를 거부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고 취재하겠습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