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고속도로에서 한 여성이 갑자기 뛰쳐나와 미처 피하지 못 한 차량이 그대로 여성을 들이받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건을 두고 자동차 운전자에 대해 전방 주의 의무가 있으니 좀 더 조심했어야 한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새벽 시간대 갑자기 고속도로에서 튀어나오는 사람을 어떻게 피할 수 있을까란 이야기에 공감이 갈 수밖에 없다. 해당 여성이 남자친구의 데이트 폭력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불가피하게 도로로 나오다가 차에 치였다는 추측도 있지만 단정할 순 없다. 사건은 지난 11월18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비아동에 위치한 천안 방면의 호남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늦은 새벽 시간이었던 2시23분경 비아 정류장 앞 편도 1차로에서 별안간 한 여성이 도로, 그것도 시속 100km 속도로 달리는 고속도로로 뛰어드는 위험한 행동을 했다. 결국 39세 여성 B씨는 안타깝게도 주행 중이던 SUV 차량에 치어 그 자리에서 숨지고 말았다. 사고를 낸 SUV 차량 운전자 43세 A씨는 경찰에 입건되어 안전운전 의무 위반 혐의(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는데 일단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다. 사실 A씨 입장에서는 억울한 측면이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우선,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해. 결혼이라는 게 본래 여태까지 전혀 다른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라온 사람들이 만나서 새로운 가족을 이루는거니 어려운 점이 많을 거야. 당연히 서로 맞지 않는 점 때문에 싸우기도 할 거고, 함께 살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 그리고 노력이 필요할거야. 그래도 당신과 당신의 애인이 그 모든 걸 감안하고서라도 함께 살고 싶을 정도로 사랑한다면 진심으로 축하해야 할 일이지. 결혼 준비하니까 통장 거지됐는데 원래 이런가요. 덜덜 떨리네 ㅋㅋㅋ <고민글 출처 : 전국대학생대나무숲 / 2022년 11월23일> 결혼하면서 통장이 거지가 됐다고 했지? 많은 예비 부부가 그럴 거야. 신혼집도 알아봐야 하고, 신혼집에 들어갈 가구며 가전제품들, 그리고 결혼식장부터 스드메 등의 결혼식 비용과 신혼여행에 들어갈 비용까지 당연히 돈이 많이 들 수밖에 없지. 하지만 그런 걸 다 차치하고라도 한국에서 결혼하려면 돈이 너무 많이 드는 건 사실이야. 그렇잖아. 한국의 결혼이라는 게 나와 상대방이 주인공이 아닌, 서로의 부모가 주인공이 되는 날이고 그렇다 보니 내가 아니라 부모가 만족할 만큼의 무언가를 상대에게 요구
[평범한미디어 양주열 기자] 유엔이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들에게 암호화폐로 지원금을 보내겠다고 밝혀 비판이 제기됐다. 이달 초 유엔난민기구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에게 생활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USD코인을 지원금 명목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신속한 전달, 환전에 따른 손실과 도난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등 장점이 있다는 건데 올해 들어 투자 상품으로서의 암호화폐에 대한 신뢰도가 급락한 만큼 난민들에게 또 다른 위험을 전가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암호화폐가 탄생 초기부터 지적받아왔던 가치 보존의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사회 전반의 부정적 인식이 형성된지 오래인데, 과연 난민들에게 이런 고위험 암호화폐를 쥐어주는 것이 옳은 일인지 우려의 목소리가 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엔은 암호화폐 지원을 멈출 생각이 없어 보인다. 구체적으로 유엔이 암호화폐를 활용하려는 이유가 있다. USD코인은 스테이블 코인인데 즉 실물자산과 연동시켜 가격 안정성을 보장하는 암호화폐다. 법정화폐 담보형, 암호자산 담보형, 무담보형 등 3가지가 있는데 스테이블 코인은 변동성이 강한 일반 암호화폐들과는 달리 가치의 변동폭이 크지 않다. USD코인은 스테이블 코인 중에서도 안정성이 가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독고다이 인터뷰 벌써 열세 번째인데 크리스마스 연말 시즌에 맞는 인물이다. 배우이자 정치인,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는 손비야씨다. 알만한 사람들은 이미 다 알고 있을텐데 비야씨는 여러 직업들을 영위하고 있음에도 배우의 길을 놓지 않고 있다. 연극, 드라마, 영화 등 배우로서 걸어온 발자취가 있다. 