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차현송 기자] 사실 2011~2013년까지만 해도 쿠팡이 이 정도로 전체 유통업 시장을 뒤흔들게 될지는 예상하지 못 했다. 소셜커머스로 불렸지만 어느 순간 온오프라인 통틀어서 유통업의 대마가 됐다.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하기도 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쿠팡이 빠르고 편하다. 로켓배송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로켓배송이 이뤄지기까지 상품 공급업체와 라이더들, 물류센터 노동자들의 희생이 어마어마하다.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 앞에서 쿠팡 노동자들(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쿠팡지부와 쿠팡물류센터지회)이 집회를 열었다. 근로기준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투쟁이었다. 이들은 쿠팡 노동자들이 제대로 된 휴게 시간도 보장받지 못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장 쿠팡 본사에, 주 52시간이 훨씬 넘는 과도한 업무를 부과하지 말고 대책을 세워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이 요구하는 것은 간단하다. 이를테면 △쿠팡이 노동 3권을 준수해야 하며 △각종 재해시 유급 휴가를 보장해줄 것 △제대로 된 휴식 시간과 공간을 마련해줄 것 △연장 노동은 노동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것 등이다. 그러나 쿠팡 측은 배송기사를 100% 직고용하고 있고 주
[평범한미디어 전영임 기자] 서울시가 이달 1일 쿠팡, 쿠팡이츠, 한국교통안전공단 등과 공동으로 교통안전 공동대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인터넷 전자상거래 발달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배달량 증가에 따른 화물차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교통안전관리체계를 개선하고자 추진했다. 이제 서울 시내를 운행하는 쿠팡 화물차 800여대는 도로최고제한속도 준수와 보행자 보호 메시지를 부착한채로 운행하게 된다. 요즘 쿠팡은 노동자들의 안전을 무시하고, 제품 판매자들을 쥐어짜는 나쁜 기업으로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 그건 그것대로 비판을 받아야겠지만 쿠팡 화물차의 교통 안전을 위해 서울시가 협력을 하는 것은 별개로 필요한 일이다. 사실 배달 라이더들의 교통 안전이 부각되고 있지만 화물 배송차량의 교통사고 문제 역시 심각하다. 최근 3년간(2018~2020년) 화물차에 의한 서울시 교통사고 사망자는 108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14%를 차지하고 있으며, 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치사율은 1.2명으로 승용차 치사율 0.5명 보다 2.5배나 높다. 서울시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쿠팡과 함께 배달사원 대상 교통안전 교육 강화, 교통안전문화 확산
[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2명의 산업재해 피해자가 있다. 지난해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 일하다 코로나19에 감염된 A씨와 또 다른 물류센터 신선식품 냉동고에서 일하다 손에 동상이 걸린 B씨다. 둘의 공통분모는 산재 인정을 받지 못 한 쿠팡 노동자라는 사실이다. 유통 메기에서 공룡으로 급성장한 쿠팡이 끊임없는 산재 사고를 일으키고 있다. 안일한 대처는 덤이다. 지난 1년간 쿠팡에선 많은 일이 벌어졌다. 부천물류센터에서 152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됐고, 인천물류센터과 칠곡물류센터에서는 각각 40대 노동자와 20대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마장물류센터와 동탄물류센터에서도 사망자가 나왔다. 쿠팡에서는 한 해 200건이 넘는 산재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로켓 배송이라며 당일 주문 당일 도착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한 쿠팡이다. 판매자와 택배 노동자를 쥐어짜서 시장 점유율을 잠식해갔다. 그렇게 온라인 유통을 넘어 전체 유통업계 왕좌에 올랐다. 그러나 커진 덩치만큼의 사회적 책임은 온데간데 없다. A씨는 지금 코로나 완치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집단감염 당시 비정규직 노동자였다. "더 빨리 더 많이"가 일상화된 쿠팡에서는 노동자의 안전은 물류의 효율보다 뒤쳐지는