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40여년에 이르는 공무원 생활을 마치고 고향에서 군수 한 번 해보고 싶은 욕심이 과했다.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보고 패배하면 무슨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 걸까? 국민의힘 소속 김광열 영덕군수(경북)는 지난 20일 1심 법원(대구지법 영덕지원 형사1부 강기남 부장판사)으로부터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았다. 김 군수는 20여명의 조직을 동원해 당내 경선에서 책임당원들에게 돈을 줘서 표심을 매수하려고 한 행위, 이들에게 여론조사 조작을 시도한 행위의 연루자로 지목됐다. 경찰 수사부터 검찰의 기소에 이르기까지 김 군수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강기남 판사는 김 군수의 개입 또는 지휘를 인정한 셈이다. 강 판사는 함께 기소된 선거캠프 구성원 11명에게도 벌금 100~4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강 판사는 “공직선거법에서 당내 경선은 선거인의 의사를 충실하게 반영하게 하는 것이고 영덕 지역은 선거인수(영덕군 인구 3만4000여명 규모)가 적어서 여론조사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선거캠프 주요 관계자들이 카카오톡을 통해 조직적으로 조작에 관여한 점 등이 인정된다”면서 엄벌의 필요성을 거론했다. 허나 “초범인 점”을 감안했다고 판시했다.
[평범한미디어 연세훈정형외과 성창훈 원장] 현대인들은 직업과 나이 불문하고 대부분 어깨 통증을 달고 산다. 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들이 아주 다양한데 으레 중년층은 ‘오십견’으로 여기기 쉽고, 젊은층은 인터넷 검색으로 접하게 된 ‘회전근개파열’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근데 그 반대로 생각해서 착각하기도 한다. 두 질환의 원인이 다른 만큼 치료 방법 또한 같지 않다. 아예 다르다. 일반적으로 오십견이라면 어깨를 자주 움직여주는 것이 좋지만,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계속 사용하면 힘줄 파열이 더욱 심해질 수도 있다. 이렇게 본질적으로 다른 어깨 통증에 대해 오해해서 잘못 대응하게 되면 상태가 더 악화될 수도 있다.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은 ‘출입문’에 비유해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 주위의 염증과 강직으로 인해 어깨가 움직이지 않게 되는 것으로 ‘녹슨 문’과 같다. 오래됐기 때문에 균형이 잘 맞지 않고 삐그덕 거리는 것이다. 그래서 오십견은 외부 요인보다는 연령, 성별, 전체적인 건강상태 등 내부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보존 치료가 적합하지만 심할 땐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반면 회전근개파열은 ‘부서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아들 문제로 자주 다퉜고 화가 나서 애인과 애인의 모친을 다 죽였다? 경찰은 그의 말을 믿을 수 없다. 진짜 살해한 이유를 밝혀내야 한다. 지난 20일 13시반 경기 남양주시 호평동의 한 빌라에서 중국인 모녀를 살해한 50대 한국인 남성 A씨가 이틀만에 붙잡혔다. 차근차근 살펴봐야 하는데 먼저 A씨는 30대 여성 B씨와 오랜 애인관계였다. B씨에게는 전남편과의 관계에서 얻은 5살 아들이 있었다. B씨는 한국인으로 귀화한 중국인이었으며, B씨의 모친 60대 C씨는 중국 본토에 있다가 손주를 돌보기 위해 한국으로 들어와서 셋이 같이 살고 있었다. 살인을 당했던 남양주 해당 빌라에는 한 달 전에 이사를 왔다. A씨도 빌라에서 함께 동거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지 않지만, 빌라 이웃주민들은 A씨가 아들과 함께 외출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했다고 한다. A씨는 계부이지만 실질적인 부친의 역할을 수행했다는 게 지인들의 증언이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아이가 평소 (A씨를) 아빠로 부르면서 잘 따랐고 주 양육자로 생각했다. 친부가 아닌데도 어린이집에는 지난 3월부터 A씨가 보호자로 등록돼 있다. 그런데 A씨는 무슨 이유에서 그런 짓을 저질렀는지 모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대통령 빼고 안 해본 게 없는 정치권 원로들과는 좀 결이 다르다. 1948년생 올해 74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한국 정치의 산증인이자 고관대작의 역할만 맡지 않았다. 3선 의원 출신으로 구 청와대 정무수석, 당 지역위원장, 당 최고위원, 당 인재영입위원장, 당 대선 캠프 상임고문, 국회 상임위원장, 국회 사무총장까지! 이렇게 다채로운 정치 코스를 두루 경험해본 원로 정치인은 정말 드물다. 가장 최근에 맡았던 공직이 국회 사무총장이라 그 호칭으로 부르는 게 나을 듯 하다. 