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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중독자가 고통스러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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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더 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니라는 말을 실감케 하는 요즘, 마약 문제에 대한 접근법을 ‘처벌’ 중심 외에도 ‘예방과 재활’ 중심으로 전환하자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물론 엄격한 처벌도 중요하지만 최초 입문을 막고 중독자에 대한 치료를 선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17일 오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마약 위기 대응 심리 개입> 특별 심포지엄에 참석해서 “수사와 단속, 처벌 중심의 안전관리에서 마약 진입을 막는 예방과 사회 일원으로 회복을 돕는 재활 중심으로 전환이 요구된다”고 축사했다.

 

마약 사범의 주요 연령대가 40~50대에서 20대 이하 젊은 층으로 이동하고 재범률 또한 35%에 이르고 있다. 마약은 특성상 혼자 힘으로 중독을 극복하기 어렵다. 국가 차원의 체계적 지원이 절실하다.

 

오 처장은 식약처에 대해 “마약류 안전관리의 컨트롤타워”라는 점을 강조하며 △예방 △단속 △재활에 이르는 모든 단계에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환기했다. 가장 밀고 있는 것이 바로 ‘마약류 중독재활센터’다. 오 처장은 재활센터를 통해 “마약류 중독자에게 심리검사와 개인 상담 등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전국 17개 광역단체 모든 곳에 재활센터를 오픈하는 것이 목표인데 최근 서울과 부산에 이어 대전에도 오픈을 마쳤다. 결국 예방과 재활에 힘쓰려면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청소년 마약 입문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청소년에 특화된 재활 및 예방 컨텐츠를 개발할 수 있어야 한다. 오 처장은 이런 부분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공언했다.

 

마약 예방과 재활 문제와 관련해서 최근 광주외국인학교 이사장 로버트 할리씨(한국 이름 ‘하일’)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 “대마초 같은 것을 게이트웨이 드러그라고 입문 마약. 당연히 더 강한 쪽으로 간다”면서 “처음부터 대마초를 접하지 말아야 되는데 그러니까 마약을 접하게 되면 나중에 그 기억이 계속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중독자들이 힘들어한다”고 고백했다.

 

사실 내가 아주 달콤한 그런 음식 좋아한다. 케이크와 빵을 좋아한다. 그런데 서울에서 제일 맛있는 빵집 가면 어떻게 하는가? 서울 빵집으로 다시 가야 되고 또 다시 가야 된다. 첫 손을 대지 말았어야 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왜냐면 하게 되면 또 하고 싶어진다. 또 하고 싶고 또 하고 싶고. 나의 경우에는 왜 다시 안 했냐? 왜 재발이 안 됐냐면 내 주변에 서포트 시스템이라고 할까 지지 시스템이 그대로 있었기 때문에 손을 다시 안 대게 됐다. (아내와 자녀들을 비롯해서) 사유리씨, 김흥국씨, 현진영씨가 그렇다. 문제가 되는 게 중독자들은 마약을 하게 되어 알려지면 가족과 친구들이 떠난다. 결국 서포트 시스템이 망가지고 마약만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재활과 치료가 너무나 중요하다. 김현정 앵커는 “연예인 중에도 유아인씨, 남태현씨, 돈스파이크, 박유천씨 등등 고생해서 그 자리에 올라가놓고는 왜 마약에 손을 대가지고 명예도 잃고 돈도 잃고 건강도 잃고 그럴까. 이런 얘기들을 하는데 결국 그런 분들도 첫 손을 대지 말았어야 된다”고 운을 뗐다. 그러자 할리씨는 “아주 필요하다. 처음부터 치료해야 한다”면서 호응했다.

 

나의 경우에는 처음부터 치료 받았다. 내가 다른 사람에 비해서는 특별한 치료를 받았지만 매주마다 공주에 있는 치료감호소 소장님과 1대 1로 교육을 받았다. 거기 있는 수용자들을 만나서 얘기를 나누고 그랬는데 나는 처음부터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극복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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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영

평범한미디어를 설립한 박효영 기자입니다. 유명한 사람들과 권력자들만 뉴스에 나오는 기성 언론의 질서를 거부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고 취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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