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문명훈의 뷰 포인트⑮] '이야기'에는 힘이 있다
[평범한미디어 문명훈 칼럼니스트] 지난 글(칼럼 읽기)에서 《어쩌다 발견한 하루》라는 드라마를 언급하며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자유롭지 않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드라마의 배경은 만화 속인데요. 작가가 만든 스토리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으려는 캐릭터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만화 속 캐릭터가 작가의 의도대로 행동할 수밖에 없듯이 우리도 이미 짜여진 극본에 따라 행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황과 역할에 따라 나름의 규범이 주어지고 그 규범에 따르지 않으면 불이익과 제약이 발생하죠. 조금만 방심하면 개인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주변 환경에 휩쓸려 가게 됩니다. 저는 수업 시간에 가끔 학생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데요. 이야기에 삶을 주도할 수 있는 힘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야기가 갖는 여러 기능에 대해 써볼까 합니다. 좋든 싫든 우리는 살면서 끊임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가깝게는 친구와 대화를 하면서도 내가 어떤 생각인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표현하게 됩니다. 학교에서 조별 과제를 할 때도 내가 가진 생각과 지식을 정리해 보여주는 것은 중요하죠.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그런 상황이 더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