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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둣가 ‘후진 참사’ 빈번한데 왜 안전 펜스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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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바닷가 부두에서 한 운전자가 차량을 후진하다 그만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곧바로 구조됐고 차량도 바다에서 건져졌지만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의식불명 상태다.

 

지난 8월29일 저녁 8시50분쯤에 전남 목포시 보광동의 모 호텔 근처 부둣가에서 SUV 차량이 그만 새까만 바다 아래로 추락했다.

 

 

사고 목격자는 “차량이 후진하던 도중 갑자기 바다로 곤두박질 쳤다”고 증언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한 목포해양경찰서는 곧바로 구조선과 구조대를 급파해 일대를 샅샅이 수색했다. 그 결과 바다에 빠진 운전자 52세 여성 A씨를 구조할 수 있었다. 차량은 그 다음날 인양되었다.

 

A씨는 구조 직후 신속히 응급 처치를 받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렇게 목포처럼 항구 도시라면 차량이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꼭 한 번씩은 발생하기 때문에 지자체 차원에서도 관련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같은 장소는 아니지만 3년 전에도 목포 선착장에서 47세 남성 김씨가 몰던 승용차가 바다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렇다면 이번 사고의 운전자는 어쩌다가 바다로 추락하게 되었을까? 아마도 운전자의 운전 조작 실수가 유력하다. 사고가 일어난 시간은 저녁이었는데 어두워서 후진 중에 시야 확보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아직 육지였다고 판단했지만 바다가 시작되는 지점까지 페달을 밟았던 것이다. 물론 이것만으로 사고 원인을 단정할 수는 없다.

 

평범한미디어는 사고 지점을 네이버 지도로 면밀히 살펴봤는데 비슷한 사고가 종종 일어날 수밖에 없는 조건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거리뷰를 살펴보면 차량들이 부둣가에 즐비하게 주차되어 있다. 그런데 차량과 바다 사이가 너무 가까웠다.

 

 

해수욕장이 아닌 부둣가이기 때문에 차량이 1미터만 뒤로 가면 바로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해당 장소는 호텔도 있는 만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호텔 주차장에 차를 대는 사람들 말고 다른 관광객들이 부둣가에 차를 많이 주차할텐데 저녁 시간대 후진 참사가 일어나지 말란 법이 없다.

 

그런데 사진상으로 보면 안전 펜스가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일반 주차장처럼 바퀴 방지턱만 있었다. 이대로라면 거리 감각을 조금만 상실해도 바로 바다로 차가 빠질 우려가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번 태풍처럼 해일이라도 발생한다면 그대로 파도가 차량들을 덮칠 것이다. 안전 펜스가 없는 부둣가 주차 공간에서 후진 참사가 연례행사처럼 일어나지 않도록 꼭 관련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 평범한미디어는 후속 조치가 이뤄지는지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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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욱

안녕하세요.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입니다. 권력을 바라보는 냉철함과 사회적 약자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유지하겠습니다. 더불어 일상 속 불편함을 탐구하는 자세도 놓지치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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