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양주열 기자] 화물연대(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가 총파업에 돌입한지 6일째 되는 29일, 윤석열 정부가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14조에 따라 사상 최초로 시멘트업계 화물운송 차주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은 직접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화물연대에 “명분없는 요구를 계속하면 모든 방안으로 대처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그동안 화물연대는 3년 뒤 폐지되는 안전운임제를 법제화하고 적용 대상(가루 시멘트 운반 화물차와 대형 컨테이너 운반 화물차 딱 두 종류에만 적용)을 확대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3년간 안전운임제를 연장하겠다는 일몰제로는 화물업계의 목숨을 건 위험 운전을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를 촉구하며 부산항과 평택 등 주요 물류시설 주변에서 파업 홍보물을 배부하는 등 선전전을 계속해왔다. 그 과정에서 비조합원들에 대한 운송 방해나 물류기지 출입구 봉쇄 등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피해를 입혀 요구조건을 관철시키는 것이 특징인 파업의 본질적인 특성상, 전국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시 대비 20~40 %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파
[평범한미디어 김인식 기자] 독립 서점은 대규모 자본이나 대형 유통망에 의지하지 않고 책방 주인장의 취향대로 꾸며진 작은 책방을 의미한다. 책방 주인의 취향이 구비하는 도서의 기준이 되다보니 서점별로 특정 영역에 특화된 경우가 많다. 나아가 기존 서점에서 사용하는 한국십진분류표(KDC)를 기준으로 서가를 구분하지 않고, 소규모 출판사에서 출간한 서적들도 독자들과 만날 수 있도록 서가에 배치한다. 과거에 독립 서점은 주로 단일 상점으로만 구성됐지만 요즘 트렌드는 다중 상점 형태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책을 파는 것 말고도 책과 함께 시간과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색깔들로 채워놓고 있다.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독립 서점 ‘여름서가’에 가봤는데 단순히 맘에 드는 책을 골라 읽어볼 수 있는 공간 말고도, 독서 모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장소 대관으로서의 기능도 수행하고 있었다. 여름서가는 “예쁜 책방”으로 유명한 곳이었는데 정말 깔끔하고 정돈된 독립 서점의 전형적인 스타일을 느껴볼 수 있다. 당연히 여름서가 역시 카페처럼 식음료를 판매하고 있었다. 각종 굿즈도 팔고 있었다. 중요한 것은 배치다. 책을 쓴 작가와 맞는 컨셉으로 문구류 등 여러 굿즈를
[평범한미디어 김인식 기자] 이제 겨울이다. 날이 추워질수록 산책과 조깅을 게을리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초겨울 한강으로 산책을 나갔다가 예상치 못 하게 고급스러운 조각상과 마주친다면 기분이 어떨까? 지난주 금요일(25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이촌·잠원·광나루 한강공원에 한국 예술가의 조각품 30점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내년 1월17일까지 전시될 계획인데 <2022년 한강공원 조각품 순환 전시>의 마지막 회차다. 사업본부는 올해 내내 한강공원 전역에서 조각품을 순환 전시하고 있는데 2~4월에는 강서, 난지, 망원이었고 5~6월에는 양화, 잠실이었고 8~9월에는 뚝섬, 반포였다. 특히 지난 9월 세계 3대 아트페어인 ‘프리즈(Frieze)’ 기간에 맞춰 무려 920점의 작품이 전시되기도 횄다. 사업본부는 올겨울 한강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와 예술을 향유하고 색다른 즐거움을 느껴볼 수 있도록 좋은 작품을 엄선했다고 강조했다. 사실 한강공원 조각 전시는 작년 10월 「한강 ‘흥’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여의도, 뚝섬, 반포 등에서 총 300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올해까지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용접공 출신 천현우 작가는 어렸을 때부터 글쓰기를 정말 좋아했다. 소설 공모전에도 몇 번 도전한 적이 있었다. 이후에도 꾸준히 칼럼 등을 쓰다가 <쇳밥일지>라는 책을 냈고 일약 진보진영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천 작가는 현재 얼룩소를 통해 지속적으로 글을 쓰고 있다. 천 작가는 10월28일 저녁 7시반 광주 동구에 위치한 광주청년센터에서 강연을 했다. 