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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어깨 아플 때 ‘오십견’ 아니면 ‘회전근개파열’이라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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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연세훈정형외과 성창훈 원장] 현대인들은 직업과 나이 불문하고 대부분 어깨 통증을 달고 산다. 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들이 아주 다양한데 으레 중년층은 ‘오십견’으로 여기기 쉽고, 젊은층은 인터넷 검색으로 접하게 된 ‘회전근개파열’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근데 그 반대로 생각해서 착각하기도 한다. 두 질환의 원인이 다른 만큼 치료 방법 또한 같지 않다. 아예 다르다.

 

일반적으로 오십견이라면 어깨를 자주 움직여주는 것이 좋지만,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계속 사용하면 힘줄 파열이 더욱 심해질 수도 있다. 이렇게 본질적으로 다른 어깨 통증에 대해 오해해서 잘못 대응하게 되면 상태가 더 악화될 수도 있다.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은 ‘출입문’에 비유해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 주위의 염증과 강직으로 인해 어깨가 움직이지 않게 되는 것으로 ‘녹슨 문’과 같다. 오래됐기 때문에 균형이 잘 맞지 않고 삐그덕 거리는 것이다. 그래서 오십견은 외부 요인보다는 연령, 성별, 전체적인 건강상태 등 내부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보존 치료가 적합하지만 심할 땐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반면 회전근개파열은 ‘부서진 문’이다. 어깨 관절 주위의 근육과 인대들이 손상돼서 발생하는 통증이다. 문의 경첩 부위가 손상되면 문이 제대로 열리지 않는 것처럼 어깨의 연골, 인대, 근육이 손상되면 통증과 염증이 발생하고 어깨를 움직이는 데 어려움이 생긴다. 회전근개파열은 주로 스포츠 활동, 낙상, 과부하 등 외부 요인에 의해 발생하며 외상이 동반된 만큼 거의 대부분 수술이 필요하다.

 

 

이처럼 회전근개파열과 오십견은 비슷한 어깨 통증과 기능 저하를 유발하지만 아주 다르다. 대표적으로 아래와 같이 4가지 차이점들이 있다.

 

①통증의 발생 시기: 회전근개파열은 갑작스럽게 어깨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오십견은 점진적으로 통증이 느껴지고 무릎을 굽히거나 팔을 들 때 많이 아프기 시작한다.

②움직임에 따른 통증: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특정 방향으로 움직일 때 통증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다. 오십견은 어깨를 움직이는 모든 방향에서 통증이 느껴질 수 있으며 통증이 지속되면 어깨의 움직임이 제한된다.

③통증의 세기: 회전근개파열은 통증이 갑작스럽고 특정 동작에서 심해질 수 있다. 오십견은 통증이 단계적으로 증가하며 특히 밤에 심하게 느껴진다.

④나이와 건강 상태: 회전근개파열은 스포츠 활동, 낙상, 오랜 시간 동안 반복되는 동작을 수행하는 일과 등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되어 발생한다. 오십견은 중년이 되면 더 자주 발생하고, 당뇨병이나 갑상선 기능 저하처럼 기저 질환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일반 사람이라도 이 정도는 알고 있어야 어깨 통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물론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반드시 정형외과를 방문해서 전문의의 소견을 들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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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영

평범한미디어를 설립한 박효영 기자입니다. 유명한 사람들과 권력자들만 뉴스에 나오는 기성 언론의 질서를 거부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고 취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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