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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화폐가 로또냐" 세종시 주먹구구식 정책에 뿔난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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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박선우 기자]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도입된 세종시 지역화폐 '여민전'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여민전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한도를 수시로 바꾸거나 구매를 선착순으로 진행하는 등 세종시의 주먹구구식 조치가 화를 돋구고 있다.

 

지난해 3월 세종시는 여민전을 처음 선보였다. 당시 1인당 구매 한도는 50만원이었지만 그로부터 반년이 지난 9월 100만 원으로 증액했고 올해 5월 다시 50만원으로 떨어트렸다. 심지어 7월 말 현재 여민전의 한도는 30만 원으로 더 줄었다. 출시 직후 1년반이라는 기간 동안 4차례나 한도가 변경된 것이다. 시민들의 혼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대체 왜 이러는 걸까?

 

 

오락가락은 더 있다. 세종시는 선착순 방식으로 여민전 구매를 진행했지만 동시 접속자가 많아지면서 시스템 오류에 따른 시간 지연 문제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분노를 산 바 있다. 이에 세종시는 구매 방법을 아예 ‘추첨 방식‘으로 바꿔버렸다. 이용자를 분산해서 오류를 최소화시키기 위함이었지만 세종시에서 채택한 추첨 방식은 시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시민들을 위한 정책인데 구매 방식이 추첨제라는 건 말이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현재도 "지역 화폐가 로또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당첨자만 지역 화폐를 쓸 수 있다는 게 말이 되는가? 결국 세종시는 두 달 만에 추첨제 구매 방식을 중단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 꼴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보다 많은 시민의 구매 기회 확대를 위해 개인별 월 구매 한도는 줄이는 대신 이용자 편의는 높이는 쪽으로 운영 시스템을 개선했다”면서 “앞으로 지역 화폐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더 많은 시민들이 여민전을 구매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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