이날 천 작가에게 직접 질문을 하고 <쇳밥일지>를 선물로 받았는데 이틀만에 완독했다. 왜 진작 이 책을 읽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술술 읽혔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몸을 써서 일해왔던 블루칼라 노동자의 생존 일지 그 자체였다. 택배 상하차와 편의점 알바부터 전자제품 업체 하청 공장 근무 등 안 해본 일이 없는 나 역시 나름 치열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천 작가의 고백을 접하고 큰 위로를 받았다. 경외심까지 들었는데 <쇳밥일지>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 대한 공감과 위로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래도 ‘용접공’이라고 하면 몸은 좀 고되도 기술직이기 때문에 고용안정성을 보장 받으면서 수입도 괜찮을 것 같다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다. 그러나 전혀 그렇지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의 2차전 상대 가나 대표팀은 장단점이 선명한 팀이다. 한 마디로 조직력이 약하고 빌드업도 서툴다. H조 가운데 최약체로 평가받았지만 월드컵 직전 이중국적 선수들을 합류시킴으로써 전력을 업그레이드시켰다. 이냐키 윌리엄스 선수(스페인 아틀레틱 빌바오), 타리크 램프티 선수(잉글랜드 브라이튼), 무함마드 살리수 선수(잉글랜드 사우스햄튼) 등인데 한준희 KBS 축구 해설위원은 “(세 선수가 가나에 합류하기 전엔 한국 대표팀이 가나보다 한수 위였지만 이들이 합류했을 땐) 단도직입적으로 가나의 요소요소들을 강화시킬 수 있는 라인업”이라고 평가했다. 한 위원은 지난 4월6일 업로드된 유튜브 채널 <원투펀치>에 출연해서 “지금 당장 팀대 팀으로 보면 우리가 53대 47 정도로는 최소한 그 정도는 이긴다고 얘기해왔다”면서도 “가나가 원하는 선수들을 다 추가한다면 그때는 액면가에서 이긴다고 자신하기 어려워지지 않느냐”고 전망했다. 가나가 사실 해외 평론에서도 대한민국보다 아래쪽으로 보는 게 더 많았다. (우리나라가) 최소 3등은 한다. ESPN 웹사이트는 2등까지도 올려놨다. 그거는 가나가 이냐키, 살리수,
[평범한미디어 김인식 기자]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대화라고 했다. 그래서 한국 민주화운동사 역시 끊임없이 다르게 해석되고 연구될 수밖에 없다. 교과서에 기술될 역사적 사건이라고 해도 종합적으로 검토되고 향후 서술 방향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끊임없이 새로 정립될 필요가 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오는 25일 <민주화운동과 민주주의,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란 주제로 발표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올초부터 기념사업회는 6월 항쟁 35주년을 맞아 민주화운동사를 기술한 교과서들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해왔다. 동시에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 전국 80여곳의 역사 기념시설에 서술된 민주화운동사의 내용이 어떤 것인지 그 현황과 실태를 심층 조사했다. 그 결과를 종합적으로 발표하는 자리가 될텐데 이번 발표회는 3개 섹션(역사 교과서/사회과 교과서/역사 기념시설)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섹션을 맡게 될 김정인 교수(춘천교대 사회교육과)는 “민주주의가 일상에 자리 잡고 있고, 일상의 원리로 작동하는 만큼 민주화운동사를 어떻게 서술해야 할지 그 틀부터 고민해야 한다”면서 아래와 같이 강조했다. 특히 고등학교 한국사는 늘어난 분량 만큼 정치 분야 뿐만 아니라 경제·사회·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봉준호 감독과 함께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거장 박찬욱 감독의 영화 인생을 책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박 감독의 일대기를 책으로 정리하길 바라는 팬들은 모금 플랫폼 ‘텀블벅’을 통해 무려 2억3000만원을 모았다. 목표액 6500만원의 350%에 달하는 액수다. 박 감독의 인기를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텀블벅은 25일 박 감독 데뷔 30주년 기념 책 <마침내, 박찬욱>에 대한 제작이 12월 중으로 완료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60명의 후원자들이 십시일반 지갑을 열어서 가능할 수 있었는데 해당 책은 600쪽 분량으로 박 감독이 직접 메가폰을 잡은 영화부터 기획, 제작, 각본 등으로 참여했던 모든 작품들에 대한 박 감독의 고뇌와 메시지가 그대로 담길 예정이다. 무엇보다 사진과 텍스트가 다채롭게 조화를 이뤄 구성돼 있는데 올 6월 개봉한 박 감독의 11번째 작품 <헤어질 결심> 관련 스케치가 눈에 띈다. 