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조성주 공동운영위원장(정치유니온 ‘세 번째 권력’)은 처음부터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를 부르고 싶었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나는 우리와 다른 정당에 있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와 다른 정당을 하는 이유는 나와 가치관과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라면서 아래와 같이 풀어냈다. 당일 이준석 전 대표가 와서 첫 일성으로 여기 있는 조성주, 류호정, 장혜영과 같은 당을 할 생각이 없다고 그랬다.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나는 이 전 대표가 페미니즘이나 장애인 이동권 문제를 다루는 방식이 굉장히 나쁘다고 생각한다. 사실 앞에서 다뤘던 극단주의적 정치세력이 다루는 레토릭과 용어와 방식을 차용했다고 생각한다. 근데 아주 노골적으로 존경스러운 측면도 있다. 국민의힘이라는 군사권위주의에서 파생된 정당에서 5.18을 폄훼하고 4.3을 폄훼하는 세력들에게 용기있게 그런 것 하지 말자. 4.3 갑자기 논란이 돼서 지도부가 아무도 안 갔는데 거기에 혼자 갔다. 장애인 이동권이나 페미니즘의 측면에서 나와 생각이 아예 다르고 동의할 수 없지만 그런 측면에서 여전히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을 한 걸음 나가게 한 측면이 있고 그 측면에서 다르기 때문에 이 전 대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얼마전 평범한미디어는 부모가 자식의 결혼 상대에 대해 반대할 자격이 없다는 취지의 칼럼을 작성한 ‘치유공간 이웃’ 이명수 대표의 견해를 지면에 실은 바 있다. 직접 동의를 얻고 평범한미디어로 가져오고 싶을 만큼 공감이 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해당 기사를 소개하는 평범한미디어 유튜브 영상에 악플이 줄줄이 달렸다. 대부분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자식이 부모로부터 물적 지원을 받는 부분을 강조했고, 그런 만큼 부모가 자식의 결혼에 어느정도 개입하고 간섭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취지를 피력했다. 예식비랑 신혼집 장만할 때 도움 받는 대가로 간섭받는 거지. 솔까 도움 1도 안 받는다면 알릴 필요도 없지. 근데 영상 내용은 너무 잼민이 발상이다. 초등학교 5학년 딸을 둔 엄마라고 밝힌 모 네티즌은 길고도 진지한 댓글을 달기도 했다. 두분 이야기를 듣자하니 부모의 참견이 부당하다는 이야기 같은데 그렇다면 두분이 가장 잘 되고 행복하길 바라는 사람이 누구일까? 반대하는 이유가 단지 예비 배우자의 능력이 마음에 안 들어서일까? 나의 가장 소중한 자식이 안 그래도 쉽지 않은 결혼생활에서 여러모로 수월한 배우자를 만나 사랑받으면서 평안하게 잘 살길 바라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전남 장흥의 한 식품업체 공장에서 불이 나서 6살 여자 아이가 목숨을 잃었다. 냉장고에서 시작된 전기 합선이 화근이었다. 작년 12월9일 발생한 화재 사고인데 사망한 아이의 부모는 그날따라 김장하러 시골집에 가서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부모는 4남매를 두고 있는데 그날 공장에는 다른 형제자매들 모두 학원 등 일정이 있어 외출했고 6세 막내딸 A양만 홀로 있었다. 20시까지 혼자 공장에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20시반쯤 원인을 알 수 없는 불길이 치솟았다. 당시 공장 2층은 숙소로 사용되고 있었는데 그곳에서 불이 난 것이다. 마침 학원에서 돌아온 셋째가 비상벨이 울리는 것을 듣고 다급히 119에 신고했고 신속히 출발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25분만에 화재는 진화되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곳에서 자고 있던 A양은 이미 숨진 상태가 되어 발견됐다. 연기에 의한 질식사였다. A양을 혼자 둔 부모의 잘못일까? 좀 더 세심히 신경쓰지 못 한 부주의가 안타깝다. 물론 살다 보면 부득이하게 취학 직전 유치원생 딸을 혼자 집에 두는 경우는 아예 없을 수가 없다. 더구나 장기간 자리를 비우는 것 또한 아니었다. 다만 4남매의 귀가 시간과 스케