한때 ‘여민정’이란 이름을 사용하기도 했다. 어느 순간 안철수 의원(국민의힘)과 함께 모습을 자주 비치더니 정치인으로 데뷔했고 선거에 출마한 적도 있다. 사업가로서는 중국어 교육업체와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서 24시간 무인 카페를 오픈했고, ‘통합예술치료’ 박사과정을 수료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지난 11월18일 16시 비야씨가 운영하고 있는 카페에서 직접 만났다. 2시간 넘는 인터뷰 동안 정말 비범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머릿 속을 가득 채웠고 대화가 너무 즐거워서 시간가는줄 몰랐다. 그만큼 삶의 주관이 뚜렷했고 남달랐다. 남들이 흔히 밟는 경로를 선택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끊임없이 개척하는 비야씨의 인생은 그야말로 독고다이 인터뷰이로서 딱이었다. 먼저 현재 주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물었다. 비야씨는 “크게 세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그동안 평범한미디어는 교통, 화재, 수해 등 안전 보도를 비중있게 취급해왔으나 모든 교통사고와 모든 화재사고 등을 다 다룰 수 없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었다. 심지어는 사망 사고 자체만 보더라도 너무나 많이 일어나서 다 다루지 못 했다. 그런 와중에 일반 시민들이 꼭 알아야 할 안전 관련 법적인 문제나 팁들을 짚어주지 못 하는 목마름을 느꼈다. 그래서 각 분야 전문가를 1명씩 선정해 정기적으로 중요한 안전 사고를 정해서 알기 쉽게 다뤄보는 기획을 해보고자 한다. 교통사고 분야는 그동안 평범한미디어에 많은 도움을 줬던 정경일 변호사(법무법인 엘엔엘)와 함께 해볼 계획이다. ‘정경일의 교통 위클리’는 월 1회 진행된다. 지난 12일 아침 9시29분쯤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 해안가 근처에서 한 마을버스가 정차했다. 마을버스 기사 30대 남성 B씨는 하차하여 어디론가 급히 이동했다. 화장실에 가기 위해 잠시 버스를 세운 것인데 문제는 그 직후 발생했다. B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버스는 갑자기 자기 멋대로 움직였다. 버스는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고 근처를 지나가던 50대 여성 A씨까지 덮치고 말았다. A씨를 충돌한 버스는 컨테이너까지 충돌하고
[평범한미디어 한정희 기자] 청년과 공정은 핫한 키워드다. 검색창에 ‘청년’을 치면 수많은 청년 지원 정책들이 나오고, ‘공정’을 치면 공정거래위원회 이하 ‘공정하다는 착각’을 포함한 ‘가치와 거래’에 관한 단어들이 쏟아져 나온다. 담론의 지형이 슬쩍 드러나는 부분이다. 지난 1월 고려대학교 정치연구소에서 <불안: 청년세대가 바라본 한국 사회>라는 주제로 에세이 공모전을 개최했다. 수상자들의 글은 책 <어쩔청년 저쩔공정>으로 재탄생했다. 19일 저녁 서울 성북구 소재 ‘피카커피’에서 북콘서트가 열려서 가봤다. 여느 북콘서트나 발표회장과는 다른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는데 인적 구성에서부터 도드라졌다. 공동 저자 청년 4명이 가운데에 모여 있으나, 사회자와 패널 그리고 청중들 대다수가 ‘교수님’이었다. 조계연 교수(고려대 정치연구소)가 진행을 맡았는데 공동 저자들이 각자 집필 내용을 소개하고, <급진의 20대> <인싸를 죽여라> 등을 펴낸 김내훈 작가와, 이정진 연구관(국회입법조사처)이 토론자로 나섰다. 먼저 엄준희씨(고려대 정외과 대학원생)는 청년들의 불안 정서에 주목했다. 준희씨는 청년의 불안은 경제 문제와 직결돼 있다
[평범한미디어 박윤지 기자] 자신의 차에서 제자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서울대 음대 교수에게 징역 1년이 선고되자 검찰은 형량이 낮다고 항소했다. 전 서울대 음대 교수 A씨는 지난 2015년 공연 뒤풀이 후 ‘집에 데려다주겠다’면서 졸업생 제자 B씨를 자신의 차량에 태워서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A씨는 추행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2020년 10월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이후 코로나 등으로 2년여 만에 재판이 열렸는데 지난 14일 1심 재판부(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 30부 재판장 강혁성)는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을 내린 배심원단(7명)의 의견을 참고해서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추가로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사건 발생 이후 7년만에 유죄가 인정된 것이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으로 피해자가 상당한 성적 불쾌감과 정신적 고통을 느꼈을 것으로 보이는데 피고인은 피해자가 합의금을 노리고 허위로 무고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범행을 부인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검찰(서울중앙지검 공판3부 이정렬 부장검사)은 징역 1년으로도 부족하다며 16일 항소를 제기했다. 