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독고다이 인생 기획 인터뷰 세 번째 주인공은, 자유로운 영혼을 가슴 깊이 품고 있는 민철식씨다. 지난 2월15일 바람이 거세게 부는 18시 즈음 서울 관악구 신림의 한 카페에서 철식씨를 만났다.철식씨는 은평에서 신림까지 한 걸음에 와주셨다. 철식씨는 정치사회 문제에 정말 관심이 많다. 전화로 약속을 잡을 때도 그렇고 오프라인으로 처음 만날 때도 철식씨는 다짜고짜 정치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철식씨는 한 때 진보정당에 몸 담았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는 대한민국 진보정치에 불만이 많다. 실망감이 크다고 했다. 사실 운동권이라는 것이 1990년대까지는 있었지만 민주화가 자리잡은 이후부터는 대학가 등지에서 거의 자취를 감췄다. 대진연(한국대학생진보연합)만 그나마 명맥을 간신히 잇는 정도다. 철식씨는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아무리 빌어먹고 살더라도 운동권을 왜 하는지 의문”이라고 비난했다. 독고다이 인터뷰는 정치 토크를 하는 자리가 아니지만 개인의 정치 경력을 다룰 수는 있다. 철식씨의 정치 경력에 대해서는 뒷부분에서 다시 다루기로 하고 먼저 현재 주로 하고 있는 일이 무었인지 물었다. 주로 프리터(정규 직업보다는 아르바이트로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사람은 밥을 먹어야 살 수 있다. 밥을 먹어야 에너지를 얻을 수 있고, 밥을 먹어야 사회적 관계를 맺을 수 있다. 그래서 누구와, 무엇을, 어디서, 어떻게 밥을 먹었는지에 대해 들어보면 한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을 알 수 있다. 그런 취지에서 평범한미디어는 음식 대담을 기획했다. 지난 10일 저녁 광주시 동구에 위치한 모 카페에서 30대 남녀 3명이 모여 1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다. 대담을 마치고 소감을 밝힌 김지민씨(가명)는 “오늘 좀 슬펐던 것 같다”고 했다. 그 이유는 “나를 위해서 맛있는 걸 먹는다기 보다는 다른 사람 누군가와 함께를 항상 생각하면서 무언가를 먹고 준비하고 난 나를 좀 챙기지 못 했네? 약간 이런 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근데 지금 돌아보면 이게 나구나. 주변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고 그 사람들과 맞춰서 뭔가 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이걸 오늘 이야기하면서 알아가지고 되게 재밌었다”고 말했다. 그만큼 지민씨의 식습관은 인간관계에 맞춰져 있다. 지민씨는 “집에 혼자 있으니까 안 먹게 된다. (2년 전 어학 연수 갔을 때) 친구들과 같이 살았는데 그때는 애들이랑 아침마다 꼭 시리얼에 냉동 과일을 넣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