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지방선거가 끝나고 한 달이 넘었다. 정의당 소속 출마자들 중 당선된 사람은 딱 8명이다. 정의당은 폭삭 주저앉았다. 폭망했다. 수습하기 위한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들어섰는데 온오프라인으로 정의당의 향후 진로에 대한 토론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그야말로 백가쟁명이다. 나경채 전 정의당 공동대표는 정의당에 대해 “뿌리를 구성하는 서사가 없다. 스토리가 없는 정당”이라고 자성했다. 지난 6월23일 19시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모 북카페에서 정의당 성북구위원회(서울)가 주최한 집담회(정의당 지방선거 참패의 진단과 모색을 위한 집담회)가 열렸다. 나 전 대표는 이 자리에 발제자로 참석해서 “어쨋든 큰 선거에 참패를 한 것은 사실이다”며 “이후에 정의당에게 미래가 있는지 이런 것들을 진지하게 탐구하기 위한 시간인 것 같다”고 포문을 열었다. 무엇이 중요할까? 나 전 대표은 “역사적 뿌리, 철학적 뿌리가 튼튼해야 비슷한 상황을 만났을 때 다시 한번 흔들리거나 또 좌충우돌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정치 조직,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집담회의 핵심 내용이다. 정당은 정당만의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박고형준 후보(광주광역시 남구의원)는 솔직담백했다. 관심은 많지만 아직 공부가 덜 된 분야가 있다면 있는 그대로 “준비되지 않았지만 계속 공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권한 밖의 일들을 다 해줄 수 있는 것처럼 허풍을 떠는 슈퍼맨 후보가 아니었다. 녹색당 소속 박고 후보는 31일 오전 남구청 앞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뒤 청사 안으로 들어가 평범한미디어와 마주 앉았다. 광주 지역에서 10년 넘게 교육과 청소년 인권 문제로 한결같이 시민운동을 이어왔던 박고 후보였지만 뭔가 거창한 출사표? 그런 것은 없었다. 그저 주권자로서 누구나 누려야 할 참정권의 일환으로 출마의 변을 읊었다. (출마해야겠다는) 특별한 결심은 없다. 시민은 누구나 정치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하고 정당활동도 자유로워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만 드물게 정당활동에 제약이 있는 직군들이 있고 출마하더라도 선거 비용이 많이 드는 그런 한계 속에서 어떤 시민의 대표성을 갖고 있는 이런 시민운동가가 그동안 행정 감시의 역할을 해왔는데 의회로 가서 해볼 수 있는 어떤 적임자라고까진 생각하지 않지만 자격을 갖췄다고 생각이 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봤다. 오랫동안 광주교육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사실 문재인 정부에 등돌린 진보진영 인사들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취약점에 대해 비판하는 것을 자제해왔다. 문재인 정부의 탄압이 매서웠고 버티느라 애를 쓰는 것이 안쓰러워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문재인 정부의 위선에 맞서는 것만으로 뭔가 점수를 얻는 시기는 지나갔다. 대권주자로서 적절한 인물인지 진보적 검증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난 6월29일 오후 방송된 jtbc <썰전 라이브>에 출연해서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우클릭이 돼 있다. 차라리 좌클릭을 했어야 하는 건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윤 전 총장이 정치참여 선언을 한 당일 진 전 교수는 실망감을 표출했다. 진 전 교수는 윤 전 총장이 “진보가 실패한 그 부분에서 진보가 하려고 했던 그 일을 부정하는 게 아니라 그들은 그 일을 못 했다. 그들은 그걸 못 하면서 위선적이었다”고 지적했어야 했다면서 “지금 전체적으로 메시지가 내가 볼 때 과도하게 보수적으로 나온 것 같다”고 강조했다. 무엇이 보수 편향적으로 느껴졌던 걸까. 그건 바로 윤 전 총장이 반복했던 “자유민주주의”라는 표현이다. 자유민주주의의 의미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자영업자 600만명 시대. 업종 불문 모든 분야가 레드오션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기 확신없이 창업을 감행하는 것은 무모한 일이다. 3월말 수제 양갱 카페를 창업한 남수진 사장은 “솔직히 버텨야겠다. 오래 해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진 않았던 것 같다”며 “당연히 잘 되겠지라는 생각을 했다. 난 잘 할 거다. 그냥 잘 되겠지. 내가 하는 만큼 가져갈 수 있겠지. 어떻게 보면 어디서 나온 자신감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누가 거금을 들여 가게를 차릴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남 사장은 양갱이 갖고 있는 상품성에 주목했다. “나는 그냥 화과난 양갱이 이거 전국에 하나 뿐이었으면 좋겠다.” 평범한미디어는 지난 4월28일 오후 대전 서구에 위치한 ‘화과난 양갱’ 매장에서 남 사장을 만났다. 남 사장은 “자신감도 없으면서 가게를 차리는 것은 무모하고 그 자체로 멍청한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물론 남 사장도 양갱에 대한 확신만 갖고 창업을 한 것은 아니다. 남 사장은 “내가 가게를 열면 이게 진짜 밥먹고 살 수 있을 정도로 매출이 나오는가. 내게 얼만큼 남고, 얼만큼 판매가 되고, 얼만큼 인지도를 쌓을 수 있을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