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박성준의 오목렌즈] 22번째 기사입니다. 총선 리뷰 3편입니다. 박성준씨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뇌성마비 장애인 당사자이자 다소니자립생활센터 센터장입니다. 또한 과거 미래당 등 정당활동을 해왔으며, 현재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위한 각종 시민사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 정치에 관심이 많고 나름대로 사안의 핵심을 볼줄 아는 통찰력이 있습니다. 오목렌즈는 빛을 투과시켰을 때 넓게 퍼트려주는데 관점을 넓게 확장시켜서 진단해보려고 합니다. 매주 목요일 박성준씨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색깔 있는 서사를 만들어보겠습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양당의 위성정당이 습격한 2020년 21대 총선에서도 제3지대 정당들이 상당히 많이 쪼그라들었다. 2024년 22대 총선에서는 아예 씨가 말랐다. 20여년만에 녹색정의당이 원외정당이 됐고,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도합 4석에 불과하다. 양당 외에 조국혁신당이 12석을 얻었지만 누가 봐도 민주당계 정당이다. 몇몇 사례를 제외하고 제3정당 소속 지역구 출마자들은 대부분 저조한 지지율로 3등을 차지했다. 박성준 센터장(다소니자립생활센터)은 “이준석 대표야 개인기로 뚫어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4.7 보궐선거가 끝났다.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나는 오래전부터 원내외 소수정당들을 취재해왔는데 고구마를 물없이 먹은 기분이 들었다. 서울시장 선거에 총 12명이 출마했는데 의미있게 취재해왔던 소수정당의 후보들은 6명이었다. 이들은 정치를 비즈니스로 여기는 국가혁명당 허경영씨 보다 표를 못 받았다. △3등 허경영 국가혁명당(1.07% 5만2107표) △4등 김진아 여성의당(0.68% 3만3421표) △5등 신지혜 기본소득당(0.48% 2만3628표) △6등 신지예 무소속 팀서울(0.37% 1만8039표) △7등 송명숙 진보당(0.25% 1만2272표) △8등 이수봉 민생당(0.23% 1만1196표) △9등 오태양 미래당(0.13% 6483표) 이슈 메이킹을 할줄 알고 창의적으로 정치활동을 해왔다고 믿었던 미래당의 오태양 대표는 꼴찌였다. 오 대표의 득표율은 허씨의 8분의 1에 불과했다. 오 대표는 지난 2월16일 출마 선언을 했을 때부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을 타겟삼아 철저히 네거티브에 집중했다. 동시에 본인의 소수자성을 부각했다. 오 시장이 예고한 선거운동 장소를 미리 선점해 갑질당하는 이미지를 만들고 격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