국민참여재판 배심원들의 판단을 존중하지만 A씨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김태호 피디(테오)의 생각이 궁금했다. 정말 <무한도전>은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걸까. 우선 <무한도전>이 종영할 수박에 없는 이유부터 살펴봐야 한다. 김 피디는 “(2014년) 선거 특집으로 우리의 방향성을 잡았고 명확한 결과를 잡았다. 이 특집으로 향후 10년에 대한 방향성을 잡아가고 있었는데 큰 위기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고정 멤버였던 길씨, 노홍철씨, 정형돈씨가 연이어 하차하고 말았다. 김 피디는 21일 14시 광주광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특강의 연사로 초청됐다. 김 피디는 2014년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지방선거 ‘사전투표제’에 대한 홍보 요청을 받고 ‘선택 2014’를 기획하게 됐다. <무한도전> 향후 10년을 책임질 리더를 뽑는 진지한 선거 컨셉이다. 해왔던 걸 더 잘 해보자는 안정적인 후보 유재석씨와, 가족까지 공개해보자는 급진적인 노홍철씨의 투톱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김 피디는 그 과정에서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었던 현실을 극복하고 실제로 <무한도전>의 장기 비전을 구상했을 만큼 고무적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악재가 터졌다. 선거 특집 오프닝까지 다 찍었는데 길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우선, 당신이 지금 어떤 상황인지 어떤 심정인지는 이해가 간다는 말부터 하고 시작할게. 일전에 비슷하다면 비슷한 사연을 상담한 적이 있어서 그런지 이제는 이런 사연에도 좀 적응이 되네. 내 적응력이 빠른 건지, 아니면 인간이 적응의 동물이라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어떤 사연을 맡았는지까지 굳이 당신에게 이야기할 필요는 없으니 이 부분은 그냥 넘어가기로 하지. 아무튼 요즘 이런 사연 그러니까 애인이 알고 보니 유부남, 유부녀였다는 사실 때문에 상담하러 다니는 사람들이 상담소건 변호사 사무실이건 넘쳐나는 모양이야. 아,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당신에게 위로는 되지 못 할테니 이쯤 하고 본론으로 넘어가자고. 내가 재구성해본 당신의 상황은 대강 이래. 4개월을 사귄 여자친구가 있다. 짧다면 짧은 4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결혼까지 생각하게 될 만큼 깊은 사이였다. 그런데 영문도 모르고 이별 통보를 받았고, 이별 통보를 받고 보니 그간 여자친구의 행적이 의아해서 구글링을 하다가 여친이 애가 둘이나 딸린 유부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 이런 상황이니 여친에게 배신감을 느끼지 않는다면 그게 이상한 일이겠지. 당신은 여친이 유부녀라는 걸 알았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그동안 평범한미디어는 교통, 화재, 수해 등 안전 보도를 비중있게 취급해왔으나 모든 안전 사고를 다 다룰 수 없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었다. 심지어는 사망 사고 자체만 보더라도 너무 많이 일어나서 전부 다루지 못 했다. 그런 와중에 일반 시민들이 꼭 알아야 할 화재 안전 팁이나 제도적 개선점 등을 짚어주지 못 하는 목마름을 느꼈고 이에 따라 앞으로 현직 소방관(인천남동소방서 재난대응과장)인 김성제 교수(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안전학과)를 비롯 각 분야 전문가를 1명씩 선정해 정기적으로 중요한 안전 사고를 정해서 알기 쉽게 다뤄보는 기획을 해보고자 한다. ‘김성제의 불조심’은 격주에 한 차례 화재 사고 하나를 정해서 안전 팁, 구조적인 문제, 법적 처분 등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기획 코너다. 첫 번째로 다룰 이슈는 지난 5일에 있었던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아파트 화재 사고다. 모두가 깊이 잠든 새벽 4시쯤 상계동의 아파트 단지 7층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누가 봐도 불이 난 것 같았다. 아니다 다를까 곧바로 새빨간 불길이 치솟아 올랐고 주민 100여명이 자다 말고 급히 대피했다. 인명 피해가 없었으면 좋았겠지만 안타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