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설 연휴 길목이었던 1월29일 15시20분 즈음 전남 곡성군 옥과면 주산리의 한 저수지에서 10대 형제가 숨진채 발견됐다. 18세 형 A군과 16세 동생 B군이 이날 정오 즈음 잠깐 외출했다가 돌아오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자 부친 C씨는 두 아들을 찾기 위해 집 밖으로 나갔다. 그러다가 저수지 인근에서 A군이 타고 나간 오토바이를 발견했고 곧바로 곡성경찰서에 신고했다. 가장 가까운 옥과파출소 경찰관들이 출동하기 이전에 C씨는 숨져있는 A군을 저수지에서 발견했다. 그 뒤로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이 같은 저수지에서 B군을 발견했다. 곡성경찰서는 극단적인 선택이나 범죄 보다는 저수지 얼음 위에서 놀다가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진 사고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그동안 평범한미디어는 얼음이 깨져 목숨을 잃는 사고에 대해 주로 얼음낚시의 경우로만 접근해왔다. 그러나 이렇게 단순히 얼음 위 놀이 도중 순식간에 얼음 붕괴로 사람이 숨지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환기하고 싶다. 낮 시간대는 아무리 한겨울이라도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저수지 얼음의 강도가 약해질 수 있고 수면 위에서 아주 얇게만 형성될 수 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지난 1월15일 충남 홍성군 서부면 이호리의 한 저수지에서 얼음낚시를 하던 73세 할아버지 박씨가 물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에 의해 구조되어 병원으로 옮겨지긴 했으나 저체온증이 급속히 진행되어 심정지가 와버렸다. 물에 빠진지 40분만에 구조됐지만 너무 추운 겨울철인 만큼 얼음물에서 오래 버티기가 힘들었다. 홍성소방서와 홍성경찰서는 얼음이 깨지면서 풍덩 빠지게 됐다고 보고 있다. 1월9일에도 홍성에서 50~60대 낚시객 2명이 똑같은 사고를 당했다가 구명 튜브와 밧줄을 잡고 겨우 물 밖으로 탈출한 적이 있었다. 겨울철 얼음이 단단히 언 공간 통상 저수지인데 이곳을 찾아 빙어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가장자리에서 중심부로 들어가서 하기 마련인데 사실 중심부로 들어갈수록 얼음의 두께가 얇아서 매우 위험하다. 기후위기에 따라 겨울철에도 영상과 영하를 오가는 큰 일교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도저히 육안으로 구분할 수 없는 얼음 두께라는 사실! 기억해야 한다. 그래서 일단 지정된 장소에서만 얼음낚시를 해야 한다. 지정된 장소라고 하더라도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들을 장착하고 있어야 한다. 장문준 홍성소방서 119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