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경력 22년 '고숙련 노동자'도 끼어 죽는 이유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2022년이 시작된지도 3주가 지나고 있다. 수많은 사망을 기록하고 있는 평범한미디어는 지난 1월1일 생일 케이크를 받아야 할 43세 노동자 박모씨의 죽음을 조명해보고자 한다. 박씨는 1일 새벽 3시반 즈음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시동에 위치한 대양그룹 계열사 ‘광신판지’ 공장에서 기계에 몸이 끼어 숨졌다. 전날 저녁부터 밤샘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골판지를 옮겨주는 인쇄기 ‘로봇 리프트’에 몸이 끼었고 1시간 가까이 방치됐다. 그렇게 박씨는 쓸쓸히 최후를 맞이했다. 경보장치? 안전잠금장치? 감독관? 아무 것도 없이 혼자 작업하다 세상을 떠났다. 1개월 전(2021년 11월30일) 전남 장성군에 있는 또 다른 대양그룹 공장에서도 판박이 끼임 사고가 일어났다. 38세 황모씨가 같은 기계에 끼었고 급히 비상정지 버튼을 눌렀음에도 기계는 계속 돌아갔다. 황씨는 갈비뼈가 부러졌고 폐를 크게 다쳤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 우선 기계에 덮개가 없다. 옷이 빨려들어갈 수 있다. 비상정지 버튼이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제기능을 못 하는 경우가 있다. 금속노조는 석달 전 눈에 보이는 것들만 추려서 위험한 안전 미조치 사항을 160건이나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