※ [박성준의 오목렌즈] 63번째 기사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오목렌즈 전화 대담은 기본적으로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이슈들 중 가장 핫한 소식을 다뤄왔다. 그러나 전화 통화 앞뒤로 스몰 토크를 하다가 문득 중요한 이야기를 나눌 때가 있는데 기사화하기 애매한 것들이 있다. 그래도 그냥 묵혀두긴 아까워서 기사로 써보려고 하는데 바로 ‘청소년 자살’ 문제다. 꽤 중요한 이야기를 나눴다. 작년 11월28일에 진행된 전화 대담이었는데 박성준 센터장(다소니자립생활센터)은 “여고생이 투신했다는 뉴스와 기타 청소년 자살 뉴스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지금 타이밍으로 봤을 때 수능 마치고 결과가 좋지 않은 친구들이 압박을 받을 수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이 즈음 청소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슬픈 뉴스들이 많긴 많았다. 박 센터장의 레이더에 안 들어올 수 없었다. 박효영 기자: 내가 찾아본 기사 2개는 9월달에 일어난 사건인데 파주 아파트에서 뛰어내려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서 결국에는 숨졌다고 나왔다. 이게 하나 있고 그 다음에 용산에 있는 한 호텔에서 일면식 없는 10대 여성 2명이 만나가지고 투숙객이 입장하는데 따라 들어갔다. 그 호텔 로비로 들
#2023년 12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박성준의 오목렌즈] 21번째 기사입니다. 총선 리뷰 2편입니다. 박성준씨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뇌성마비 장애인 당사자이자 다소니자립생활센터 센터장입니다. 또한 과거 미래당 등 정당활동을 해왔으며, 현재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위한 각종 시민사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 정치에 관심이 많고 나름대로 사안의 핵심을 볼줄 아는 통찰력이 있습니다. 오목렌즈는 빛을 투과시켰을 때 넓게 퍼트려주는데 관점을 넓게 확장시켜서 진단해보려고 합니다. 매주 목요일 박성준씨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색깔 있는 서사를 만들어보겠습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분명 더불어민주당이 4년 전처럼 압승을 하긴 했다. 그러나 박성준 센터장(다소니자립생활센터)은 “정당 득표율에서, 사실 민주당 입장에서 아픈 부분은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도(36.67%)를 35% 밑으로 떨어뜨리지 못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국민의힘도 더불어민주연합(26.69%)과 조국혁신당(24.25%)이 도합 50%를 넘겼던 만큼 뼈아팠다. 박 센터장은 국민의힘이 민주당과 달리 우군 정당을 확보하지 못 했다는 사실을 환기했다. 민주당은 조국혁신당,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어쩌다보니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 멤버들은 ‘배신돌’의 이미지가 굳어졌다. 잘나가는 아이돌 그룹들은 한 번씩 소속사를 상대로 텐션을 주기도 하지만 1년도 되지 않은 걸그룹이 한 두곡 빵 터졌다고 바로 악덕 소속사 취급을 하며 소송을 걸었던 사례는 전무했다. 어쨌든 법원(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 박범석 부장판사)은 소송을 낸 피프티가 여러모로 소속사 어트랙트와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정 절차에 회부했다. 이것은 7월31일에 내려진 결정이었는데 스타뉴스 단독 보도로 1일 아침부터 타전됐다. 아직 조정 기일은 잡히지 않았는데 박범석 판사가 지난 7월5일 심문 기일을 열고 양측의 입장을 직접 청취한 뒤 조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판단을 내렸다. 당시 피프티측 변호사는 △어트랙트가 정산 자료 제공 의무를 위반했고 △신체적·정신적 건강관리를 소홀히 했으며 △연예 활동에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을 충분히 행사하는 역량이 부족해서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반면 어트랙트측 변호사는 “멤버들도 전부 동의한 거래 구조”였다며 “매출액 누락 부분은 의도적으로 그런 것이 아니라 시간적 차이 때문에 발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아무도 내 말을 들어주지 않을 것 같은 고립감에 휩싸여있을 때, 처음 보는 사람들이 귀를 열고 다가와준다면 그것만큼 반가운 게 없다. 질풍노도 청소년기에는 부모와 친구에게도 말 못 할 사연을 혼자 품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럴 때 전문 상담사를 만났다면 인생의 전환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서울시는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청소년을 대상으로 길거리 상담에 나선다. 서울시는 26일부터 8월2일까지 일주일 동안 관내 청소년 밀집 지역과 번화가 등에서 상담 전용 버스와 부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14시부터 자정까지 △영등포구 여의나루역, 한강공원, 문래청소년센터 인근 △강서구 볏골공원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역 인근 △강북구 상산어린이공원 △관악구 신림역 △마포구 홍익문화공원 △중랑구 상봉동 일대 △은평구 응암역 일대 △성북구 성신여대역 등에서 청소년들을 만나기 위해 전문 상담사가 기다린다. 