유 전 총장은 확실히 반정치주의에 대해서 매우 비판적이다. 권력 자원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다툼이 정치의 본질이나 다름 없는데, 자꾸 동일 지역구 3선 금지 또는 국회의원 숫자 줄이기 및 세비 축소 등과 같은 주장들이 정치개혁으로 포장되어 국민들을 눈속임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 전 총장은 1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로운 질서’ 포럼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서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혁신 방법으로 3선 이상 동일 지역구 출마 금지 주장을 하는 것에 대해) 그따위 소리 좀 안 했으면 좋겠다”며 “반정치주의로, 국민 눈속임을 하는 것”이라고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정당’, 양향자 의원의 ‘새로운 희망’, 정의당의 재창당 조직 ‘세 번째 권력’과 ‘신당추진사업단’ 등 정치권에서 신당론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까지 합세할 것 같은 분위기다. 유 전 의원은 2022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누구보다 그 당시 윤석열 후보와 대립각을 세웠던 인물이다. 대선 패배 이후 공백기를 갖지 않고 바로 지방선거(경기도지사 후보)에 출마해서 경선 탈락을 하긴 했지만 누가 봐도 친윤석열계 김은혜 전 의원(대통령실 홍보수석)을 내려꽂기 위한 정치적 배경이 존재했다. 그 이후 유 전 의원은 당대표 선거에 나설 기세로 각종 방송 마이크 앞에 대고 여러 메시지들을 내놨다. 주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친윤계를 비판하는 비평들이 많았다. 결국 이준석계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의 대리 출마에 만족하며 불출마하긴 했지만 유 전 의원은 최근까지 쉴틈 없이 윤 대통령의 행보를 매섭게 비판해왔다. 유 전 의원은 19일 저녁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당 바로 세우기’ 강연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신당을 만들지, 남을지, 무소속으로 나올지 등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무인점포가 위태롭다. 좀 노는 10대 청소년들이 무인점포를 타겟삼아 키오스크를 털고 있다. 무인 편의점, 무인 정육점,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무인 사진관, 코인 빨래방 등 다양한 무인점포들이 성행하고 있는데 문단속을 잘 해야 할 것 같다. A군 포함 10대 중학생 3명은 지난 11과 16일 경기 일산 서구에 위치한 무인점포 2곳으로 침입해서 절도행각을 일삼았다. 키오스크를 부수고 현금을 훔쳤는데 이 셋은 비슷한 시기에 두 점포를 털었을 뿐 각각 다른 시점에 범행을 저질렀다. 요즘 일진 친구들 사이에서 무인점포를 터는 것이 유행인지 모르겠는데 아무래도 키오스크를 강제 개방할 수 있는 가벼운 연장을 챙겨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맨손으로 키오스크를 열기는 어렵다. 일산 서부경찰서는 이들이 똑같은 수법으로 범행했다고 밝혔다. 절도 액수는 50~200만원 정도다. 경찰은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 액수와 범행 날짜를 확정하지 못 했다. 점포 주인이 물건을 채우려고 방문했다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짐작되는데, 조만간 경찰은 부모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함께 소환해서 조사할 계획이다. 비슷한 시기 인천에서도 똑같은 범행을 저지른 초등학교 6학년생 B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바다 위에서 보트를 점검하는 도중 갑자기 보트가 급회전을 돌았고 사람이 그대로 바다에 빠졌다. 19일 13시20분 즈음 60대 남성 A씨가 인천 영흥도 인근 무인도 ‘석섬’에서 레저보트를 점검하다 바다에 빠졌다. A씨는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고 허우적대다 겨우 구조됐으나 심정지 상태가 됐다. 보트에는 일행 3명이 타고 있었는데 스마트폰 신호가 터지지 않았던 건지, 인근 바다를 지나가던 선박의 선장이 신고를 했다. 인천해양경찰서 대원들이 A씨를 구조했을 때는 의식과 호흡이 없었다. 그래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서 급히 병원으로 옮겼고, 응급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이날 갯벌 활동을 하기 위해 일행과 함께 보트를 타고 석섬으로 이동 중이었다. A씨가 소유한 20마력 미만 소형 보트였는데 잘 가다가 갑자기 시동이 꺼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생각보다 작은 보트였던 만큼 갑자기 급회전을 하면 사람이 바다로 빠질 위험이 있다. 