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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대란' 정말 고비를 넘긴 것이 맞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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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이수빈 기자] 정부는 최근 요소수 공급이 안정화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여전히 현장 곳곳에선 요소수 부족을 외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높은 가격에 소비자들은 애가 탄다.

 

지난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요소수 수급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에서 해외 물량과 국내 재고 등을 분석한 결과 수급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차량, 산업, 농업용 등에 필요한 요소와 요소수를 세부 분야별로 최소 6개월분 이상 확보했다는 것이다. 

 

농업용 요소는 현재 재고와 도입된 원자재만으로도 내년 2월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추가 도입 예정분을 합치면 내년 6월 중순까지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국내 생산량도 원자재 수급이 원활해져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5대 주요 요소수 생산업체는 주말에도 공장을 가동하며 하루 평균 소비량인 60만L 가까이 생산해 내고 있다. 

 

이로써 정부는 전국의 100여 개 중점 유통 주유소는 물론 다른 주유소도 요소수 입고량과 판매량이 안정적인 상태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정부의 수급 안정 발표에도 불구하고 여러 지역의 주유소에서는 요소수 품귀현상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소비자들은 여전히 요소수가 부족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실제 네이버 지도를 활용하여 본 기자의 거주지 근처 요소수 주유소 30곳을 확인한 결과, 30곳 중 10곳은 14시가 되기 이전에 이미 매진 상태였다. 또한 나머지 20곳 중 6곳은 1000L 미만으로 재고가 여유롭지 않았다. 이렇게 30곳 중 절반 이상의 주유소가 수급난을 겪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요소수의 재고 확보가 어렵다 보니 가격도 기존 가격의 2~3배 이상 상승한 추세이다. 게다가 부산의 한 주유소는 요소수를 한 번에 10L만 구매할 수 있게 조정했다고 한다. 요소수 10L로는 대형 전세버스가 서울과 부산을 왕복하기에도 모자란 양 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뿐만 아니라 온라인 몰에서도 요소수 판매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만이 거세다. 요소수 대란으로 가격이 오르자 판매자들은 1~2주 내로 요소수를 배송해주겠다고 소비자들을 현혹했다. 하지만 배송은 지연되고, 결제 후에는 시스템상으로 상품 출고 처리와 송장을 발부해 환불도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추후 재고 확보 후에 비싼 가격에 요소수를 팔아 부당 이익을 취하려는 심산으로 보인다. 이러한 요소수 품귀현상을 악용한 사이버 판매 사기, 매점매석, 끼워팔기 등의 제제도 필요한 실정이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사태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지난 3일에도 요소수 수급이 안정을 이어가고 있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정도의 요소수 공급과 가격 안정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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