상담 주제는 부모와의 갈등, 학교폭력, 학업 스트레스, 연애 고민 등 청소년이 갖고 있는 모든 고민거리다. 나아가 서울시는 일회성 상담으로 끝나지 않도록 청소년 시설이나 청소년 전문 상담 전화(1388)를 안내해서 지속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울 계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4선)이 당의 권유에 따라 단식을 멈췄다.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를 촉구하며 6월26일부터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갔었는데 10일 “국민을 대신해 분명하게 반대 의사를 전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고 국민 절대 다수의 반대 여론을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널리 알렸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단식을 중단했다. 딱 2주만이다. 그동안 우 의원은 민주당에서 을지로위원회를 주도해왔고, 경제민주화 철학이 확고한 당내 좌파 포지션에 가까웠다. 소상공인의 어려움과 산업재해 문제 등 후배 정치인 박홍근 의원(3선)과 함께 사회적 약자의 권익 이슈에 집중해서 의정활동을 펼쳐왔는데 권력의지도 있는 편이다. 우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막 출범했을 때 원내대표(2017년 5월~2018년 5월)로 당선돼서 당시 만만치 않았던 강성 야당을 표방했던 자유한국당 김성태 전 원내대표와 치열하게 협상하며 정국을 이끌어본 경험이 있다. 2020년 상반기에는 당대표 출마 의사를 내비쳤으나 ‘이낙연 대세론’으로 인해 같은 해 8월 출마를 포기했다. 1957년생 65세. 다음 총선에서 5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보장할
※ 밥그릇 톡방 1번째 기사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헌법재판소의 결단이 계속 늦어지는 것 같아서 그 배경에 대해 논하기로 주제를 정하고 이미 한 차례 대담을 나눴다. 그래서 기사만 쓰면 되는데 갑자기 헌재에서 4월4일 오전 11시로 선고 기일을 발표해버렸다. 이미 우리가 나눈 대담의 대전제가 무너져서 급하게 7일 13시 밥그릇 톡방 첫 번째 대담을 다시 진행했다. 탄핵 이후 ‘조기 대선’을 큰줄기로 해서 여러 이야기들을 나눴다. 일단 대선 날짜가 6월3일로 확정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대선 투표날에 권력구조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도 동시에 하자고 제안했다. 정국이 요동쳤다. 더불어민주당을 이끌고 있는 이재명 대표는 ‘내란 종식 우선론’을 내세워서 대선 동시 개헌론에 손사레를 쳤다. 반면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대권을 차지하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했는지 우 의장의 제안에 찬성 입장을 내비쳤다. 결국 대권을 먹을 가능성이 높은 세력은 권력구조 개헌에 반대하고, 그렇지 못 한 세력은 찬성하는 구도가 또 다시 형성됐다. 익숙한 풍경이다. 박성준 센터장(다소니자립생활센터장)은 “우 의장의 개헌론은 좀 빨랐다”며 “대선이랑 국민투표를 같이 하자는 건데
#2023년 12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전상민의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 3번째 칼럼입니다. 전상민씨는 새정치민주연합, 새누리당, 미래당 등 정당 활동 경험이 있는 청년이자 취업준비생입니다. [평범한미디어 전상민 칼럼니스트] KBS 대하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의 인기가 높다. <고려거란전쟁>은 2·3차 여요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명장들을 조명하는 역사 드라마다. 그동안 고려 왕조의 전쟁사는 역사 드라마에서 짤막하게 언급되거나 역사 전문 프로그램에서만 다뤄졌다. 그래서 3번째 칼럼에서는 공민왕(1330년~1374년)의 요동 정벌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때는 중국 원나라와 고려 말기인 1340년대. 공민왕은 12세의 어린 나이에 원나라 인질로 끌려가 11년간 볼모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 즈음 원나라에서 반란이 일어났고 공민왕은 나라 전체가 쇠락해가는 과정을 직접 목격했다. 공민왕은 고려로 돌아와 왕위에 즉위하자마자 고려군의 조직력을 점검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실제 고려사 기록을 보면 공민왕이 즉위 직후 사열을 했다는 부분이 있다. 공민왕은 친원 세력이 버티고 있던 요동을 정리하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갖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