박 감독은 <헤어질 결심>으로 칸 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는데 현장 사진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접해볼 수 있다. 특히 박 감독의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이 직접 박 감독에 대한 찬사와 존경의 언어를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우루과이전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축구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 선수(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를 경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이름값으로 치면 루이스 수아레스 선수(클루브 나시오날 데 풋볼)를 떠올리기 쉽지만 현재 우루과이에는 발베르데 선수를 비롯 월드클래스급 미더필더들이 즐비하다. 축구 유튜버 김진짜는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한 영상(우리가 우루과이를 이길 수 있는 3가지 방법)을 통해 “어떻게 나오더라도 (우루과이는) 빌드업 패턴이 비슷하다. 중앙 미드필더가 센터백 사이에 끼고 그 앞쪽에 대각선 패스 각도 만들어서 전진한다”면서 “이 빌드업 과정에서 벤탄쿠르(잉글랜드 토트넘 핫스퍼), 발베르데 중심으로 계속 로테이션을 한다. 그래서 공간을 창출해서 전진한다. 근데 이 두 선수가 좀 잘 하는 게 아니라 개잘한다”고 환기했다. 그래서 “우리 미드필더들이 아무 생각없이 이 친구 따라다니다 보면 공간이 열릴 건데 그거 조심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한준희 KBS 축구 해설위원도 22일 유튜브 채널 <새벽의 축구 전문가>에 업로드된 영상을 통해 “사실 우루과이의 키플레이어를 뽑으라고 하
[평범한미디어 우리희망·박효영 기자] 여야가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국조)를 24일부터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국조 기간은 45일로 본회의 의결을 통해 30일씩 연장할 수 있다. 다만 2023년도 예산안 처리(12월2일)를 마친 이후로 본격 개시된다. 국조 특별위원회 구성은 더불어민주당 9명, 국민의힘 7명, 비교섭단체(정의당과 기본소득당) 각각 1명 총 18명이다. 쟁점이 됐던 국조의 대상은 대통령실 국정상황실, 국가위기관리센터, 국무총리실,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대검찰청, 경찰청,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소방청, 서울소방재난본부, 용산소방서, 서울시, 용산구 등으로 대통령실 경호처와 법무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관이 포함됐다. 23일 16시 즈음 민주당과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와 같은 합의 사실을 밝혔다. 24일 본회의에서 이대로 의결되면 국조가 시작될 수 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경호처를 민주당이 하자고 요구를 했는데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이전해서 이런 사고가 난 것이 아니냐 그래서 경호처를 보자 이런 주장이어서 그것은 저희들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마약 수사와 관련해서
[평범한미디어 임한필 광산시민연대 수석대표] 지난 10일 국회에서 4․19 혁명단체 주최로 ‘4․19 혁명 바로 세우기’ 토론회가 열렸다. 여기에 양당(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참석해서 관습법으로만 규정돼 있는 4․19에 대해 실정법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부각했다. 그리고 3․15 의거는 4․19 혁명의 원인이었으며, 4․19는 3․15의 완결이었기에 3.15에 대한 완전한 복원과 해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15 선거에서 이기붕은 12년간 지속된 이승만 대통령의 장기 집권을 연장하고 자신이 부통령으로 당선되기 위해 온갖 부정행위를 자행했다. 전국적으로 유령 유권자를 만들어 조작하고, 관권을 총동원해서 유권자 협박, 투표권 강탈, 부정 개표 등 대규모 부정행위를 저질렀다. 이에 광주와 마산 등에서 부정 선거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으며, 시위 진압 도중 경찰은 실탄을 발포하여 수많은 시민들이 사망하고 총상을 입었다. 4월18일에는 고려대 학생들이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행진 도중 폭력배에게 피습당한 사건이 발생했고, 마침내 4월19일에는 전국적인 대규모 시위로 확산됐다. 궁극적으로 이승만 대통령은 4월26일 하야 성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