보트 등 수상 레저활동의 주의사항은 무지 많다. ①음주 운항은 절대 금지되며 감행했을 경우 법적으로 처벌될 수 있다. ②운항하기 전 바다 기상 상태를 미리 살펴야 한다. ③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스마트폰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음주운전 상습범이 무사고였음에도 구속됐다. 집행유예 기간에 또 음주운전을 범한 만큼 법원도 과감하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19일 이미 반복된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40대 A씨가 또 음주운전을 저지르자 구속시켰다고 밝혔다. 무면허 집행유예 상태로 면허 취소 수치로 음주운전을 한 것인데 A씨는 지난 6월2일 20시15분 즈음 광주 광산구 월곡동에서 술에 취한 채로 차를 몰았다. 이날 A씨는 음주 상태로 5㎞ 이상 주행하며 귀가하고 있었다. 그러다 음주 단속을 하고 있는 경찰에 의해 적발됐다. A씨는 순순히 음주측정에 응했으며 무면허 음주운전 사실을 실토했다고 한다. 앞서 A씨는 2020년에도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어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었다. 이에 경찰은 A씨의 집행유예 기간을 확인하고 광주지검을 통해 광주지법에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발부받아 구속시켰다. 음주운전 무사고 구속은 매우 드문 일인데 통상 아무리 상습적이라도 다치거나 죽거나 뺑소니가 아니라면 웬만하면 감옥에 갇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음주운전 전문 로펌을 비싼 돈 주고 수임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심지어 음주치상을 일으켰더라도 피해자와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진주시청(경남) 내에서 계속해서 성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성범죄는 성욕의 문제가 아니라 철저히 권력관계에서 발생하는 범죄이기 때문에 회사에서 자주 벌어지곤 하는데 진주시청의 조직문화 자체가 이를 전혀 막아주지 못 할 만큼 문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진주시는 최근 과장급 공무원 A씨가 직원들과 회식 자리에서 부하 여직원 B씨에게 성추행을 수 차례 저질렀다는 민원을 접하고 진상조사에 나섰다. 그래서 진주시는 A씨와 B씨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자체 조사를 해보고 징계 여부 및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2월과 3월에도 진주시 공무원들이 성희롱을 일삼아서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지난 3월22일에는 진주시 모 행정복지센터 센터장(5급) C씨가 저녁 회식에서 여성 공무원 3명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2명에게 성추행을 했고, 1명에게는 성희롱을 했다. 그래서 바로 다음날 성희롱·성폭력 고충심의위원회가 열려 진상조사에 나섰지만 가해자와 피해자의 분리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10일이 지나고 겨우 이뤄졌는데 심의위는 뒤늦게 사실관계가 인정된다면서 C씨를 다른 부서로 전보시켰다. 2월에도 5급 간부 공무원 D씨가 회식 자리에서 부하 여직원을 성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이번 폭우 사태로 숨진 46명 중 무려 14명이 오송 지하차도(충북 청주 흥덕구)에서 나왔다. 그만큼 중대한 사고가 아닌 사건이었더,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충북경찰청, 청주경찰서 등이 모두 태만하게 수해 관리를 해서 벌어지게 만든 명백한 인재였다. 경찰청은 19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와 관련 구성된 전담수사본부를 전격 교체했다. 충북경찰청 송영호 수사부장이 총 지휘관이었는데 아무래도 “셀프 수사”라는 문제제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울경찰청 김병찬 광역수사단장이 본부장을 맡기로 했고, 총경급(지방청 과장 또는 경찰서장) 2명과 서울청 강력범죄수사대 6개팀 도합 50명이 투입되어 총 138명 규모의 본부가 꾸려지게 됐다. 본부는 당장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관계기관 수사에 착수했는데 충북, 청주시, 흥덕구, 미호천교 임시 제방을 설계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미호천교 공사업체 등이 전부 수사선상에 있다. 경찰은 이미 주민과 목격자들 15명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마쳤다. 홍수 경보 뿐만 아니라 금강홍수통제소가 미호천의 수위가 넘칠 것 같다고 15일 새벽부터 흥덕구, 청주시 등에 일일이 전화 보고를 했음에도 아무 조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