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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스 너클’ 주먹으로 기절시키고 성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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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강간살인범 30세 남성 최모씨가 둘레길에 다다른 시각은 오전 11시였다. 최씨는 처음부터 여성을 폭행해서 의식을 잃게 한 다음 강간할 계획을 세웠으며, 넉달 전 4월 브래스 너클을 인터넷으로 구매했다. 평소 운동차 자주 방문했던 생태공원 둘레길이 CCTV도 없고 인적이 붐비지 않는 곳이라 범행 장소로 낙점했다. 최씨는 둘레길에서 30분간 범행 대상을 물색하다 30대 여성 피해자 A씨가 레이더에 들어오자 뒤따라가서 무자비하게 폭행해서 기절시켰다.

 

 

 

최씨는 17일 오전 11시44분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위치한 관악산 생태공원 둘레길(난곡초등학교 인근 선우공원)에서 A씨를 강간할 목적으로 무차별 폭행하고 성폭행했다. 최씨는 11시반 A씨를 발견하고 무자비하게 양 주먹을 휘둘렀다. 그 직후 A씨를 20미터 가량 끌고 들어갔고 숲속 깊은 곳에서 강간했다. A씨는 브래스 너클이 착용된 양손 주먹으로 머리와 가슴 부분을 가격당해서 의식을 잃었는데, 경찰이 출동했을 때 최씨와 A씨가 함께 있었다고 한다. A씨는 이마 부위 함몰 등 중태에 빠진 상태로 병원 중환자실에서 응급 치료(인공심폐장치)를 받던 도중 19일 15시40분쯤 끝내 사망했다. 이날 16시반 이 소식이 타전됐는데 A씨의 친오빠는 “동생이 복싱과 여자 축구를 즐겼는데 일방적으로 폭행당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면서 “누구보다 똑부러지는 성격의 초등학교 교사로 10년 전 서울로 올라가 어머니께 용돈도 드리고 살뜰하게 챙겼다”고 전했다. A씨는 방학 기간 중 체육부장으로서 교내 연수를 담당했는데 이날도 조금 일찍 출근을 하다가 변을 당했다.

 

동생도 관악구 사니까 조심해라. 설마 이런 일이 생길지 모르고 얘기를 했다. (경찰이 순찰을) 보여주기식으로 많이 하더라. 장갑차도 다니고. 근데 결국에는 또 사고가 났으니까. 그런 부분도 좀 얘기하고 싶다. 공원 근처가 동생의 집인데 처벌이 제대로 됐으면 한다. 강간 상해가 아니다. 이거는 살인 사건이다.

 

최씨는 조선 사건이나 최원종 사건과는 무관하게 지난 4월부터 일면식도 없는 여성에게 강간을 저지르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칼이나 길다란 둔기는 사람들의 눈에 띄기 때문에 브래스 너클을 범행 도구로 선택한 것 같다. WWE 프로레슬러 윌리엄 리갈은 브래스 너클샷을 피니쉬 기술로 삼을 정도로, 브래스 너클 자체의 위력은 어마무시하다. 유뷰트 채널 ‘최고다윽박’을 운영하고 있는 김명준씨는 브래스 너클의 파괴력이 맨주먹에 비해 30배라면서 실제로 수박, 멜론, 맥주캔 등을 격파하는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최씨는 무직 상태로 부모와 같이 살고 있었고 전과나 형사 처분 전력이 없었다. 군복무 중 군무 이탈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게 전부다. 다만 최씨는 정신과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은 적이 있었다.

 

최씨는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살고 있는데 선우공원으로 운동을 나갈 때마다 젊은 여성들을 자주 마주쳤을 것이며, 둘레길에는 CCTV가 없기 때문에 범행 장면이 찍힐 우려도 덜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범행 당일 1시간 동안 걸어서 선우공원에 도착했다.

 

 

최씨는 19일 14시 관악경찰서를 나와 서울중앙지법(김봉규 부장판사)으로 이동해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았으며 곧 영장이 발부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이 최씨의 혐의를 강간상해에서 강간살인 또는 강간치사로 변경할 예정인데 형법 301조의2에 따르면 강간살인죄는 ‘사형 또는 무기징역’ 둘 중 하나로만 처벌되는 가장 무거운 중범죄다. 강간치사죄는 ‘무기징역 또는 징역 10년 이상’이다. 강간해서 죽여버릴 고의를 갖고 있었거나, 죽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임에도 계속 가격했다면(미필적 고의) 강간살인이 맞다. 강간을 마치고 도망가는 과정에서 피해자를 밀었는데 넘어져서 사망에 이르렀다면 강간치사가 맞지만, 처음부터 브래스 너클을 준비해서 A씨의 이마가 함몰될 만큼 가격했으므로 강간살인이 적용될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경찰은 18일 프로파일러 2명을 투입해서 최씨의 범행 동기와 심리를 파악하고 있으며 지난 4월 이후 최씨의 행적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미 최씨의 스마트폰과 PC를 압수해서 디저털포렌식에 들어갔다. 다음주 중으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 △신상공개위원회 개최 등이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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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영

평범한미디어를 설립한 박효영 기자입니다. 유명한 사람들과 권력자들만 뉴스에 나오는 기성 언론의 질서를 거부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고 취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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